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회] 2019.09.11-25 디자인 씽킹 포트폴리오 Design Thinking Portfolio

 아산상회 (ASANSANGHOE) 는 개인의 특성 및 배경과 무관하게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기회의 형평성 (Entrepreneurship for all)을 제고합니다.

지난 파주 Forest & Back 에서는 아산상회에 NEXT꾼과 티키타카 라는 두 개의 팀 커퍼니가 탄생하는 빅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팀 컴퍼니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 있었죠. 바로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프로젝트인데요. '서울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 제안을 통해서 실제로 돈을 벌어보자!' 라는 도전과제로 2주 동안 네 팀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헤이그라운드에서 테크스타스 Techstars 의 오코와 랄리타에게 피칭 Pitching 을 해보기도 했구요. 네 팀의 디자인씽킹 프로젝트는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요? 

9월 첫째주부터 시작된 디자인씽킹 도전 과제 Design Thinking Challenge

 

 

 첫번째로 별자리 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별자리 팀원들은 북한, 엘살바도르,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습니다. 다양한 곳으로부터 온 개인들이 모여 별자리가 되었다는 뜻의 별자리 팀. 이 이름과 의미가 묻어나는 글로벌 소셜 다이닝 Global Social Dining 을 기획했었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모인만큼 의사소통부터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림을 그려가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획했다고 합니다. 디자인 씽킹 주제에 맞는 대상으로 탈북민을 심층 인터뷰 했던 별자리팀은 하나원이 가진 탈북민 지원의 한계에 주목했습니다. 별자리팀은 탈북민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커뮤니티' 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서울에서 타향살이 중인 사람들을 친근감있게 모을 수 있는 '글로벌 소셜 다이닝' 이라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이 날 별자리팀은 각 나라 음식을 요리해서 참가자들과 다같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온 분을 초청해서 북한 요리인 두부밥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식사와 요리시간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지닌 개인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글로벌 소셜 다이닝이군요. 

팀 '별자리'의 글로벌 소셜 다이닝

 

 두 번째 팀은 한국, 모로코, 영국, 중국 출신의 팀원들이 모인 한모영중입니다. 이태원에서 모로코 식당을 운영하는 모로코인 주인을 만났던 한모영중 팀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채용사의 니즈와 외국인 구직자의 니즈가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모영중 팀은 한국에서 취업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을 심층 인터뷰한 뒤 한국에서는 추천서가 중요하는 등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취업하는 동안 느끼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채용사와 구직자 사이의 정보를 교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하였습니다. 테크스타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만을 선택해서 웹페이지를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프로모션, 스폰서십,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 또한 구상했습니다. 이 날 한모영중 팀의 발표에서 인상 깊던 것은 북한 출신 팀프레너가 들려주는 문화 차이 이야기였는데요. 실제 남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한모영중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에 대해 공감하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팀 '한모영중'의 Besouled 프로젝트

 

 세번째 팀으로는 파벨 팀입니다. 러시아에서 온 파벨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마주친 거주 문제에서 디자인 씽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 점심을 먹는 중에 '서울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주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후 파벨 팀은 타향살이 중인 사람들에게 식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기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다면 먹을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는 100% 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지 고민하던 파벨 팀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농부들을 만나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신선한 음식을 먹기 힘든 이유는 먼 거리에서 농작물을 한 번에 재배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파벨팀은 서울 근교에서 사온 채소를 가지고 아산상회에서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을 열어 타향살이 중인 팀프레너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했습니다. 

 

팀 '파벨' 의 파머스 마켓

 

 마지막으로 '올 댓 서울' 팀입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정보를 잘 찾지 못 하는 문제에서 출발하여 남한에 온 지 2년 채 안 된 사람들을 타켓팅하여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뷰티, 역사, 서울나들이 등의 테마별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만약 웹사이트를 지속한다면 중개수수료, 광고에서 얻는 수익과 가이드 비용으로 부수입을 얻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발표를 마치자 누군가가 질문을 합니다. '실제로 탈북민을 만났나요?' 올 댓 서울 팀이 솔직하게 답변 하기를, 초반에 새로운 대상을 만나 문제를 찾는 대신 팀 안에서 북한에서 온 팀원들로부터 문제 정의를 시작했다고 답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랫동안 문제를 정의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팀원을 잃는 등 여러 가지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 댓 서울' 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디자인 씽킹 과제를 마무리 지은 것이 대견합니다. 

 

팀 '올 댓 서울'의 올 댓 서울 프로젝트

 

네 팀의 디자인씽킹 발표를 마쳤다면 포스트 모토롤라 Post Motorola 로 서로의 배움을 공유하는 시간이 빠질 수 없겠죠. 팀 별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배운 점, 적용할 점을 나누면서 서로를 통해 학습합니다.

 좋았던 점으로는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해냈다는 성취감, 역할에 충실했던 팀원들의 모습 이야기가 주로 꼽혔습니다. 부족했던 점으로는 추석으로 인해 홍보 시간이 부족했던 점과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 수익을 창출하지 못 했던 점이 나왔습니다. 배운 점으로는 다른 배경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던 경험, 디자인 씽킹 과정을 경험하면서 배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실천할 점으로는 기획 단계에서 미션을 제대로 설정하자는 것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씽킹에 대한 포스트 모토롤라

 

 

대상을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문제를 정의해보았던 디자인 씽킹 챌린지였습니다.

앞으로 팀프레너들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을 수행할 때 디자인 씽킹 과정을 적용하는 시도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번외>

글로벌 소셜 다이닝이 열렸던 장소인 '다음역' 을 방문했었습니다. 다음역에서 판매하는, 남북이 하나된 지도를 발견하고는 냉큼 구입한 뒤 아산상회 공간에 바로 달아놓았습니다. 통일을 모티브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PAW studio' 제품입니다. (www.pawstudio.kr)

[아산상회] 2019.09.18-20 포레스트 앤 백 Forest & Back

 아산상회 (ASANSANGHOE) 는 개인의 특성 및 배경과 무관하게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기회의 형평성 (Entrepreneurship for all)을 제고합니다.

 

보름달 찬 한가위가 지나자 아산상회 에도 가을바람이 불어옵니다. 선선한 가을바람과 함께 아산상회는 *Forest & Back 포레스트 앤 백 을 떠납니다. 그것도 북녘 땅이 바라다보이는 '파주'로 말이죠. 

 

*포레스트 앤 백 Forest & Back 이란? 

일상을 떠나 자연 속으로 들어가는 것입니다. 포레스트 앤 백은 앞으로 함께할 팀 컴퍼니를 발표하면서 시작됩니다. 자연 속에서 함께 먹고 자고 지내면서 서로의 학습 여정을 공유하고 서로를 알아가며 팀 빌딩을 시작합니다. 

파주 헤이리마을 갈대광장. 가을 하늘 아래 팀프레너들

아산상회 파주 포레스트 앤 백은 헤이리마을 갈대광장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이 날 갈대광장에서는 아산상회에 있어 가장 중요한 일이 벌어진다고 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앞으로의 3개월 동안 함께 할 팀 컴퍼니 Team Company가 발표되는 것입니다. 두 개의 팀 컴퍼니가 만들어지고나면 팀프레너들은 팀 컴퍼니와 함께 개인의 성장, 팀의 성장, 비즈니스의 성장을 이루게 됩니다. 

 

팀 컴퍼니는 항상 팀 코치와 함께 합니다. 팀 코치는 마치 축구 팀 감독과 같습니다. 감독은 선수들과 같이 축구장 안에서 뛰지는 않지만 연습할 때나 시합을 할 때나 항상 선수들과 함께합니다. 마찬가지로 팀 코치도 팀프레너들이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겪는 성장 과정을 늘 함께합니다. 

 

아산상회에는 MTA 코치 존과 스티븐이 있습니다. 맑은 가을 하늘 아래에서 존 팀과 스티븐 팀에 속하는 팀프레너들의 이름이 한 명 한 명 불리워집니다. 호명이 끝나자 드디어 아산상회에 두 개의 팀 컴퍼니가 탄생하였습니다. 

(좌) 존 팀 (우) 스티븐 팀

팀 컴퍼니 결성과 함께 '마니또 뽑기'가 이어집니다. 사실 포레스트 앤 백의 첫째날은 온전히 팀프레너들에게 맡겨져서 팀프레너들의 기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프로그램 기획을 맡은 네 명의 팀프레너들은 서로의 마니또를 제비뽑기로 뽑게 하고 파주 포레스트 앤 백 3일 동안 서로를 몰래 돕도록 계획했습니다. 

"마니또 뽑으세요!"

 

마니또를 뽑고나서 팀 별로 점심을 먹은 후 오두산전망대로 이동합니다. 아산상회가 '파주'로 포레스트 앤 백을 오게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북한출신 팀프레너들의 고향 땅을 함께 바라보기 위함이었습니다. 

언젠가 기차를 타고 속시원하게 달리며 서울에서 평양을 지나 유럽 땅까지 다다를 그 날이 오리라 꿈꾸어 봅니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북녘 땅을 가슴에 품고난 뒤 2박 3일간 포레스트 앤 백을 보내게 될 홍원연수원에 도착했습니다. 

 

온전히 팀프레너들에게 맡겨진 첫 날. '몸으로 말해요' 게임으로 몸과 맘을 풀어줍니다. 

온 몸으로 동물을 표현하는 팀프레너들

다음 코너로는 진짜 라틴 아메리카에서 온 팀프레너가 가르쳐주는 라틴 댄스 강좌가 이어집니다. 

엘살바도르 출신 팀프레너의 라틴 댄스 강좌

중국인 팀프레너는 패션쇼를 엽니다. 다양한 중국 의상을 준비해와서 팀프레너들을 모델로 섭외했는데요. 너무나 자연스럽게 런웨이에서 워킹을 소화하는 팀프레너들의 연기력에 모두가 함박웃음을 짓습니다. 

런웨이의 대미. 디자이너와의 포토타임

팀프레너의, 팀프레너의 의한, 팀프레너를 위한 첫째날이 흐르고 어느덧 밤이 찾아왔습니다.

 

신나는 활동으로 가득했던 이 날의 마무리로 찾아온 시간은 다소 고요해보이는군요.

2주 전 만난 테크스타의 오코가 전한 이야기를 기억하시나요? (https://happybridge.tistory.com/183) 오코가 강조한 것은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살피는 것이 기업가정신의 기초라는 것이었죠. 사업을 시작할 때는 넘치는 자신감으로 흥분되다가도 밤에 자기 전에는 불안감과 의심이 밀려들기도 하고 때로는 좌절을 맛보기도 하는 것이 기업가의 삶입니다. 그래서 준비한 weave 위브 송이님의 명상 시간. 명상에서 기대하는 바를 모두가 나누어 보니 누군가는 비움 emptiness을 누군가는 쉼 relax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깊은 호흡을 통해 뇌에 활력을 불어넣는 명상을 체험해보며 각자가 기대한 바를 이룬 시간이었습니다. 

 

포레스트 앤 백 둘째날 아침. Marta 마르타 와 함께하는 아침운동으로 하루가 열립니다. 

맑은 공기 마시며 아침 운동 중인 팀프레너들
이 날의 체크인.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자신의 상태 점검하기

산뜻하게 몸을 푼 팀프레너들이 팀 컴퍼니 별로 줄을 섰습니다. 그리고 상태 팀을 마주보며 둘씩 짝을 지었는데요. 짝꿍과 함께 인생의 학습 심장 박동 그래프 Learning Heart Beat 를 그려봅니다. 이 그림을 가지고 서로의 인생을 나누며 자연 속을 거닐게 됩니다. 

내 짝은 누구?

서로의 인생을 나누며 산책을 하던 중에 짝꿍의 이야기를 듣고 한바탕 눈물을 쏟아낸 팀프레너도 있었습니다. 

(1,2)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의 인생 학습 심장 박동 그래프 Learning Heart Beat / (3) 짝꿍과 인생 학습 이야기를 나누는 팀프레너들

산책 후 돌아온 팀프레너들이 서로의 인생 학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본 소감을 나눕니다. 한 팀프레너는 인생에 동기부여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이야기합니다. 다른 팀프레너는 혼자서 통제할 수 없는 것은 마음을 비우고 넵두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하는군요.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서로 나누었을지 정말 궁금합니다. 

이번에는 팀별로 모여 앉아 이야기를 나눕니다. '어릴적 꿈'과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에 대해 나누어봅니다. 

팀 동료들과 함께 어릴적 꿈과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한지 나누는 팀프레너들

꿈과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 돌아온 팀프레너들의 소감이 궁금합니다. 한 팀프레너는 어린 시절 꿈과 자신이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생각해보면 세상에 영향을 주는 것을 꿈꾸었고 이것이 어떠한 형태로든 측정이 가능할 때 기쁨을 느꼈다고 합니다. 다른 팀프레너는 팀 동료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배운 점이 있다고 하는데요. 할머니가 돌아가시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된 팀 동료의 이야기를 들을면서 통제 불가능한 상황을 경험할 때 꿈이 바뀔 수도 있다는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과연 어릴적 꿈과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사이에는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어릴적 꿈 꾼 것을 그대로 이루면서 그것만 가지고 사는 것만이 이상적인 삶일까요? 이를 생각해보면서 꿈에 관한 영상을 한 편 봅니다. Emilie Wapnick 에밀리 웹닉의 Why some of us don't have one true calling 어떤 사람들에겐 하나의 천직이 없는 이유 입니다. (영상: https://youtu.be/4sZdcB6bjI8)

유난히 관심사가 많고 다재다능하며 나름의 열정도 있으나 크게 이뤄놓은 것은 없고, 천직을 찾아 헤매지만 한 가지만 파기엔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은 사람들, 혹은 지금껏 하나만 열심히 파왔는데 어째서 삶은 만족스럽지 않을까 허무했던 사람들에게 이제 스스로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개념들로부터 벗어나 내면에 잠재된 다양한 힘들을 다시 발견하고 열정을 희생시키지 않고도 풍요로운 삶을 가꿔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내용입니다. (출처: 네이버 책 소개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2845434&sug=thumb)

 

많은 사람들이 외부로부터의 시선 때문에, 외부 환경 때문에 꿈이 바뀌기도 하면서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선택하지 못 한 채 행복하지 않은 순간을 경험하기도 하는데요. MTA 는 모두가 하고 싶은 것을 '같이' 해보는 것을 추구합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팀프레너들은 내가 진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하고 싶은데 못 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지 생각해봅니다. 첫 주에 작성해본 *Ikigai 이키가이와 *학습 나침반 (러닝컴파스 Learning Compass)을 통해서 말이죠.

 

*Ikigai 이키가이란?

이키가이 Ikigai. 삶의 가치, 사는 보람, 존재하는 이유를 뜻하는 일본어. 다음 그림처럼 그려볼 수 있습니다. 

 

 

*학습 나침반 Learning Compass 이란?

 개인 학습 계획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학습자는 학습 나침반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의 관점에서 학습 경로를 탐구합니다. 이 탐구는 학습자가 목표를 달성하는데 필요한 실천 계획을 수립하도록 합니다. 

 학습 나침반은 단순한 계획이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학습 "계약서" 처럼 "살아있는 문서" 입니다. 학습자, 동료 학습자 및 코치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점검합니다. 학습 계약에는 전략적인 장기 목표와 전술적인 단기 목표가 모두 포함됩니다. 성공 및 목표 설정을 위한 측정 또한 포함됩니다.

 

자연 속에서 팀과 함께 러닝컴파스를 공유하는 아산상회 팀프레너들

어떻게 학습을 해왔는지, 현재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고 있는지, 원하는 곳에 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내가 목표에 도달했다는 것을 어떻게 알 수 있는지를 나누며 각자의 학습 여정을 공유해보았습니다. 그리고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이 다시 모여 러닝컴파스를 팀 별로 나눈 소감을 들려줍니다 러닝컴파스를 공유한 뒤 팀프레너들은 다양한 배경을 가진 팀 동료의 이야기를 듣고 다양성에 대해 한 층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다고 하는군요. 

 

팀 동료의 학습 여정을 듣고난 뒤 두 팀 컴퍼니의 아산상회 항해가 시작됩니다.

 

아산상회의 첫 주차에서는 스탠포드 챌린지가 끝난 뒤 팀이 형성되는 과정에 대한 학습을 했었는데요. 

(첫 주차이야기:  https://happybridge.tistory.com/182?category=346032)

학습 내용에 나왔던 높은 성과를 내는 팀 High Performance Team 에게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으로 대화하기' 입니다.

팀으로 대화하는 방식에는 의견을 주장하며 결론을 내리는 토론 Discussion 이 있고 한 가지 주제를 가지고 여러 의견을 내는 대화 Dialogue 도 있습니다.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주로 토론의 방식이 만연하지만 사실 '대화' 또한 매우 중요한 대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팀으로 하는 대화는 어떻게 이루어져야 할까요?

 가장 먼저 다음 다섯가지를 떠올려야 합니다. 명확하게 말하기 straightforwardness, 기다림 waiting, 경청 listening, 존중 respect,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으로부터 말하기 From the heart! 입니다.

 긍정적인 대화를 위해서는 아니다 No 혹은 그렇지만 But 을 외치는 자기중심적 Ego 인 언어보다는 아주 적은 부분일지라도 공감하며 맞다 Yes 나도 그렇다 Too 를 말하며 상대의 이야기에 메아리를 맺어 주는 것 Eco 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스패인 축구 팀 FC Barcelona 경기에서 볼 수 있는 티키타카 Tiki-taka 식의 대화가 팀으로 대화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한 선수가 단독 드리블로 골을 넣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다같이 서로 짧은 패스를 이어가며 득점을 하게 되는 것처럼 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죠. 

 

아산상회의 두 팀 컴퍼니도 대화 Dialogue 를 이루며 비즈니스를 수행하게 될텐데요. 대화로 쌓은 탄탄한 비즈니스를 이루게 될 훗날을 기대하며 타임머신을 타고 미리 아산상회의 마지막 날로 달려가봅시다. Forest & Back 포레스트 앤 백 의 Birth-giving 벌쓰기빙의 주제는 "2019년 12월 13일! 아산상회 쇼케이스에서 수상되는 최고의 팀워크 상 Best Teamwork Award" 입니다. 각 팀 컴퍼니는 컴퍼니에 새로운 이름을 짓는 것을 시작으로 최고의 팀웍상을 수상할 그 날을 그려보며 (2019년 12월 13일 시점에서) 팀이 수행해온 일들을 발표해야 합니다. 

팀 컴퍼니별로 벌쓰기빙을 준비하기에 앞서 잠시 다른 코너가 이어집니다. 'Coldmail 보내기' 를 연습해볼 수 있는 시간입니다. 

 비즈니스를 하면서 이전에 알지 못 하던 새로운 기업에 컨택해야 하는 순간들은 자주 찾아옵니다. 그런 상황에서 어떻게 기업에게 첫 Coldmail 을 보내야 하는지 실전을 통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봅니다.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은 모두 스마트폰을 꺼내들고 베를린의 소세지 회사에 연락하는 가상의 상황을 설정하고 메일을 보냅니다. 송이님의 메일함에 팀프레너들이 보낸 Coldmail들이 도착합니다. 이어지는 송이님의 피드백과 조언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Coldmail을 보낼 때는 회사 입장에서 어떤 메일에 답을 할지 고민해보기도 해야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Call to Action! 입니다. 다음 미팅의 시간과 장소를 잡는 등의 행동을 이끄는 내용이 담겨야 하는 것이죠. 내용은 두 세 문단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회사가 '아, 이 사람이 내 입장을 고려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도록 상대를 고려한 장소와 시간을 정하는 내용이 오가는 것이 좋습니다. 

"베를린 송이 소세지 회사에 메일을 보내보세요"

 

 

 

드디어 벌쓰기빙이 이루어지는 셋째날 아침이 밝았습니다. 아산상회의 두 팀 컴퍼니는 과연 어떤 모습이 되어 나타날까요? 

 

스티븐 팀은 'NEXT꾼'으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다음 NEXT 여정으로서 다가오는 통일을 준비하며 북한과 함께 글로벌 시대로 나아가자는 미션을 외치는 팀 컴퍼니 NEXT꾼 입니다. 

 

NEXT꾼

존 팀은 '티키타카 Tiki-taka'로 새롭게 탄생했습니다. 눈빛만 보고도 패스가 이어지는 티키타카처럼 완벽한 팀웍으로 고성과를 달성하는 팀 High Performance Team 을 이루자는 포부를 밝히는 팀 컴퍼니 티키타카입니다. 

티키타카 Tiki-taka

 

파주 Forest & Back 포레스트 앤 백 에서 탄생한 두 팀 컴퍼니 NEXT꾼티키타카.

3일간의 파주 여정을 돌아보며 어김없이 Post Motorola 포스트 모토롤라를 통해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배운 점, 적용할 점을 나눕니다. 

파주에서 탄생한 '팀 컴퍼니를 위해 당장 무엇을 할지'를 다짐하고 나누며 포레스트 앤 백의 막이 내립니다. 많은 팀프레너들이 리플렉션 페이퍼 Reflection Paper (학습성찰일지)를 작성하겠다고 다짐합니다.  

 

 

북녘 땅이 바라다 보이는 파주에서 탄생한 두 개의 팀 컴퍼니 NEXT꾼티키타카. 이들이 펼쳐나갈 이야기가 기대됩니다. 다음 주에는 Open Space Technology 방식으로 각자가 하고 싶은 프로젝트를 띄워 프로젝트 팀을 결성한다고 하는데요. 어떤 프로젝트들이 나올지 이 또한 기대됩니다. 

 

두 팀 컴퍼니가 처음으로 모여 진행하는 트레이닝 세션 Training Session 이야기와 비즈니스가 시작될 프로젝트 이야기를 가지고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산상회] 2019.09.04-06 디자인씽킹 Design Thinking

   아산상회 (ASANSANGHOE) 는 개인의 특성 및 배경과 무관하게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기회의 형평성 (Entrepreneurship for all)을 제고합니다. 

아산상회가 시원한 바람 (그리고 태풍 링링)과 함께 어느덧 2주차에 접어들었습니다. 

2주차 주제는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이었는데요, MTA와 함께라면 디자인씽킹 이론을 학습할 뿐만 아니라 역시나 실제로 학습한 내용을 적용하는 과정이 빠질 수 없겠죠. 이번 주도 어김없이 주어진 챌린지 Challenge 와 더불어 금요일에 방문한 헤이그라운드에서 벌어진 역동적인 dynamic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이란? 

공감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도출하고, 시제품을 제작하고, 사용자 테스트를 진행하는 단계를 일컫습니다. (출처: 스탠포드 대학교 디 스쿨 D-School) 이 단계는 원래 디자이너가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디자인적 사고, Design Thinking 이라고 불립니다. 본래 디자인이란 외형적 아름다움보다는 '실용적이고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과정'이지요.

(디자인씽킹 참고 영상: 한글/세바시- https://youtu.be/R6ojskFNB6w 영어/TEDhttps://youtu.be/UAinLaT42xY)

 

디자인씽킹의 세계 속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아산상회에 찾아오신 분이 계십니다. 통일 디자이너, 남북 문화 번역가이신 전영선 교수님이신데요. 다양한 출신지와 배경을 가진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의 공감 능력 향상을 위해 '남북한의 언어 차이와 대화 기법'을 주제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교수님은 남한과 북한의 언어는 '다르다' 기 보다는 '달라졌다'가 맞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남한과 북한의 언어가 '달라진' 이유는 남북한의 사회 생활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통일 디자이너, 남북 문화 번역가 전영선 교수님

강의를 통해 팀프레너들이 어떤 학습을 했을까요? 빠질 수 없는 과정, 포스트 모토롤라 Post Motorola 를 통해 각 팀 안에서 나눈 생각을 다시 모든 팀이 모여 서로 나누어 봅니다. 바로 옆에서 북한에서 온 팀프레너들과 함께하고 있지만 이렇게 따로 북한 문화와 언어를 분석한 내용을 알게 된 점이 좋았다고 합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반대로 북한 사람들이 남한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지에 대한 강의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었습니다. 배운 점으로는, 남북한 팀프레너들 사이에서 서로 사용하는 언어가 의도치 않게 오해를 살 소지가 있다는 것이었는데요. 이에 따라 사용하는 언어의 의미를 서로 맞춰나가자는 것이 적용점이었습니다. 

 

팀 안에서 끊임없이 대화 Dialogue 를 통해 서로 학습하는 과정이 이루어지려면 서로의 관점과 언어를 이해하고 공감하려는 노력이 필수겠죠? 사실 공감하기란 누구에게나 참 쉽지 않은 일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디자인씽킹에서 '공감하기'는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그래서 팀프레너들은 '공감하기'에 도전해봅니다. 어떻게? 가방 주인이 되어보면서! 

 

방법은 간단합니다. A팀 한 명의 가방을 오픈합니다. B팀의 사람들이 A팀으로 가서 가방의 물건을 관찰하면서 가방 주인에게 질문을 던집니다. 반대로 똑같이 합니다. 각자의 팀으로 돌아가서 상대편 가방 주인이 필요로 하는 것을 파악해 봅니다. 

다른 팀에 가서 가방에 든 물건을 구경하는 팀프레너들 

그리고나면 가방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 뇌구조를 그려본 뒤 가방 주인이 필요한 것, 선물하고 싶은 것 등을 파악해봅니다. 가방 주인에 대해 정말 세세하게 분석하고 고민한 팀프레너들의 작품들. 가방을 들여다볼 수 있도록 허락해준 가방 주인들! 감사의 의미로 뇌구조 그림을 드릴게요.

공감하는 것도 작정하고 해보니까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는 사실을 팀프레너들은 깨닫습니다. 관찰만 잘 해도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데, 질문까지 하니 또 다릅니다. 모든 주관과 판단을 내려놓고 공감하는 것, 그림과 키워드로 표현해보는 것을 경험해보았는데요. 아산상회 팀프레너들. 이 느낌 그대로 살려서 실제 디자인씽킹 과제로 넘어가봅시다. 

 

팀프레너들에게 주어진 디자인씽킹 과제입니다.

'서울에서 타향살이 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 제안을 통해 실제로 돈을 벌어보자!'

2주 후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의 학습 여정은 도심을 떠나 자연 속에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이 학습 여정은 이름하여 포레스트 앤 백 Forest & Back 인데요. (어디로 떠나는지는 아직 비밀) 포레스트 앤 백에서 먹을 간식과 바베큐 파티가 풍성하려면 팀프레너들은 돈을 벌어야 합니다. 우리가 배운 디자인 씽킹 과정을 실제로 적용하고 비즈니스를 수행하면서 말이죠. 사용자 중심으로 사용자의 생각을 공감하는 과정은 디자인씽킹에서 가장 먼저 이루어져야할 필수 단계입니다. 그렇다면 실제로 타향살이 하는 사람들을 만나보아야 하지 않겠어요? 사람들을 만나 공감하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될 수 있습니다. 관찰을 하거나 인터뷰를 하는 것도 좋고, 직접 그 상황에 몰입해보거나 유사한 상황을 경험해봐도 좋습니다. 전문가에게 배우거나 스스로 기록해보는 것도 특정 대상에 대해 공감하는 방법이 될 수 있죠. 

 

다양한 방식으로 타향살이 중인 서울사람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돌아온 팀프레너들. 그 내용을 '공감지도 a Map of Empathy'로 정리해봅니다. 당사자가 말하고, 느끼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내용을 공감지도에 그립니다.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공감할 대상을 찾고 공감지도를 그렸습니다. 탈북민 한 명의 삶을 심층 인터뷰한 팀, 이태원에 가서 모로코 식당을 운영하며 서울살이를 하는 모로코인을 만난 팀, 온라인으로 29명, 오프라인으로 9명을 만나 총 35명에게 인터뷰를 진행한 팀,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이미 모여있는 아산상회 내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본 팀. 팀프레너들은 실제 타향살이 중인 서울 주민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들의 마음을 헤아려 봅니다.

공감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다음 단계인 '정의하기' 로 넘어갑니다. 공감하는 과정에서 많은 문제를 느꼈다 할지라도 문제를 해결하기에 앞서 도전해야 할 문제가 무엇인지 '정의' 합니다. 이를 위해 아까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먼저 분류해 봅니다.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인지, 장기적으로 해결할 문제인지, 난이도가 높은지, 낮은지에 따라 말이죠.

문제 찾기 & 문제 정의

이제 문제라고 정의내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아이디어를 내고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는 과정이 남았는데요. 팀프레너들은 하루도 채 안 되는 시간 안에 이 모든 과정을 해내고 발표까지 해야합니다.

 

2주차 마지막 날, 우리는 모두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 모였습니다. 헤이그라운드는 기존과 다른 접근방법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체인지메이커들이 함께 일하고 성장하는 코워킹 커뮤니티 스페이스입니다. (출처: 헤이그라운드 홈페이지)

헤이그라운드 꼭대기층

 

디자인씽킹 도전과제 발표를 위해 특별히 테크스타스 techstars 를 초대했습니다. 테크스타스는 창업자들의 여정을 위한 엑셀러레이팅, 투자, 아이디어 개발 지원을 수행하는 미국 기관입니다. 

 

테크스타스에서 온 오코와 랄리타를 소개합니다. 

    오코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담당자로 5개국에 회사를 설립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팀을 꾸려서 조언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오코는 미국에서 공부하던 학생 시절 장학금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는 것에 한계를 느끼고 웹사이트를 만드는 팀을 결성하여 학비를 벌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다양한 고객들을 만나고 졸업 후에는 인턴십도 하면서 능력을 개발했다고 해요. 학생 때의 팀 경험 때문일까요? 오코가 생각하는 기업가 정신이란 좁은 방에 팀이 한 데 모여 소파에서 잠들며 벌레 물려가며 일하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랄리타의 이야기입니다. 랄리타도 오코처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담당하는 매니저로 테크스타에 온 지는 5년차입니다. 비즈니스맨, 변호사를 직업으로 삼았던 랄리타의 부모님은 평생 선택권 없이 그저 주어진 삶을 살다가 랄리타가 12살 때 창업을 시작했습니다. 부모님은 랄리타에게 여러가지 일을 시키며 랄리타를 대상으로 다양한 실험을 하셨다고 하는데요. 랄리타로서는 그 때가 사업을 배울 수 있는 기회였다고 합니다. 어떤 날은 학교도 빠지면서 마케팅이나 프레젠테이션과 관련된 학습을 시키기 위해 부모님은 랄리타를 다른 곳에 데려가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창업이란 힘든 일이라는 것을 일찌감치 깨달았던 랄리타는 창업을 직접 하지는 않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다가 지금은 창업가들을 지원하는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지금까지 그 일을 하고 있죠. 

 

오코와 랄리타와 하루를 시작하면서 팀프레너들은 체크인 주제로 자신의 컨디션을 1점에서 5점까지의 점수로 표현했습니다. 이 날 유독 상태가 좋은 4점대가 많기도 했지만 2점대의 팀프레너들도 심심치 않게 나왔는데요. 이어서 오코가 들려준 이야기는 마침 창업자들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에너지를 비즈니스에 쏟다보면 건강에 이상이 생기기 마련인데, 이 때 이를 알아차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오코는 강조했습니다. 자신의 상태를 알아차린 뒤 이를 수용할 줄 알고, 계속해서 관찰할 줄 알아야한다는 것이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좋지 않은 상태를 남들과 비교하지 않으면서 솔직하게 드러내는 것이 창업자 정신건강의 시작이라고 오코는 전했습니다.

 

오코의 이야기를 듣고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의 질문이 쇄도합니다. 한 팀프레너가 묻습니다. "창업가들이 정신에 치명상을 입는 이유가 취약한 불확실성 때문인가요?" 오코는 이에 다음과 같이 대답합니다.

"맞아요. 우리 중에 그 누가 자신의 아이디어가 잘 될거라는 확신이 있겠어요? 특히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우리의 일반적인 루트는 학교를 가고 대학을 가고 회사를 가서 월급을 받는 과정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여기 있는 사람들은 용기있게 (긍정적인 뉘앙스로) 미친 사람들입니다. 지금 이 에너지가 사라지지 않고 무언가를 계속 하다보면 무언가 일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그러나 열심히만 한다고 되지 않습니다. 환경이 중요하죠. 5년 전만 해도 아이디어만 있다고 일이 일어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인류 역사상 창업을 하기에 가장 좋은 시점이죠. 지원과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이어서 방금 질문한 팀프레너가 "그렇다면 그런 불확실성을 어떻게 다룰 수 있을까요?" 라고 물었더니 오코가 말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 불확실성을 느끼고 있는데, 그것이 기업가정신입니다. 우리는 그래서 리더가 되어야 하고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하고 낙관적인 자세를 유지해야 합니다. 24시간 7일 내내 우리가 매일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모두가 불확실성을 겪고 있고, 이를 표현할 수 있는게 중요합니다. 불확실할 수도 있다는걸 인정할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기업가정신을 훈련하는 것은 운동선수가 훈련하는 과정보다 힘들 수 있습니다. 운동선수는 최상의 몸의 상태를 만들어서 다음 경기를 나가기도 하지만, 부상을 당하면 당연히 쉽니다. 다친 근육을 계속 사용하지 않죠."

 

그랬더니 또 다른 팀프레너가 묻습니다. "올림픽 선수는 준비할 시간이 있지만 기업가들은 그럴 시간이 없지 않은가요? 정말 힘든 날 투자자 미팅이 있을 때도 쉬어야 하나요?" 오코가 답합니다.

"그렇습니다. 쉬어야 합니다. 에너지가 낮을 때면 당연히 프레젠테이션도 잘 할 수 없습니다.역량이 낮을 땐 쉬어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그래서 팀이 중요하다 겁니다. 잘 맞는 팀 동료를 꼭 만나세요. 혼자 하는 사람은 성공하지 못 합니다."

 

테크스타스 techstars의 오코와 랄리타, 통역 중인 weave 송이님

다소 깊은 대화를 나누고보니 시간가는 줄 몰랐네요.

어느덧 피할 수 없는 발표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디자인씽킹 도전 과제를 가지고 네 개의 팀이 발표를 합니다. 

발표를 마치고 오코와 랄리타로부터의 피드백을 받는 팀프레너들.

테크스타는 모든 팀이 자신의 문제를 비즈니스에 반영한 것에 대해 극찬을 표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에 들어맞는 타겟을 자세히 분석한 것과 디테일한 고객군이 있었던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주었습니다. 5분 안에 모든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정말 잘 했면서 말입니다.

 

몇 가지 조언도 아끼지 않았는데요. 웹사이트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팀에게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만으로 최고의 것을 만드세요. Be the best of that only." 문제를 해결하는 웹사이트를 만들 때 모든 것을 넣어야 한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었습니다.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팀에게는 '커뮤니티'의 정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가 진짜 말하는 커뮤니티가 무엇인지 묻는 것과 더불어 이 서비스를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방법에 대해서 생각해보면 좋겠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부동산 에이전시 사업을 구상한 팀에게는 다른 에이전시와의 차별점을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그리고 한가지의 차별점을 두고 이를 강점이 되도록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합니다. 자신의 경험을 살려 비즈니스를 구상한 팀에게는 이미 하고 있는 일을 스케일업 하는 것이 좋았다는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그러나 자칫하면 사업 진행을 게으르게 만들 수도 있다는 점에서 어떻게 하면 훨씬 더 많은 사람에게 접근할지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오코와 랄리타는 이런 피칭 pitching 을 수없이 보는 사람들인데, 팀프레너들이 하루 반만에 이 모든걸 해냈다는 것이 대단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또한 '어떻게하면 솔루션을 낼까?'가 아니라 '문제에 집중'한 것이 잘 한 점이라고 피드백을 주었습니다. (디자인씽킹 주간이라 더 문제 해결보다는 문제 자체에 집중했다는 사실을 오코와 랄리타는 모르고 있었겠죠? 그래도 칭찬이란 역시 행복한 일입니다.) 

 

오코, 랄리타와 함께

긴장 반 배움 반이었던 발표 시간이 지나고 또 다른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바로 KoA 의 유동주 대표입니다.

(KoA : http://koacompany.com/ )

 

KoA는 Knocking on A 라는 의미인데, 이름이 지어진 이야기가 정말 흥미롭습니다. 기업 이름도 없던 시절. 케냐에서 첫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아프리카에 가는 길에 팀 동료 한 명이 '우리 이름은 있어야되지 않을까? '하는 찰나에, 버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고 합니다. 'Knock Knocking on haeven's door ~'  그리하여 아프리카의 문을 두드린 첫 프로젝트 이름은 Knocking on Africa 가 되었고, 그 다음부터 A는 비장의 가치 Hidden Value 가 되어 Knocking on A 가 되었더랍니다.

센스만점 유대표님. 아산상회를 위해 "오늘은 Knocking on ASAN SANGHOE (낙킹 온 아산상회) 입니다!"를 외쳐주셨습니다. 

 

유동주 대표는 스스로를 successful 하지 (성공적이지) 않고 struggling (고군분투) 중이며 소셜 앙터프레너가 '되고 싶은' 사람이라고 표현했습니다. 소개에서부터 강연이 기대되는데요. 유대표는 중국, 몽골리아, 케냐 등 개발도상국 7개국에 1년 이상씩 살면서 발견한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le cashmere 르 캐시미어' 를 소개하면서 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요. 몽골에서 찍어온 영상을 어젯밤 편집을 막 마치고 다음 날 바로 아산상회에서 처음으로 상영해주셨습니다. 'le cashmere 르 캐시미어'는 모두에게 좋은 캐시미어이자 동물에게 좋은 캐시미어입니다. 유대표는 르 캐시미어 브랜드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몽골에서 지내던 시절, 초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다가 아이들 집에 가보게 된 날이었습니다. 사막화 때문에 도시로 이동하여 집을 구할 수 없던 아이들은 맨홀 뚜껑을 열고 그 안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추운 겨울을 견디지 못 하고 많은 아이들이 맨홀 속에서 죽는 것을 목격한 유대표는 환경 난민 문제에 주목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캐시미어를 제공하는 염소를 기르는 가축 생활을 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가는 이들에게 '어떻게 캐시미어를 지속가능하게 생산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어졌죠. 그래서 유대표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캐시미어 sustainable cashmere 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 목초지 관리 : 여름 목초지, 겨울 목초지를 나누어서 번갈아가며 염소를 기릅니다. 

2. 동물 친화적 : 겨울이 되면 염소의 속털이 자라고 3월이 되면 자동으로 털이 빠집니다. 털을 깎지 않고 자연스레 빠진 털을 이용합니다.

3. 공정 무역 : 염소를 관리하는 현지인들에게 염소를 잘 관리하면 털을 500g 주는 등의 방법으로 생산자를 고려한 인센티브를 지급합니다.

4. 상호 성장 Mutual Growth : 현지인 생산자에게 수수료를 10% 주는 것으로 사업을 운영하면 생산자의 수익은 지속적이지 않습니다. 그래서 복잡한 디자인 comlex, 기본 디자인 basic 두 가지로 포트폴리오를 나누어 제품을 만듭니다. 머플러같은 기본적이고 단순한 디자인은 현지인이 직접 디자인 하는 것이죠. 기본 디자인은 수익의 100% 가 현지인의 것으로 돌아갑니다. 

 

그 외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로는 ETEAQ 에티크 가 있는데요. 현재 인도네시아에서 진행하고 있으며 GPS를 이용해서 나무의 일련번호를 설정하고 나무를 기증하여 심은 사람에게 나무의 성장 과정을 지켜볼 수 있도록 트래킹 tracking 하는 프로젝트입니다. 

 

유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이 사회적으로 큰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사회문제가 내 문제로 여겨지는 순간 사업은 지속가능해진다고 말합니다. 이어서 아쇼카 설립자인 빌 드레이튼의 말을 인용하는데요. 빌은 사회적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할 때 댜음 네 가지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1. 그냥 할 것 Just Do

2. 스케일을 뛰어넘을 것 Scaling Up

3. 고착화된 시스템을 바꿀 것 Pattern Change

4. 고착화된 관점을 바꿀 것 Frame Change

KoA 의 유동주 대표

 

팀프레너들. 유대표의 강연에서 받은 감동을 마음에 품고 포스트 모토롤라를 그려보며 헤이그라운드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KoA의 유동주 대표가 전한 강력한 메시지가 참 좋았다는 아산상회 팀프레너들. 강연을 통해 넓은 시야를 갖는 것의 중요성, 그리고 누구나 실패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합니다. 

2주차의 여정을 돌아보면서 팀프레너들은 디자인씽킹 도전과제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곱씹어본 경험을 바탕으로 앞으로 비즈니스를 수행할 때도 이 과정을 수행하겠다는 것을 다음 적용점으로 꼽았습니다. 

무엇보다 짧은 시간 동안 디자인씽킹 도전 과제를 수행하면서 팀 안에서 '함께하는 법' 에 대해서도 느끼고 익히게 되었다고 하는데요. 소통의 문제를 탓하기 보다는 책임과 역할에 대해 100% 헌신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은 팀프레너도 있었습니다. 

 

디자인씽킹이 주제였던만큼 다양한 곳에 있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던 2주차였습니다. 

수요일, 전영선 교수님의 남북 언어차이 강연부터 시작해서

목요일에는 타향살이 중인 서울주민들을 만나러 다녔고,

금요일엔 역삼동 팁스타운을 벗어나 성수동 헤이그라운드를 방문하여 테크스타의 오코, 랄리타와 KoA의 유동주 대표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 이번 한 주를 통해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은 과연 타인에게 공감하는 것에 익숙해졌을까요? 

 

서로를 통해 학습하고 실제 행동을 통해 학습하는 아산상회 팀프레너들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