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원의 날] 제1회 직원간담회_2015.01.29

[조합원의 날] 제1회 직원간담회_2015.01.29


해피브릿지에는 매월 마지막 주 목요일을 조합원의 날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좀 더 체계적으로 조합활동을 지원해주고, 조합원들의 조합활동을 최대한 보장해주고자 만들어졌지요.


사실 매일 같은 공간에서 업무를 보는 노동자협동조합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관경인데요.

회사에서 매일 보기는 하지만, 이렇게 날을 정해서 진행하지 않으면 지방 근무자까지 적극적으로 조합활동에 참여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입니다.


평소에 자유롭게 각종 위원회 활동이나 평의회 활동을 하는 것은 얼마든 보장해줍니다.

하지만, 업무에 바빠서 여러가지 사유 때문에 이러한 활동들에 참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그래서, 해피브릿지에서는 소비자 협동조합이나 생협에서 운영하고 있는 '조합원의 날'이라는 개념을 도입했습니다.

지난 2년간 조합원의 날은 밀렸던 조합활동을 하거나, 월례 강좌를 통해서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하는 형태로 운영되어왔죠.


하지만, 조합원의 날에 소외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바로, 근속년수가 3년이 안되어 조합원의 자격을 가지지 못하는 직원들이였습니다.


주로 젊은 직원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데요~

분명 이들도 엄연히 해피브릿지의 식구들입니다. 하지만 조합원의 권리를 누리지 못하고 있죠.

이는 경력직으로 이직을 하신 분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근속연수를 채우지 못하면 조합원이 될 수 없는 것이죠.


그러다보니, 은근히 각종 정보에서 소외되어왔고,

이렇게 조합원의 날이나 총회 날이 되면, 왠지 초대받지 못한 손님같이 느낄 수 밖에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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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 평조합원들의 모임인 평의회가 먼저 발벗고 나섰습니다.


그들도 우리 식구이고, 얼마 후 같은 조합원이 될텐데, 의결권을 갖지는 못하더라도 그들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는 줘야하는 것 아닌가요? 매달은 아니더라도, 3달의 한 번정도는 자리를 마련해서 중요한 정보가 있으면 이들에게 친절하게 설명도 해주고 스스로 모여서 이야기할 수 있는 여건은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2015년 1월 첫번째 조합원의 날을 맞아,

평의회 의장님의 주도로 해피브릿지 협동조합의 첫 번째 직원간담회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항상 첫 만남은 어색하다고...

위원회나 평의회 활동을 해본 적이 없는 직원들만 모이니 더 어색했습니다.


2013년 협동조합 전환 이후 처음 위원회와 평의회 활동을 했을 때가 생각나네요~

그 때를 생각하면 지금의 조합원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우리가 왜 모였는지, 

모여서 무엇을 해야하는지, 

위원회라고 모였는데 도대체 위원회가 무엇을 하는 곳인지, 

대표를 뽑으라는데 무슨 기준으로 대표하는 건지, 괜히 대표했다가 귀찮게 일만 늘어나는 것은 아닌지...


맨날 보던 사이들인데 괜히 모아놓고 뭘하라는건지,

그냥 일이나 했으면 좋겠구만 귀찮게 이런거를 시키는지 불만섞인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1년쯤 지나자 수다만 떨고 헤어지던 모임들도 뭔가 탄력이 붙기 시작했습니다.


조합원 교육의 커리쿨럼을 구성하거나, 인사제도를 개편하는데 조합원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시작했고,

위원회별로 자체적인 사업도 벌어지기 시작했으며 평의회는 조합원들의 목소리를 모으는 중요한 통로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과연 직원간담회는 앞으로 어떤 역할을 하게 될까요?

걱정반 기대반으로 오늘 모임을 지켜보게 되었습니다.



역시나 여느 모임처럼 돌아가면서 자기소개를 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100명이 좀 넘는 작은 회사이기는 하지만, 

외근도 많고 사무실도 서울과 지방으로 흩어져 있고,

특히나 직원들은 아직 근속연수가 길지않아서 서로 이름도 모르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정례적인 순서이지만 어찌보면 가장 중요한 순서이죠~



굉장히 피상적인 순서라 당연히 어색할줄만 알았는데, 젊은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분위기가 굉장히 좋네요~

물론 여기에는 모임을 주도하시는 평의회 의장님의 능수능란한 진행이 있었기 때문이죠~



'평의회 의장님이 진짜로?'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들도 있겠군요?


하지만, 이날 평의회 의장님의 명활약을 모셨으면 모두 공감하셨을 것입니다.

아래 있는 사진이 의장님의 혼신을 다한 노력을 아주 잘 보여주네요~



이날 진짜 굉장히 뻥뻥 터져주셨습니다.

물론 직원들이 여기에 완전 적극적으로 호응해주셨구요~

알아서 이곳저곳에서 주옥같은 한마디 한마디가 툭툭 터져나오더군요~ ^^



평소에 바쁘셔서 함께하지 못했던 분들도 오늘만은 모두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공주 공장과 지방 지사에서도 오셨구요~ HB외식창업센터에서도 외부에서 일을 마치고 모두 모여주셨죠~


일을 하다가 늦게 합류하신분들도 있었지만, 모두 밝은 표정으로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첫 모임이다 보니 가볍게 모임의 취지에 대한 설명으로 시작했구요~

그 다음으로는 그동안 궁금하지만 기회가 없어서 못 물어보던 회사에 대한 Q&A도 진행했습니다.


역시나 처음에는 머뭇거리는 분위기였지만,

하나 둘씩 질문이 터지기 시작하더니 회사 전체 구조와 전략 방향, 사업 계획 등 굉장히 심오한 주제까지 물어보시더군요~


그동안 궁금해서 어떻게 지내셨나 모를 정도였죠~

예상치도 못하게 Q&A시간은 1시간을 훌쩍 넘겼습니다.

회사의 성장과정에 대한 설명에서부터, 어제 경영회의에서 통과된 아무도 모르던 새로운 조직 개편 정보까지 정말로 다양한 정보가 쏟아졌네요~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순서~

직원들의 대표를 선출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외모순으로 뽑은 것은 아닌데, 훈남훈녀 두 분이 자연스럽게 추대되어서 선출되셨네요.

중고등학교 때 반장선거 이후로 이렇게 대표를 선출하는게 너무 오랫만이신 분들도 계셨더라구요~


협동조합이기에~ 앞으로는 이렇게 누군가를 선출하는 일에 점차 익숙해질 것입니다~


오늘은 첫 모임이기에 평의회 의장님이 모임을 주도했지만,

다음 직원간담회부터는 직원대표 두분이 모임을 주도하고 필요한 부분만 평의회에서 도와준다고 합니다.



옆 방에서는 조합원들이 월례강좌를 갖았습니다.

월례강좌에 수강생으로 참석하셨던 송인창 이사장님도 모임이 끝나기 바로 직전에 타이밍도 절묘하게 직원간담회에 참석하셨습니다.

(마치 문밖에서 지켜보시다가 들어오신 것처럼 너무나 자연스럽게 합류하시더군요...)


평의회에서 직원들을 위해서 직원간담회를 했으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기뻤습니다.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평의회에서 자발적으로 같이 일하는 직원들을 챙기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였죠.


"아~ 이제 우리가 진짜 협동조합이 되어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직원분들도 해피브릿지의 한 식구로써 더 좋은 회사를 만들어가는데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그동안 별로 못챙겨준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대표도 뽑혔으니까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많은 이야기를 들여주셨으면 합니다.


직원 간담회가 끝나고 뒷풀이 식사가 이어졌습니다.

금새 친해지는 모습이 진작이런 모임을 만들지 못한 것이 못내 미안할 정도였습니다.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어줄 직원들의 모습에서 해피브릿지의 미래를 볼 수 있네요~

벌써부터 다음 직원간담회가 기대되는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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