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3 Learning Journey in Seoul


유럽에서 3명의 친구들이 서울을 방문했습니다.


ILO에서 주최한 SSE Academy (Social Solidarity Economy Academy)와

한겨례에서 주최한 ANYSE(Asia Network for Young Social Enterpreneurs)에 초청된 3인


Jon Abaitua(MTA/ TZBZ) 

Markel Gilbert(MTA/TZBZ)

Leire Luengo(CICOPA)


아들은 한국의 사회적경제 관련 기관들을 방문하며 한국의 상황을 더욱더 이해하는 시간을 갖았습니다.

앞으로 사회연대경제 관련해 더 많은 국제 교류가 있기를 기대하게 만드는 시간들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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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이 가장 먼저 방문한 곳은 '서울혁신파크'였습니다.

ILO 아카데미의 오프닝 파티가 열리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방문할 수 있었는데요.


서울혁신파크의 규모나 활동들은 엄청난 임팩트를 주었습니다.


지방정부가 주도한 사업으로 이렇게 대규모 단지가 조성되고 활동가들이 등장했다는 점은

아카데미에 참가한 아시아 친구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 초청받은 친구들에게도 놀라운 일이였습니다.


바스크나 벨기에 지역에도 이러한 거대 공간을 조성한 사례는 드물기 때문입니다.

특히나 새롭게 짓고 있다는 건물들에서는 숙박까지 포함해서 다양한 활동이 가능했습니다.


그동안 기존 건물을 활용하는 수준이였다면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공간을 조성하기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공간이 조성되고 활동들이 추가로 전개될지 매우 기대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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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O SSE Academy의 현장방문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로 두 군데를 더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사회연대은행'과  '해피브릿지협동조합'이였습니다.


사회적 금융과 노동자협동조합의 대표기관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특히 사회연대은행에서는 신협과 한국사회투자 관계자들까지 자리에 함께 주셨습니다.



아무래도 사회적금융의 전문가인 캐나다의 Concordia 대학의 마가렛 멘델교수나 ILO 전문가가 동행했기에,

굉장히 뜨거운 논의가 이어질 수 밖에 없었는데요.


한국의 경우 서울시에서 조성한 자금이 큰 마중물이 될 수 있었는데,

법률이 변경되면서 이 돈을 다시 환수하는 이슈에 대해서 모두들 안타깝다는 반응이었습니다.


또한, 금액으로만 보면 다른 나라에 비해서 엄청나게 큰 규모인데

실제 구현되는 과정에서는 마이크로크레딧 성격보다는 창업지원의 성격이 더 강하게 느껴졌는데요.


이러한 부분은 민간펀드가 아닌 정부펀드가 가진 한계였던 것같습니다.

반드시 실적이 증빙되야만 하기에 손실을 보면서 운영할 수는 없었던 것같네요.


이제 이슈가 임팩트금융으로 넘어오면서 민간펀드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되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사회적금융의 2기가 시작됐다고도 할 수 있는데요.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서 기대가 되는 부분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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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브릿지의 경우에는 예상치도 못하게 뜨거운 반응이 나왔습니다.


물론 도쿄스테이크 남산타워점에서 맛있는 점심을 얻어먹은 것도 한 몫했습니다.

말로만 듣던 남산타워도 가보고, 외국인들 입맛에 맞는 도쿄스테이크도 맛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했다는 것 자체가 아시아 국가들에는 굉장히 새로웠습니다.

법률적인 지원이 없이는 절대 불가능한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창립맴버가 조합원들과 이익을 공유한 진정성에서도 공감을 얻었고,

비즈니스적으로도 지속적으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부분도 호기심을 자극했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에서 노동자협동조합은 어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사실상 해피브릿지는 주식회사에서 전환한 경우이기 때문에 특별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서 다른 노동자협동조합들도 방문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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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커쿱연합회의 추천을 받아서 오랜 역사를 가진 한국가사노동자협회와

협동조합기본법 이후 설립된 한국유지보수협동조합을 방문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유지보수협동조합은 빠른 성장을 하다가 정체기를 맞이한 상황이였고,

한국가사노동자협회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하다가 정체기를 맞이한 상황이였습니다.


두 조직의 고민은 공통적으로 조직 운영 관리와 교육에 있었습니다.

일정 규모에 도달하자 조합원들의 역량 강화와 비즈니스적인 혁신이 필요했는데요.


이런 부분을 어떻게 극복하게 성장할 수 있는지를 가장 궁금해하셨습니다.

CICOPA네트워크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사례라든지, MTA의 교육 노하우가 이들에게 도움일 될 듯 보였습니다.


해피브릿지에서도 MTA를 조직 혁신의 새로운 돌파구로 접근하고 있는데요.

한국의 다른 노동자협동조합들에게도 새로운 자극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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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과는 다르게 이미 거대한 규모를 구축한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도 방문했습니다.

아이쿱협동조합지원센터의 경우에는 좀 색다른 측면이 있었습니다.


아이쿱 입장에서는 워낙 작은 조직이기에 본인들 별로 볼 것도 없다고 이야기하시는데,

한국의 노동자협동조합 입장에서 보면 단일조직으로는 해피브릿지 다음으로 큰 규모입니다.

(아이쿱의 관점에서 보느냐, 노협의 관점에서 보느냐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네요.)



아무튼 아이쿱의 성장 스토리와 최근 활동은 유럽 친구들도 놀랄 수준이였습니다.

MTA친구들은 계속해서 몬드라곤은 아이쿱을 배워야만 한다고 반복해서 이야기했습니다.


아이쿱은 유럽에서 온 친구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었고,

협동조합의 미래를 볼 수 있었고 많은 도전을 받았다고 합니다.


아이쿱의 활동에 대해서는 사실 국내에서는 약간 평가 절하된 부분이 있습니다.

오히려 최근에는 해외에서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듯 보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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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으로는 협동조합 연구의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내고 있는 성공회대도 방문했습니다.

경영학적 관점에서 협동조합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 이들의 흥미를 자극했습니다.


성공회대의 학풍이나 위치, 규모, 분위기 등이 몬드라곤 대학과 많이 닮았다는 점에서

MTA 친구들은 굉장히 큰 관심을 보였고 향후 협력 프로젝트를 해보고 싶다는 의견을 주었습니다.


최근 HBM연구소도 몬드라곤대학과 협력 관계를 더 깊게 가져가기로 했는데요.

성공회대와의 더 많은 협력도 기대해볼 수 있을 듯합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젊은 협동조합 활동가들과의 번개모임도 진행했는데요.

급작스러운 번개라서 많은 청년들이 함께하지 못했고 쿠피와 치유소(협동가치공유연구소)가 함께했습니다.


'청년협동조합연합회'에 대한 유럽에서의 경험을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세대별 모임을 연합회로 구성하는 것에 대해서 우려사항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유럽에서는 세대별 모임의 경우 대부분 네트워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는 의견도 전해주었습니다.


연합회냐 네트워크냐, 이것저것 고민이 많던 친구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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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행선지는 성수동의 핫플레이스 '헤이그라운드'였습니다.

아직 오픈한지 1주일 밖에 안되서 아직도 중간중간 공사중임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그럼에도 소셜영역에서는 가장 멋진 공간을 조성했음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멋진 곳에서 일할 수 있는 체인지메이커들이 부러울 정도였네요.

지방정부주도로 공간이 조성된 '서울혁신파크'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였습니다.


과연 여기에 입주한 소셜벤쳐들이 어떤 일을 벌려나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헤이그라운드를 나선 이후에는 성수동 일대를 살짝 돌아봤습니다.



언더스탠드에비뉴, 디웰하우스와 오늘살롱, 카페성수 등

이곳저곳을 둘러보면서 성수동만의 매력에 빠졌습니다.


삭막했던 성수동에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셜벤쳐들이 들어섰다는 것이 매력적이네요.

거대한 규모는 아니지만 숨겨져있는 명소들을 찾아다니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다는...


암튼 불광동 일대의 사회혁신가들과 협동조합운동가들, 그리고 성수동의 체인지메이커들

각자의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색깔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가는 모습들이 인상적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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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이러한 모습들이 유럽에서 온 친구들에게는 어떻게 보였을까요?


우선 가장 먼저 돌아온 의견은 색깔은 다르지만 더 많이 연대했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그룹들이 사회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간다면 아주 멋지겠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아직까지는 잘 되고 있지는 않아 보입니다.

왜 그런지는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 남져진 새로운 도전으로 보이네요.


하지만, 이제 각자의 영역이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는 더 많은 교류와 연대가 이루어지길 기대해볼 수 있을 것같습니다.


두번째로는 지방정부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지원이

사회연대경제의 급격한 성장세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정부 주도의 성장이 대부분 실패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서울시의 경우에는 자체적 성장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론, 앞으로 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기는 하지만,

몬드라곤, 볼로냐, 퀘벡 모델과는 또 다른 서울 모델이 기대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에게 자랑스럽게 소개해줄만한 곳들이 많다는 점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CICOPA와 몬드라곤팀아카데미(MTA)에서 왔기 때문에

주로 노동자협동조합과 사회혁신생태계 위주로 돌아다니게 되었는데요.


다음에는 다른 유형의 협동조합과 체인지메이커들도 만나보면 좋겠네요.


즐거운 서울의 Learning Journey였습니다.


2017 Humanity at work (몬드라곤 사례연구) - The Young Foundation


영국의 대표적인 사회혁신 연구재단인 The Young Foundation에서

몬드라곤협동조합에 대한 연구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그동안 몬드라곤에 대한 연구는 많았지만,

사회혁신 생태계(Social Innovation ecosystem)의 관점에서 몬드라곤을 분석한 연구보고서는 처음인 듯합니다.


특히 영파운데이션은 몬드라곤이 파고르 가전부문의 파산에도 불구하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과 

학교와 대학, 병원, 복지 시스템 등 지속가능한 인프라를 구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것들의 원동력을 노동자가 소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찾고 있고,

이것이 몬드라곤의 강력한 경쟁력으로 승화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몬드라곤이 이룩한 경제적 성과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의 지속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서,

몬드라곤은 사회 변화를 위한 강력한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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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보고서에서는 특히 몬드라곤의 외부 협력(intra Co-operation)과 내부 협력(inter co-operation)에 주목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단지 공존(co-exist)이 아니라 함께 협력한다(collaborate together)는 의미임을 강조합니다.


기존의 사회 혁신 생태계에 대한 연구들이 외적요인에 지나치게 의존했다면,

몬드라곤의 사례는 보완적인 기관들을 내부적으로 발전시켰다는 점에서 차이가 존재합니다.


몬드라곤은 내생적으로 성장했다는 것뿐만 아니라 자생적이라는 측면에서도 매우 중요합니다.

(not only grown endogenously but is also self-sustaining)


은행이나 학교를 통해서 자본과 인력의 선순화 구조를 만들었다는 점도 주목할만한 포인트이죠.


하지만, 무엇보다도 노동자 주권의 원칙(the principle of labour sovereignty)이라는

공유된 가치(shared values)를 중심으로 사람을 최우선의 자산으로 오늘날의 몬드라곤을 만들어냈습니다.


몬드라곤은 단순히 다른 형태의 사회적경제적 변화를 만들었다는 점뿐만 아니라,

부의 분배 또는 사회경제적 혜택의 창조가 어떻게 성공적으로 확산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특히나 사람과 가치에 중심을 두고,

어떻게 혁신이 상호 협력, 노동 주권 및 연대와 같은 가치에 기반한 역량 사용하고 참여를 독려하여 변화의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지를 몬드라곤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몬드라곤이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은 크게 5가지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손상시키지 않고도, 사회적 가치를 추구할 수 있다.


2) 뛰어난 개인 기업가에 의존하기 보다 공공선에 대한 공유된 가치가 내재되어있다면

사람들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3)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과 공동체들은

함께 협력하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가장 효과적이고 혁신적인 해결책을 찾아낼 수 있다.


4) 강한 공유된 가치는 사회경제적이며 조직 실천이 내재된 공정한 행동에 있어서 강력한 동력이 될 수 있다.


5) 부는 세금에 의해서 분배될 필요가 있지만, 불평등의 구조적 원인에 대항하는 대안적인 접근으로

임금 비율을 조절하는 것을 통해 부의 재분배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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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분들은 겨우 이 정도 결론을 내놨냐고 이야기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미 많이 알려진 이야기들이고 새로운 것은 거의 없다고 하시는 분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협동조합 연구에서만 개별적으로 나열되었던 정보들을 사회혁신생태계라는 관점으로 다시 정리했다는 점이 중요해보입니다.


단순히 몬드라곤이 새로운 대안이며 좋다고 이야기하기보다는

몬드라곤은 새로운 사회혁신 생태계의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영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


영파운데이션의 보고서에 동의하지 못하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짜피 모든 연구가 완벽할 수는 없기에 이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일 것입니다.


다만 기존의 접근과는 다른 관점으로 접근했다는 점에서

특히 사회혁신이라는 새로운 분야와 협동조합 간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줬다는 점에서 큰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분야에서 더 다양한 관점으로

몬드라곤 사례에 대한 활발한 연구가 이어지길 기대합니다.


<보고서 원문 보기>

http://www.thenews.coop/wp-content/uploads/Humanity-at-Work-online-copy.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