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상회] 2019.09.11-25 디자인 씽킹 포트폴리오 Design Thinking Portfolio

 아산상회 (ASANSANGHOE) 는 개인의 특성 및 배경과 무관하게 기업가정신을 발휘할 수 있도록 창업기회의 형평성 (Entrepreneurship for all)을 제고합니다.

지난 파주 Forest & Back 에서는 아산상회에 NEXT꾼과 티키타카 라는 두 개의 팀 커퍼니가 탄생하는 빅 이슈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만요. 팀 컴퍼니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 전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 있었죠. 바로 디자인 씽킹 Design Thinking 프로젝트인데요. '서울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의 불편함을 해결할 수 있는 디자인 제안을 통해서 실제로 돈을 벌어보자!' 라는 도전과제로 2주 동안 네 팀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죠. 헤이그라운드에서 테크스타스 Techstars 의 오코와 랄리타에게 피칭 Pitching 을 해보기도 했구요. 네 팀의 디자인씽킹 프로젝트는 어떻게 발전하고 어떻게 마무리 되었을까요? 

9월 첫째주부터 시작된 디자인씽킹 도전 과제 Design Thinking Challenge

 

 

 첫번째로 별자리 팀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별자리 팀원들은 북한, 엘살바도르, 인도네시아, 덴마크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였습니다. 다양한 곳으로부터 온 개인들이 모여 별자리가 되었다는 뜻의 별자리 팀. 이 이름과 의미가 묻어나는 글로벌 소셜 다이닝 Global Social Dining 을 기획했었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모인만큼 의사소통부터 쉽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그림을 그려가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하며 기획했다고 합니다. 디자인 씽킹 주제에 맞는 대상으로 탈북민을 심층 인터뷰 했던 별자리팀은 하나원이 가진 탈북민 지원의 한계에 주목했습니다. 별자리팀은 탈북민에게 진짜 필요한 것은 '커뮤니티' 라는 것을 발견하였고 서울에서 타향살이 중인 사람들을 친근감있게 모을 수 있는 '글로벌 소셜 다이닝' 이라는 장을 마련하게 된 것입니다. 이 날 별자리팀은 각 나라 음식을 요리해서 참가자들과 다같이 저녁 식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에서 온 분을 초청해서 북한 요리인 두부밥을 참가자들과 함께 만들었습니다. 식사와 요리시간 이후에는 다양한 문화를 배경으로 지닌 개인들의 이야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그야말로 글로벌 소셜 다이닝이군요. 

팀 '별자리'의 글로벌 소셜 다이닝

 

 두 번째 팀은 한국, 모로코, 영국, 중국 출신의 팀원들이 모인 한모영중입니다. 이태원에서 모로코 식당을 운영하는 모로코인 주인을 만났던 한모영중 팀은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것이 어렵다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채용사의 니즈와 외국인 구직자의 니즈가 맞지 않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모영중 팀은 한국에서 취업한 경험이 있는 외국인들을 심층 인터뷰한 뒤 한국에서는 추천서가 중요하는 등 개인적인 관계가 중요하다고 판단이 들었다고 하는데요.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취업하는 동안 느끼는 한계를 해결할 수 있도록 채용사와 구직자 사이의 정보를 교환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하였습니다. 테크스타스의 피드백을 반영하여 전달하고자 하는 단 하나의 메시지만을 선택해서 웹페이지를 디자인했다고 합니다. 프로모션, 스폰서십, 프리미엄 멤버십으로 수익을 올리는 방법 또한 구상했습니다. 이 날 한모영중 팀의 발표에서 인상 깊던 것은 북한 출신 팀프레너가 들려주는 문화 차이 이야기였는데요. 실제 남한 사람들을 고용해서 사업을 진행하면서 직면했던 어려움에 대한 이야기는 한모영중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에 대해 공감하도록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팀 '한모영중'의 Besouled 프로젝트

 

 세번째 팀으로는 파벨 팀입니다. 러시아에서 온 파벨이 한국에 거주하면서 마주친 거주 문제에서 디자인 씽킹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 점심을 먹는 중에 '서울에서 타향살이하는 사람들은 건강한 음식을 먹으며 살고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면서 주제를 바꾸었다고 합니다. 이후 파벨 팀은 타향살이 중인 사람들에게 식단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시작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기 어려웠다고 답했습니다. 그러면 건강하고 신선한 음식을 먹을 기회가 있다면 먹을것인가? 에 대한 물음에는 100% 가 그렇다고 대답했습니다. 어떻게 신선한 음식을 제공할지 고민하던 파벨 팀은 서울에서 1시간 거리에 있는 농부들을 만나 저렴한 가격으로 신선한 음식을 가져왔습니다. 신선한 음식을 먹기 힘든 이유는 먼 거리에서 농작물을 한 번에 재배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파벨팀은 서울 근교에서 사온 채소를 가지고 아산상회에서 파머스 마켓 Farmer's Market 을 열어 타향살이 중인 팀프레너들에게 신선한 식재료를 판매했습니다. 

 

팀 '파벨' 의 파머스 마켓

 

 마지막으로 '올 댓 서울' 팀입니다. 북한에서 온 사람들이 정보를 잘 찾지 못 하는 문제에서 출발하여 남한에 온 지 2년 채 안 된 사람들을 타켓팅하여 세세한 정보를 제공하는 웹사이트를 개발했습니다. 뷰티, 역사, 서울나들이 등의 테마별로 정보를 제공합니다. 만약 웹사이트를 지속한다면 중개수수료, 광고에서 얻는 수익과 가이드 비용으로 부수입을 얻는 방법을 고안했습니다. 

 발표를 마치자 누군가가 질문을 합니다. '실제로 탈북민을 만났나요?' 올 댓 서울 팀이 솔직하게 답변 하기를, 초반에 새로운 대상을 만나 문제를 찾는 대신 팀 안에서 북한에서 온 팀원들로부터 문제 정의를 시작했다고 답합니다. 그래서일까요? 오랫동안 문제를 정의하기가 어려웠다고 합니다. 준비하는 과정 중에서 팀원을 잃는 등 여러 가지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올 댓 서울' 팀.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디자인 씽킹 과제를 마무리 지은 것이 대견합니다. 

 

팀 '올 댓 서울'의 올 댓 서울 프로젝트

 

네 팀의 디자인씽킹 발표를 마쳤다면 포스트 모토롤라 Post Motorola 로 서로의 배움을 공유하는 시간이 빠질 수 없겠죠. 팀 별로 좋았던 점, 아쉬운 점, 배운 점, 적용할 점을 나누면서 서로를 통해 학습합니다.

 좋았던 점으로는 어떻게든 프로젝트를 해냈다는 성취감, 역할에 충실했던 팀원들의 모습 이야기가 주로 꼽혔습니다. 부족했던 점으로는 추석으로 인해 홍보 시간이 부족했던 점과 팀원들과 커뮤니케이션 할 시간이 부족했던 점, 수익을 창출하지 못 했던 점이 나왔습니다. 배운 점으로는 다른 배경의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던 경험, 디자인 씽킹 과정을 경험하면서 배운 것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고 합니다. 실천할 점으로는 기획 단계에서 미션을 제대로 설정하자는 것과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자인 씽킹 프로세스를 적용하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디자인씽킹에 대한 포스트 모토롤라

 

 

대상을 공감하는 것에서부터 출발하여 문제를 정의해보았던 디자인 씽킹 챌린지였습니다.

앞으로 팀프레너들이 본격적으로 비즈니스 프로젝트들을 수행할 때 디자인 씽킹 과정을 적용하는 시도가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번외>

글로벌 소셜 다이닝이 열렸던 장소인 '다음역' 을 방문했었습니다. 다음역에서 판매하는, 남북이 하나된 지도를 발견하고는 냉큼 구입한 뒤 아산상회 공간에 바로 달아놓았습니다. 통일을 모티브로 제품을 디자인하는 'PAW studio' 제품입니다. (www.pawstudi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