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3_MTA MINN China 2기 - Learning Journey in Seoul

지난 주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의 중국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http://mondragonteamacademy.com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는 핀랜드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팀아카데미(TA)의 방법론을 가지고,

몬드라곤에서의 창업교육을 위해서 몬드라곤 대학에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은 몬드라곤대학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고,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에도 퍼져나갔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 운영중입니다.



중국의 MTA 프로그램으로는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인 MINN과

코치 양성 프로그램인 TMINN이 운영중인데요, 현재 해피브릿지에서도 1명씩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님의 동기생들인

MINN프로그램 2기 수강생들의 정규 모듈 중 5번째 모듈로 기획이 되었고,

한국의 사회적기업과 창업지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공부를 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에는 MTA의 공동창립자이자 얼마 전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된,

Jose Mari Luzarraga도 참여했는데요. 혁신적 경영 교육의 확산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http://spain.ashoka.org/jose-mari-luzarraga-emprendedor-social-ashoka-2015


MTA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연 코치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의문이 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번 방문에 대해서도 학생들 스스로 정하고 비용까지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설프고 때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네요.


결국은 이번 한국투어는 HBM의 송인창 소장님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짤 수 밖에 없었구요.

방문지를 컨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방문 목적이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창업지원 - 디캠프, 마루180

소셜 밴쳐 - MYSC, Sopoong

협동조합 - 해피브릿지, iCOOP생협

지원기관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아쇼카 재단

추가적인 전문가 집단 - 파트너스K&K, 특허법인 신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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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소셜벤처와 협동조합이라는 각각의 영역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같이 존재하지만,

활동 반경이나 구성원의 특성 등의 부분에 있어서 서로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업교육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고민해봤을 때는

협동조합과 소셜벤쳐, 심지어는 청년창업 지원까지 모든 곳이 큰 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이던 창업경진대회와 멘토링 방식만으로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아이디어발상법이나 디자인씽킹같은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부분을 파고드는

핀랜드의 팀아카데미아(TA)의 교육방법론이나 MTA의 교육 커리큘럼은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TA의 교육방법론이나 MTA의 교육모델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모든 분야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미션을 추구하는 이러한 조직들 사이에서

함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해나가는 좋은 단초가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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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시사점은

중국에서도 곧 사회혁신에 대한 이슈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사회혁신과 소셜벤쳐, 협동조합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10년 전부터 이러한 이슈들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저성장 시대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도 곧 그런 시대가 올 것이고 워낙 빠르게 트랜드를 받아들이는 곳일뿐만 아니라,

이미 조금씩 그러한 움직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MINN CHINA 1기 수강생들은 이미 Impact Hub를 만들어서 운영중이구요.

2기 수강생들도 MINNer라는 경영컨설팅 회사를 만들어서 교육 지원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인구 10억이 넘는 중국에서는 당연히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고,

중국에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다면 그 이후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한국은 중국에 좋은 모델이 되어줄 수가 있을 듯하네요.

(물론 아직 한국에서도 더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와주어야하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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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TA방법론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소문에서 듣던대로 진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별것이 없고, 심지어 어설프게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주도해서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지난 4일간 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통역도 제대로 구하지도 않고 동선도 제대로 짜지도 않았습니다.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에 대해서 반성을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Post-motolora를 통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점검해나갔습니다.


불과 4일 동안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뭐 그런 것으로 깨닫냐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 계획을 짜서 움직여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행되는 중간중간 뭐가 잘못됐는지,

무엇이 좋았는지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학습이 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적당히 개입하는 코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코멘트만 하고 같이 따라만 다닐뿐 절대 먼저 주도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연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한국에서는 가능할까요?


친절한 서비스와 엄마들의 극성에 길들여진 환경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교육입니다.

교육을 주도하는 사람과 참여하는 사람 마인드가 모두 바뀌어야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도입했다가는

비싼 수업료 내고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고 욕만 먹을 것입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에 잘 적응해나간다면 훌륭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MINN CHINA에서도 그래서 수강생들의 일부는 중도 하차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할 단계입니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할지,

약간의 변형을 통해서 충격을 감소시킬지,

기본 교육방법론만 따오고 한국식 스타일을 접목시킬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뜻이 통한 많은 기관들과

이미 관련 방식을 활용해 성공회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쿠피협동조합,

그리고 TA방법론에 관심이 많은 다른 분들과 함께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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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지난 4일간 함께해주신 모든 관련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