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_행복이음]나눔과 채움 - 해피버드 후기

필리핀 나보타스에서 9박 10일간의 사회공헌활동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해피버드 연수단의 뒷이야기를 들어보시죠!~


행복의 진정한 의미 깨달아

장훈 (외식마케팅연구소 더파이브팀)


필리핀 도착 다음날 부터 시작된 2박 3일의 나보타스 빈민촌 홈스테이는 어색하고 긴장도 되었습니다. 저는 32녀를 둔 마리나 가정에서 지냈습니다.

첫인상이 엄마는 딱봐두 식당주인아빠는 전형적인 필리핀 남자였습니다. 자녀들은 순박하고 부끄러움을 타는  청년과 학생들이었습니다.

동네를 다니며 구경도 하고  궁금한것들도 물어보며 서로를 조금씩 알아가게 되었습니다. 이 친구들은 특히 한국 드라마연예인, K-POP, 아이돌그룹에 대하여 엄청 물어보았습니다. 요즘 드라마 <주몽>이 인기이고, 노래는 이승기의 <정신이 나갔었나봐>가 1위라고 하였습니다.

홈스테이 이후, 팜팡가로 가서 이틀 동안 협동농장 건축을 도왔습니다. 모래나르기자갈나르기, 시멘트 벽돌 나르기, 곡괭이질삽질 등의 일을 했고, 주변 나무에서 떨어진 망고를 주워 먹으며 갈증을 달래기도 했습니다.

이곳 빈민촌 사람들은 아무리 노력해도 이곳을 벗어날수가 없다고 합니다그에 비하면 우리들은 얼마나 행복합니까 중심의 시선에서 주위도 둘러볼 수 있는 마음의 공간이 이번 방문을 계기로 조금 넓어진듯 합니다...

이번 체험은 제 삶의 새로운 과제도 만들어 주었고,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했습니다. 



홈스테이의 추억...감사하다

장보람 (경영기획실 재무회계팀)


필리핀 도착 다음 날 각자 빈민촌 홈스테이 집으로 이동을 했고, 영어에 능숙하지 못한 저에게 혼자 지내는 것이 두려웠습니다. 하지만 홈스테이 가정의 막내 그레이스(16세)는 저보다 어리지만 더 능숙하고 현명하게 저를 대해 주었고 제가 서툴게 나오는 영어에도 먼저 알아차려 주어, 말을 잘하고 못하고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교감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죠. 낮에는 그레이스의 동네 친구들과 함께 게임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저녁에는 식구들과 식사를 한 후에 그레이스와 많은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가족들의 현재 직업과 꿈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레이스는 교사가 되기 위해 공립대학에서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박 3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제겐 필리핀 연수에서 가장 생각나는 부분이 홈스테이입니다. 걱정만큼 두려운 일도 아니고, 여자라서 겁나는 것도 잠깐이었습니다. 연수의 어떤 일정보다 추억도 많이 만들고 많은 것을 느끼고, 그곳 사람들과 제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지만 저는 분명 변해있었습니다. '힘들다' 보다는 '감사하다'라는 마음이 먼저 들었으니까요.


그곳에 없던 두가지

문성환 (경영지원실장)


나보타스에서 발견하지 못한 게 두 가지 였습니다. 첫 째로 거울을 보기 힘들었습니다. 홈스테이를 했던 페나 가족은 모두 다섯 명인데, 한참 거울을 볼 청소년 자녀가 있음에도 큰 거울을 볼 수 없었습니다. 큰 딸 레아(20세)는 겨우 손바닥만한 손거울로 화장은 할 정도였지요. 둘째 라모니또(15)는 거울이 뭔지도 모르는 듯 했습니다

이곳 사정을 염두 한다고 해도 청년기 두 사람에게 거울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청소년기의 거울은 단순히 물건이나 생활 용품이 아니지요. 자신의 존재를 살피고, 들여다보면서 성장을 관리하는 또 다른 자아인 거죠거울 속에 비추어진 자신의 모습 속에 본인도 몰랐던 다양한 자신의 모습을 언뜻 언뜻 발견하게 됩니다. 그리곤 현재의 삶을 평가하고, 내일을 살아갈 힘을 얻곤 합니다. 그런데 이 곳에는 거울이 없었습니다.

둘째로 없는 것은 이었습니다성경, 기도서, 성가책 딱 3권만 눈에 띄었지요. 교과서도 학교에 나두고 오는지 없었고, 신문이나 잡지도 없었습니다. 배우고 익히는 것은 직접경험과 타자의 경험을 책을 통해 나누는 것입니다. 인간이 짐승보다 우월한 것은 타자의 경험과 지혜를 쉽게 접하고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책은 사람의 희망과 더 나은 미래를 가능하게 하는 매체이건만 이 매체가 그 곳에는 없었습니다. 

거울과 책이 없다는 것은 자존감을 갖고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도구가 없다는 게 아닐까요? 그들도 자존감이 있고, 미래에 대한 희망을 꿈꿉니다. 그러나 좀 더 자극받고 갈망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꼭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곳에 두가지가 채워지길...


나보타스가 준 나눔과 배려

임현정 (경영지원실 인사교육팀)


두려움 반 설레임 반으로 도착한 마닐라 공항은 11시가 넘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의 열대야를 방불케 했습니다. 거북한 냄새, 밤낮 없이 울어대는 닭들, 화물트럭이 지나갈 때 마다 흔들리는 숙소, 큰 바퀴벌레와 무리지어 다니는 개미군단. 휴지 없는 화장실... 누군가가 머릿속을 지우개로 지운 것 하얗게 되어 버렸습니다. '나, 집으로 돌아갈래!'

그러나 사람은 환경에 빨리 적응한다더니 며칠 지나니 그렇게나 거북했던 냄새, 흔들리는 숙소, 시끄러운 닭 울음소리 등 모든 게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저도 그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음을 새삼 깨달은 거죠

학교를 갈 수 없고 학교를 졸업한다 해도 직업을 갖기 힘든 나보타스의 일상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거리에 앉아 있거나 잠을 자거나 하는 무료함이 지배합니다. "무료함과 친해져 보라" 던 PCM 신부님 말씀에 편하게 쉬겠군’ 하고 생각했던 건 착각이자 오만이었습니다.

신부님이 말씀하시길 필리핀 사람들은 눈으로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눈을 마주치고 이야기 하는 것이 습관이 되어 있던 나는 특별히 다른 것이 있을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곧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말을 하지 않고 눈으로 이야기합니다. 그 맑은 눈으로 저에게 반갑다고, 좋은 하루 되라고 인사를 합니다아무런 의심과 경계심 없이 그렇게 웃으며 눈인사를 합니다. 나는 부끄러워 그 인사 받기에 급급해 반겨주어 고맙다고, 배려해주어 감사하다고 답하지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이제 말합니다. 오히려 저에게 더 커다란 나눔을 주어, 배려해주어 고맙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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