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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Coop/Coop Incubating

2016 [사회적기업진흥원] 청년협동조합 인큐베이팅 사업

2016년 해피브릿지협동조합과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는

청년협동조합 3팀을 만났습니다.


글로벌 자원봉사를 사랑하는 청년들이 모인, 떠나리TVD

사연을 담고 인연을 이어주는 플랫폼, 청춘사진관

직접쉐프가 되어 함께 요리를 만드는 미니레스토랑, 우리부엌


         



각자 다른 사연을 가진 3개팀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한

청년 협동조합 창업 공모전의 본상을 수상한 12개 팀과 함께 각각 선배 협동조합의 인큐베이팅을 받기로 했습니다.


여행과 사진, 음식이라는 품목에서도 천차만별인데다가,

성남과 전주, 부산이라는 물리적으로 너무나 떨어진 3개팀을 인큐베이팅하는 것은 엄청난 도전이였습니다.


선정된 후 사전 인터뷰를 통해 각각의 상황과 니즈를 파악해보니...

이미 물리적인 공간까지 확보한 팀이 있는가 하면 팀원 구성도 제대로 안된 팀도 있었습니다.


결국 이번 프로젝트는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가 진행중인 MTA방식을 활용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MTA에 대해서 아직까지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된 예전 포스트를 참고하세요.

http://happybridge.tistory.com/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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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은 지난 7월 구례자연드림파크에서

12개팀이 모두 모여서 합동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으로 시작됐습니다.


http://happybridge.tistory.com/153


아직까지 협동조합을 잘 모르던 친구들에게는

구례자연드림파크가 주는 효과는 역시 굉장히 강했습니다.


협동조합으로도 이렇게 대규모의 사업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더니,

협동조합에 대해서 생각하는 것이 달라지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역시나 현실은 또 다르게 전개되었습니다.

이미 사업이 시작되기도 전에 기초 설계부터 많은 어려움이 존재했습니다.


시작할 때부터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과 공모전이라는 선발 과정, 멘토/멘티의 연결 방식은

이미 모든 참여기관들이 공통적으로 불만을 갖고 있던 요소였습니다.


이제와서 되돌이킬 수도 없기에 해피브릿지의 고민은

이들에게 어떻게하면 하나라도 더 도움이 될 수 있을까였습니다.


기본적인 내용은 MTA방식을 활용해서 5번의 공동 워크샵을 진행하기로 했지만,

각 사업별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전문 멘토그룹이 필요했습니다.


여행과 관련된 떠나리TVD는 해피쿱투어 정유진 대표님

플랫폼 비즈니스를 생각중인 청춘사진관은 DNI컨설팅 박태원 대표님

음식 관련된 소모임을 지향하는 우리부엌은 해피브릿지 문성환 이사님


시범 사업이기에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가운데서도

청년들을 위한 일이라며 다들 너무 흔쾌히 함께해주셨습니다.


팀코치와 멘토가 한 팀이 되어서 각각의 팀에 배치가 되어 수시로 연락하였으며,

공동 워크샵이 있을 때는 3개팀이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첫 번째 모듈은 해피브릿지 본사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팀학습과 개인학습을 주제로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신의 팀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BMC / Golden Circle / DISC 에 대한 워크샵이 진행되었고,

CRM전문가이신 DNI컨설팅의 박태원 대표님께서 CRM의 개념과 활용방안에 대한 특강도 해주셨습니다.


현장방문 차원으로 해피브릿지에 대한 소개와 특성에 대해

문성환이사님께서 자세한 설명과 질의응답도 해주셨습니다.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을 1박2일의 빡센 일정으로 진행했지만,

모두가 지치지 않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앞으로의 4개월을 기대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두 번째 모듈은 전주 아이쿱생협에서 진행되었습니다.


청춘사진관의 홈그라운드이기도 한 전주에 떠나리가 방문한 형태였죠.

이번에는 큰 욕심 안내고 Design Thinking 하나의 주제로만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씽킹 워크샵을 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원래 이거 자체로만 해도 1박 2일 코스입니다.


전주시내를 돌아다니면서 관광코스를 짜보는 것이 핵심 주제였습니다.

'어떻게하면 한옥마을뿐만 아니라 다른 재미꺼리를 즐길 수 있게 만들어줄까?'


이번 워크샵은 떠나리와 청춘사진관 구성원을 섞어서 진행했습니다.

추가로 전주에서 활동하시는 협동조합 전문가 두분을 초청해서 관련 이야기를 함께 나눠보기도 했습니다.


전주를 기반으로 하는 청춘사진관에게는

전주의 협동조합 전문가이신 두분과의 네트워킹이 굉장히 소중한 시간이였다고 합니다.


이미 전주를 잘 알고 있는 청춘사진관과 자원봉사 캠프를 전문으로 하는 떠나리는

워크샵 기간 동안 다양한 아이디어를 쏟아냈는데요~


이 때 나온 택시 투어에 대한 아이디어는

떠나리에서 추가 디벨롭 시켜서 대만 현지에 실제 런칭도 했습니다.


두번째 모듈을 계기로 떠나리를 아예 해피브릿지 사무실에 입주해서

해피쿱투어와 함께 다양한 사업 기획을 하기로 했습니다.



세 번째 모듈은 다시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떠나리의 홈그라운드라고 할 수 있는 유스호스텔에서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외국학생들을 대상으로 캠프를 자주 여는 떠나리에게는 아주 익숙한 공간이죠.


이번 주제는 철저하게 상품 기획과 사업기획서 작성에 집중했습니다.

인큐베이팅 과정에 중간을 돌게되면서 지금까지의 과정을 돌아보고 중간점검을 하는 자리였습니다.


참가팀들에게 영감을 주기 위해서 CSR전문가를 모시고 특강도 진행했습니다.


막연한 기대를 가지고 있었던 대기업 CSR 지원사업에 대한 환상을 깨는 동시에

어떻게하면 대기업 CSR 사업과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연결시킬 수 있을지 토론도 진행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중간 완성된 사업기획서를 가지고

DNI컨설팅의 박태원 대표님과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의 송인창 소장님 앞에서 PT도 했는데요.


처음 인큐베이팅을 시작할때보다는 많이 구체화되었지만,

11월 말까지 사업기획서를 완성해서 협동조합 설립까지 하기에는 갈 길이 너무 멀다는 것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래도 선배들의 귀한 충고와 피드백들은 협동조합 꿈나무들에게는 좋은 자원이 되었습니다.

이제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서 열심히 사업을 해야되겠죠?



네 번째 모듈은 각자의 현장을 찾아가는 서비스로 진행되었습니다.


함께 모여서 대화를 나누며 경험을 발전시키는 것도 좋지만 너무 바쁜 일정으로 인해서

부득히하게 전주(청춘사진관)와 서울(떠나리)로 나눠서 진행했습니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의 원종호 연구원께서 

외국계 광고회사에 온라인 게임회사에서 마케팅을 담당했던 경험을 살려 특강을 진행해주셨고,

각자 자신들의 브랜드를 가지고 브랜드 휠을 그려보는 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미 골든서클로 사업에 대한 자신들의 미션/비전을 점검해봤지만,

브랜드를 가지고 브랜드 휠을 그려봤더니 또 다른 결과가 나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이미 여러개의 사업을 하고 있던 청춘사진관의 경우에는

이 번 워크샵을 계기로 브랜드를 확실히 쪼개야겠다는 점을 확인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렇게 네 번째 모듈까지 모두 끝내고

이제는 마지막 사업기획서 발표 준비로 넘어가야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처음 기획할 때는 5개의 모듈을 진행하고자 했지만,

오리엔테이션까지 합치니 5개월 안에 6번 워크샵을 한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아쉽지만, 그냥 4번의 워크샵으로 마무리하고

마지막 창업팀 발대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로 했습니다.



12월 1일 발대식이 진행되었습니다.

12개의 팀 중에서 끝까지 사업을 진행한 9개 팀이 결과를 공유해주었습니다.


우수상을 받은 3개팀에게는 추가 사업지원금이 주어졌는데요.

해피브릿지와 함께했던 팀 중에서는 떠나리가 우수상을 받으면서 지원금을 받게 되었습니다.


해피브릿지에 입주해서 꾸준히 함께 고민하며 BM을 발전시킨 부분이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5개월의 시간동안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결과였습니다.


청춘사진관과 우리부엌도 각각

'이담스페이스'와 '쿨쿡쿱'이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습니다.


처음 기대했던 것만큼의 엄청난 결과를 얻지 못해서 아쉬움이 남았지만,

일단 3팀 모두 기본적인 방향성과 협동조합이라는 조직 형태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해주고 싶습니다.

5개월이라는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을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는데 박수를 쳐주고 싶네요.


다행히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는 새로 설립된 9개의 협동조합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해주었습니다.


그리고 2016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여러가지 문제제기 되었던 부분을 보완해서

2017년에는 더 많은 팀들에게 인큐베이팅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합니다.


과연 2017년에는 어떠한 친구들과 어떠한 일이 벌어질까요?

올해 사업에 참여할 많은 청년들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