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2016.04.27_몬드라곤 연수단 - Ep.09 MTA (Mondragon Team Academy)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몬드라곤 대학은 바스크 지역 일대에 넓게 퍼져있습니다


대학의 HQ는 몬드라곤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몬드라곤의 경영대학은 다소 떨어진 Onati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멀리 떨어진 몬드라곤 경영대학을 방문한 이유는

MTA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코치들과 학생들을 직접만나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MTA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MTA는 창업과 혁신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 기관입니다.

2007년  설립되어서 올해로 10년을 맞이하며 몬드라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앞서 2편의 글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몬드라곤의 성장과정에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노동인민금고의 기업국, 그리고 그 이후로는 사이올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주고, 때로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장기간(2~3년)에 걸쳐서 물질적/지식적 지원을 해왔기에 오늘날 몬드라곤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또 다시 실업률은 점차 높아져가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1990년대에는 신선했던 사이올란의 방식도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속에서 몬드라곤이 새롭게 주목한 것은

핀란드의 Jyväskylä 대학에서 처음 시작된 Tiimi Akatemia의 창업 교육방법이었습니다.




TA(Tiimi Akatemia)방법론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JAMK(Jyväskylä)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던 Johaness Partanen은

1993년 1월, 새로운 방식으로 마케팅 교육을 해보기 위해서 세계여행을 미끼로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교수가 아닌 코치라고 소개하고,

실제 회사에서 직접 요청한 마케팅 리서치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직접 수행해보도록 합니다.

(당연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번 돈으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살아있는 마케팅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 후로 Johaness Partanen은 이 방법을 경영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으로 확대했으며,

현재는 전세계 14개국으로 퍼져 나가 여기에 참가했던 사람들만 해도 10,000명이 넘습니다.


지난 20여년간 TA의 방법론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갔으며,

2010년 핀랜드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교육 카운셀러(Counsellor of Education)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졸업생의 91%가 6개월 안에 취업(창업 포함)을 하고,

졸업생의 37%가 6개월 안에 창업을 하며, 2년을 확장해서 보면 47%가 창업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이 창업 교육 방법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JAMK(Jyväskylä)대학에는 매년 60명 정도가 TA(Tiimi Akatemia)에 입학을 합니다.


학생들은 3.5년 동안 8~12명씩 팀을 나눠서 커리쿨럼을 이슈하게 되고,

각 팀들은 알아서 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서로 배분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교육을 다 받고나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 다니는 내내 사업을 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사업을 하기를 반복합니다.


티미아케데이마의 목표는 팀프로너(Teampreneur)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업은 팀 단위로 진행해야하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재학생들이 올리는 매출도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

2012년에는 180명의 학생들이 2백만유로(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네요.


1999년부터는 핀랜드 내의 다른 대학에도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 그 교육방식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TA의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이 바로

몬드라곤대학이 만든 MTA(Modragon Team Academy)이고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도 진출합니다.


과연 TA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영국 진출 시 제작된 홍보 영상을 한 번 보시죠~

(한글자막은 없지만, 영어자막이 제공되고 단어가 별로 어렵지 않네요)



TA의 방법론은 기존 경영학의 교육방식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은 없고, 팀프러너(Teampreneur) 있다. 

교실은 없고, 24시간 개방된 사무실(Open Plan Office) 있다. 

가르침은 없고, 배움은 있다. 

선생은 없고, 팀코치가 있다. 

시뮬레이션 대신, 실제 비즈니스를 실행한다. 

학습자들을 통제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을 조직할 있도록 한다

일단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부터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ohaness Partanen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이론적 기반으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간디의 리더십, 피터센게의 학습조직, 노나카의 지식창조기업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영감들은 그가 만들어낸 학습 방법에 상당히 잘 녹아져 있습니다.




개인차원에서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팀차원에서는 대화를 통해서 이러한 지식을 공유하며

팀기업차원에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식을 내재화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끝없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장(field)이 형성되고,

새로운 지식은 끝없이 창조되어지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때 유행처럼 번지며 경영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같았던

학습조직, 지식창조, 실천공동체 등의 개념들이 현실에서 적용되지 못하며 교과서에만 남아있는 동안,


핀란드의 변방에 위치한 JAMK(Jyväskylä)대학에서는

TA(Tiimi Akatemia)라는 방법론으로 개발해서 이를 훌륭하게 실천에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로켓이라는 훌륭한 은유(metaphor)를 활용해

자신들의 커리큘럼을 로켓모델이라는 비주얼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다행히 디캠프와 씨닷에서 1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공유해주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코리아 리포트 No1. 팀아카데미


국내에서도 TA의 교육 방법과 관련된 관심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성공회대에서는 TA방법론을 적용해 팀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구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관련 연구 보고서도 작성했습니다. 


성공회대 팀창업교육 프로젝트 내용 확인하기




이제는 다시 몬드라곤으로 돌아가 MT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07년 전세계를 강타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스페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남부 스페인지역을 중심으로 호황 중이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스페인 전체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게 되었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금 하늘을 찔렀습니다.


상대적으로 북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역은 직접적인 타격은 적었지만,

전세계적인 불황이 닦쳤기 때문에 바스크 지역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1990년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들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새로운 창업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몬드라곤에는 또 다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새로운 방식들은 근본적으로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팀창업이라는 개념은 여기에 아주 걸맞는 방식이였을 뿐만 아니라,

TA에서 이야기하는 방법론과 다양한 교육 도구들은 몬드라곤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07년부터 MTA는 몬드라곤 경영학부에서 시작되었고,

2009년 드디어 첫번째 프로그램인 LEINN이  개설되어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


LEINN프로그램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졸업하게 되면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유럽 공동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최초의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학사 학위)


2013년 6월 LEINN의 첫 졸업생들이 배출되었고,

점차 캠퍼스를 늘려나가면서 현재는 스페인 내 7개 지역에서 300명이 재학중입니다.

(올해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새롭게 캠퍼스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LEINN 졸업생 역시 JAMK(Jyväskylä)대학과 마찬가지로

90%라는 높은 취업률(이중 50%가 창업)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2014년 기준) 24개의 회사가 만들어져서 운영중에 있다고 합니다.


 

 

 


몬드라곤 연수팀은 LEINN프로그램에 대한 대략적인 브리핑을 들은 후에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분들과의 대화, 그리고 재학생들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코치들과의 대화는 책상이 없이 원으로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트레이닝 룸에서 진행되었고,

학생들과는 그냥 학생들이 활동하는 오피스로 찾아가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ONATI캠퍼스에는 8명의 코치가 있으며,

1학년 때부터 2명의 전담 코치가 담임처럼 학생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코치들도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정보공유도 하고

서로간에 다른 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한다고 합니다.


코치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오랜 교육경험을 가진 사람과 사회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코치가 되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들의 기존 방식을 버리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들도 교수처럼 그냥 강의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합니다.

언제 대화에 끼어들어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어렵고 서로 대화를 하게 만들고 질문을 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적으로는 학생들이 기존의 배움의 방식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코치를 뽑을 때도 얼마나  교육방식에 공감하고, 열정이 있는지가 최우선 순위라고 합니다.

선배 팀코치들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팀코치를 선정해서 충원을 해나간다고 하네요.


+


몬드라곤의 경우에는 핀란드와는 다르게 1~2학년 때는 경영기초과목에 대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물론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아니고 학생주도형 수업방식이죠.


이는 핀란드와 스페인의 기초교육 과정의 차이때문이라고도 하는데,

몬드라곤의 현실을 생각하면 경영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성적의 경우에는 실적에 따라서 나오게 되는데,

학점은 코치 평가뿐만 아니라 동료 평가도 크게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목표도 설정해주지만 이걸 못지킨다고 진급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 시하기에 매출이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1학년의 경우에는 목표 순수익이 1500유로(200만원)이고,

4학년의 경우에는 1만유로(1300만원)이기에 한국기준에서 보면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15~20% 정도 되는데 이는 금액보다는 다른 이유가 많다고 하네요.

(대부분 중도 이탈자들은 1학년 때 적응하지 못해서 나오기에 선발과정이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제 스무살이 갓넘은 1학년 학생들이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도대체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비디오게임 이벤트, 생리용품이나 악세사리 판매, 지도제작, 여행상품 개발 등입니다.


보통 3~4명 단위로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중복해서 여러개에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사업 아이템들을 들어보면 획기적인 것보다는 약간 평범한 것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기돈으로 처음 사업을 하다보니 아직까지는 감을 잡는 단계로 보이네요.


그래도 별것도 아닌 것을 해외에 있는 회사에 연락해서 만들어보겠다는

열정과 패기만큼은 이미 성공한 기업가들 못지 않아보여서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반면에 4학년 학생들은 이미 돈을 몇 번 벌어보더니 독이 올랐는지

말하는 것부터 여유가 있고 이미 한 사람당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사업도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이미 중국에서 제대로 사업을 말아먹은 학생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할꺼라고 하네요.


예전에 LEINN 재학생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비즈니스를 제의할 때

어린 녀석이 참으로 당돌하다고 생각했는데 Jon은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Jon Ander의 한국 방문기 보기


이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면 뭘해도 해낼 것깥다는 것은 저만의 기대일까요?

암튼 에너지 넘치는 애들의 모습은 MTA뿐만 아니라 몬드라곤의 미래를 밝게해주네요.



+


몬드라곤 연수팀은 다음날 빌바오 시내에 위치한

LEINN 1기 졸업생들이 만든 회사 TZBZ를 방문했습니다.


(http://www.tzbz.coop)



TZBZ는 바스크 주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BBF라는 건물 2층 위치해 있었습니다.

(한국의 마루180이나 스타트업캠퍼스 등과 유사한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아래 층에는 MTA 빌바오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어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한 건물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우리가 만난 TZBZ의 LEINN 1기 졸업생 Jon Abaitua는 MTA 코치로도 활동한다고 합니다)


 

 

 


TZBZ는  주로 전략 수립이나 상품 기획같은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TA의 교육방법론과 MTA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기 졸업생 12명이 함께 시작했는데, 지금은 9명이 남아 조합원으로 활동중이고,

4명의 계약직을 추가로 고용해서 총 1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2105년 매출은 186,000유로(약 2.5억 정도)였으니까,

1인당 14,307유료(약 1900만원)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봐야하네요.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1인당 급여를 월 100만원 정도 가져갔다고 본다면 사실 많은 돈을 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균 나이 25살의 친구들이 3년째 망하지 않고 150여개의 프로젝트를 해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현재 모습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


MT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TA방법론을 활용해

2010년에는 실무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MINN도 개설합니다.


MINN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에로스키의 사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는데,

MINN의 1기 졸업생들이 DOT라는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벌써 3개나 회사가 설립됩니다.

(http://www.feeldot.com)


MINN 1기 졸업생이자 DOT의 설립자인 Inigo Blanco 역시

이미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해서 비즈니스 미팅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Inigo Blanco의 한국방문기


DOT의 사업 분야 역시 TZBZ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요.


이는 현재 스페인에서는 사회 혁신이나 창업과 관련된 흐름이 초창기이기에

TA의 방법론과 D.school의 다양한 도구들에 대한 정보와 관련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친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수 없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보다는 아이디어 제공이나 컨설팅이 더 안전하다고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너무나 젊기에 현재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앞으로 무엇을 해나갈지 매우 궁금해지는 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MTA는 현재 중국에도 진출해있습니다.


MINN은 2014년에 처음 시작해서 벌써 3기를 모집해서 진행중에 있구요.

LEINN의 경우에는 올해 9월에 1기를 오픈할 예정이라서 한참 학생을 모집중에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MINN 2기 재학생들이 Learning Journey로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의 소셜 영역과 창업관련 생태계를 한번에 쭉~~ 훌터보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MINN China 2기의 한국방문기


+


이미 한국을 두차례나 방문한 MTA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된

Jose Mari Luzarraga는 한국에도 MTA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EINN의 경우에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대학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학교들이 몇 곳이 있지만 다들 풀어야만 하는 숙제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졸업후 몬드라곤 대학의 MBA 학위가 수여되는 MINN의 경우에는

교육부의 통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Intercoop Academy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NN프로그램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하지만,

TA방법론을 활용한 교육의 효과성은 이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듯합니다.


 Intercom Academy 아직 모듈2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기에

교육이 모두 마무리가 될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암튼, 저희 연수단은 MTA를 통해서 새로운 창업교육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인프라와 자금 등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보다는

기업가 정신을 배양시키고 학습에 중점을 두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최근 한국의 창업지원정책과 창업교육방식과는 굉장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창업 아이디어와 자금 지원, 그리고 인프라 제공이면 창업이 된다는

단순 기계적 접근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기초를 장기간에 걸쳐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창업교육 컨텐츠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MTA와 같은 기본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다양한 접근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봅니다.


2016.03_MTA MINN China 2기 - Learning Journey in Seoul

지난 주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의 중국프로그램 참여자들이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http://mondragonteamacademy.com


몬드라곤 팀아카데미(MTA)는 핀랜드의 창업교육 프로그램인 팀아카데미(TA)의 방법론을 가지고,

몬드라곤에서의 창업교육을 위해서 몬드라곤 대학에서 만든 프로그램입니다.


지금은 몬드라곤대학에서 분리되어 독립적인 협동조합으로 운영되고 있고,

유럽뿐만 아니라 남미와 아시아에도 퍼져나갔고 아시아에서는 중국과 인도에서 운영중입니다.



중국의 MTA 프로그램으로는 실무자 교육 프로그램인 MINN과

코치 양성 프로그램인 TMINN이 운영중인데요, 현재 해피브릿지에서도 1명씩 교육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번 한국 방문은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님의 동기생들인

MINN프로그램 2기 수강생들의 정규 모듈 중 5번째 모듈로 기획이 되었고,

한국의 사회적기업과 창업지원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공부를 해보는 시간이였습니다.


특별히 이번 방문에는 MTA의 공동창립자이자 얼마 전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된,

Jose Mari Luzarraga도 참여했는데요. 혁신적 경영 교육의 확산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http://spain.ashoka.org/jose-mari-luzarraga-emprendedor-social-ashoka-2015


MTA프로그램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는 학생들 스스로 기획하고 진행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과연 코치가 하는 일은 무엇일까 의문이 갈 정도라고 하는데요.


이번 방문에 대해서도 학생들 스스로 정하고 비용까지 마련했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설프고 때로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중요시 여긴다고 하네요.


결국은 이번 한국투어는 HBM의 송인창 소장님이 주도적으로 계획을 짤 수 밖에 없었구요.

방문지를 컨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방문 목적이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창업지원 - 디캠프, 마루180

소셜 밴쳐 - MYSC, Sopoong

협동조합 - 해피브릿지, iCOOP생협

지원기관 -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아쇼카 재단

추가적인 전문가 집단 - 파트너스K&K, 특허법인 신세기


+


이번 방문 프로그램을 통해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은

소셜벤처와 협동조합이라는 각각의 영역에서 고민하는 부분이 매우 흡사하다는 점입니다.


사회적경제와 사회혁신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는 같이 존재하지만,

활동 반경이나 구성원의 특성 등의 부분에 있어서 서로 교류가 거의 없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창업교육이라는 큰 주제를 놓고 고민해봤을 때는

협동조합과 소셜벤쳐, 심지어는 청년창업 지원까지 모든 곳이 큰 과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기존의 천편일률적이던 창업경진대회와 멘토링 방식만으로는

최근에 유행하고 있는 아이디어발상법이나 디자인씽킹같은 방법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고민들에 대해서 좀 더 장기적인 관점에서 근본적인 부분을 파고드는

핀랜드의 팀아카데미아(TA)의 교육방법론이나 MTA의 교육 커리큘럼은 큰 시사점을 주고 있습니다.


물론 TA의 교육방법론이나 MTA의 교육모델이

도깨비 방망이처럼 모든 분야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는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사회적 미션을 추구하는 이러한 조직들 사이에서

함께 고민을 공유하고 해결해나가는 좋은 단초가 될 수는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또 하나의 시사점은

중국에서도 곧 사회혁신에 대한 이슈가 많이 생길 것이라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중국에서는 사회혁신과 소셜벤쳐, 협동조합에 대한 이슈가 크게 부각되지 못하고 있는데요.


한국에서도 10년 전부터 이러한 이슈들이 부각되기 시작한 것은

저성장 시대의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 위해서였습니다.


중국도 곧 그런 시대가 올 것이고 워낙 빠르게 트랜드를 받아들이는 곳일뿐만 아니라,

이미 조금씩 그러한 움직임들이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다고 합니다.


MINN CHINA 1기 수강생들은 이미 Impact Hub를 만들어서 운영중이구요.

2기 수강생들도 MINNer라는 경영컨설팅 회사를 만들어서 교육 지원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인구 10억이 넘는 중국에서는 당연히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고,

중국에서 이러한 변화의 물결이 시작된다면 그 이후의 영향력은 어마어마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점에서는 한국은 중국에 좋은 모델이 되어줄 수가 있을 듯하네요.

(물론 아직 한국에서도 더 많은 성공사례들이 나와주어야하지만요.)


+


마지막으로 TA방법론에 대한 재발견입니다.


소문에서 듣던대로 진짜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별것이 없고, 심지어 어설프게 진행됩니다.

학생들이 주도해서 하기 때문에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지난 4일간 이들과 함께하면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이 거기에 있었습니다.

통역도 제대로 구하지도 않고 동선도 제대로 짜지도 않았습니다.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자신들에 대해서 반성을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중간중간 Post-motolora를 통해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점검해나갔습니다.


불과 4일 동안 참가자들이 계속해서 성장해나가는 모습이 보여졌습니다.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많이 다녀본 사람들이라면 뭐 그런 것으로 깨닫냐고 할 수 있는데,


이렇게 스스로 계획을 짜서 움직여보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진행되는 중간중간 뭐가 잘못됐는지,

무엇이 좋았는지 점검하는 것만으로도 큰 학습이 되는 것이 보였습니다.


중간중간 적당히 개입하는 코치들의 역할도 매우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코멘트만 하고 같이 따라만 다닐뿐 절대 먼저 주도하지는 않았습니다.


과연 이러한 방식의 교육이 한국에서는 가능할까요?


친절한 서비스와 엄마들의 극성에 길들여진 환경에서는 절대 불가능한 교육입니다.

교육을 주도하는 사람과 참여하는 사람 마인드가 모두 바뀌어야만 가능한 이야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막무가내로 도입했다가는

비싼 수업료 내고 아무것도 해주는 것이 없다고 욕만 먹을 것입니다.


하지만, 참여자들이 프로그램에 잘 적응해나간다면 훌륭한 효과가 기대됩니다.

 MINN CHINA에서도 그래서 수강생들의 일부는 중도 하차한다고 합니다.


이제는 본격적으로 이 프로그램을 어떻게 도입할지 고민할 단계입니다.


오리지널 프로그램을 그대로 도입할지,

약간의 변형을 통해서 충격을 감소시킬지,

기본 교육방법론만 따오고 한국식 스타일을 접목시킬지,


이번 기회를 통해서 뜻이 통한 많은 기관들과

이미 관련 방식을 활용해 성공회대에서 수업을 진행하는 쿠피협동조합,

그리고 TA방법론에 관심이 많은 다른 분들과 함께 좋은 모델을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


마지막으로 지난 4일간 함께해주신 모든 관련자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3 at 성공회대학교


LEINN 워크숍의 세번째 날은 성공회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해피브릿지 조합원들, 협동조합 활동가들에 이어서

3번째는 LEINN프로그램의 진짜 타겟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도 Jon Ander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한국 시장 조사 및 MINN프로그램이 실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방을 하러 다녔습니다.

(한국에서의 1주일을 참~ 알차게 보내고 가는군요~)



몬드라곤의 팀아케데미(MTA)에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LEINN프로그램이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MINN프로그램도 있죠.

이외에 팀코칭 양육프로그램인 TMINN와 혁신가 전문 프로그램 EKINN 등의 별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MINN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진행중에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MINN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LILY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해피브릿지 이사장)과 Martin 연구원(몬드라곤대학 교수)는

Jon Ander와 함께 LILY의 초대로 신사동에 오픈한 LILY SKIN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이 한국에서 SKIN Shop을 오픈했다고?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처음에는 왜 그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고객 90%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LILY는 한국 신사동 매장을 Flagship 스토어로 만들고,

본격적인 중국에 진출해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28살짜리의 사업 수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안타까웠죠~

한류의 혜택을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 가져간다는 것에 배가 아프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글로벌로 사업을 생각한다는

MINN프로그램의 장점을 세삼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공회대에서의 프로그램은 세미나와 워크숍으로 나눠서 진행됐습니다.


1부 세미나에는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이

2부 워크숍에는 성공회대에서 진행중인 팀창업 강의를 수강중인 학부생들이 참석했습니다.


2부 시각하기 전에 저녁시간에는

팀창업 강의를 듣고 있는 경영학부 학생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케이터링해온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신림동에 위치한 'Here I am Bistro'라는 레스토랑인데요,

수북이(그리스식 케밥)라는 메뉴를 핵심 메뉴로 편안하게 즐기는 가벼운 동네 맛집을 추구한다고 하네요~


이번주 팀창업 강의는 LEINN워크숍으로 대체를 했구요.

다음주 팀창업 강의는 'Here I am Bistro'를 방문하는 현장수업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과연 성공회대의 새로운 수업이 LEINN프로그램처럼 발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2부 워크숍은 이번에도 가벼운 오프닝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서 자기소개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죠.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21살의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참~ 차분하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잘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몬드라곤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점과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프리미엄이 있기는 했지만,


Peter Senge가 이야기한 5WHY나 다이얼로그 기법,

핀란드 팀아카데미의 Partus 가이드북에 나오는 Check Out이나 코치의 룰 등

퍼실리테이터에게 요구되는 기본사항들을 차분하게 잘 지키는 것이 이런 활동이 이미 몸에 체화됐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국 사회에 이미 충분히 적응한 Martin교수는 

보조 진행자로써 필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아주 잘해주었구요.


 


 


 


역시나 대학생들이라서 참여하는 분위기도 굉장히 밝았습니다.

활발하게 토의하는 모습에 Jon Ander와 Martin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더군요.


학생들은 질문도 활발하게 하고, 같이 셀카도 찍는 여유도 보여주었습니다.


발표내용도 아주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고, 부족하더라도 영어로 설명하려는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답게,

성공회대 학생들은 오픈마인드로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비록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났지만,

다행히 성공회대에는 팀창업 수업이 진행중이기에 이들이 학기 말에 내놓을 결과물들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벌써 창업을 해서 진행중인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이제 창업을 해보려고 마음먹고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도 있기에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21살짜리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LEINN을 소개했듯이

성공회대 학생들이 스페인에 가서 한국식 팀창업 교육을 소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단체사진으로 이 날의 행사는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팀창업 수업에 코치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치맥을 하며 워크숍에 대한 리플렉션을 해보았습니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위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에 대한 많은 숙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번 워크숍을 통해서 몬드라곤의 프로그램을 이해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의 협동조합 창업 교육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HBM에서는 협동조합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고 LEINN워크숍도 그 준비 과정의 일환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신대로 LEINN을 한국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LEINN의 특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안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떠한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진행할지,

그 타겟은 누구이고 어떠한 방식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할지,

HBM에게 주어진 숙제는 산떠미 같아졌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HBM이 만들어갈 협동조합 창업 교육에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


[LEINN 워크숍 관련 포스팅 시리즈]


2015/03/19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Prequel - Welcome come to Korea!!

2015/03/20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1 at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2015/03/21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2 at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의 소식은

SNS을 통해서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페이스북 페이지

www.facebook.com/HBMcoop


카카오톡 - 엘로우아이디

http://goto.kakao.com/@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카카오스토리 채널

story.kakao.com/ch/hbmcoop


공식 트위터 계정

https://twitter.com/happybridgecoop


구글플러스 계정

gplus.to/hbmco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