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3.31 MTA Korea 제주도 Learning Journey

MTA Korea 런칭에 대해 함께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세미나 겸 현장방문도 할 겸 제주도 Learning Journey를 다녀왔습니다.



처음에는 유채꽃과 벛꽃이 함께피는 4월에 제주도에 놀러가려는 목적이 다분했으나...


역시나 현장방문도 하고 세미나도 하고 밤센 토론까지 하면서

MTA Korea 런칭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아무래도 주말에 다녀오다보니 방문기관을 어레인지하는 과정에서 동선이 꼬이는 상황이 발생했는데요,

많은 시간을 이동에만 소모하면서 역시나 현장방문은 평일에 해야한다는 것도 새삼 깨닫게 됐습니다.


2박3일 일정 중에 역시나 가장 중요한 일정은 먹는 시간이였습니다.

몸국, 갈치국, 장어된장, 복김치, 옥돔, 고등어회 등 제주의 해산물을 마음껏 먹어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여기는 HBM 연구소의 공식블로그이다보니

먹는 이야기는 다음에 하는 걸로 하고 현장방문 위주로 후기를 남겨보겠습니다.


+


첫날 저희가 방문한 곳은 오픈칼리지(Open College)입니다.



이미 서울에서 성공적인 사회적기업으로 정착 오픈칼리지가

작년 10월부터는 제주로 일부가 넘어와서 새로운 캠퍼스를 개척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오픈유니브(Open Univ)라는 대안대학 프로그램이였습니다.

작년에 서울캠퍼스에서 시범사업으로 3차례 운영했던 프로그램인데 올해는 제주에 공식 런칭을 했습니다.


학년제가 아닌 레벨제를 도입해서 기간에 상관없이 능력에 따라서 레벨을 구분하고,

레벨에 맞는 단계별 학습을 자유롭게 진행하는 굉장히 오픈된 프로그램으로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시간표를 비롯한 모든 커리큘럼도 학생들이 알아서 짜게 되고,

모든 프로그램 운영도 학생들끼리 자유롭게 하면서 의사결정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고 있었습니다.


제주라는 천혜의 환경에서 자유롭게 공부를 즐기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습니다.



또한, 흥미로웠던 부분은 17명의 입학생 중 상당수가 대학졸업생이라는 점입니다.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을 가기위해서 여기에 온 것이 아니라 진짜 나를 찾기 위해서 왔다는 그들,


심지어 제주출신은 4명밖에 안되고 나머지 친구들은 육지에서 건너왔다고 합니다.

청년들이 육지로 떠나는 것이 고민인 제주에서는 굉장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연 그들은 무엇을 위해서 낯선 땅인 제주에 온 것일까요?

학위도 인정받지 못하는 대학이지만, 그들에게는 삶에 대한 진정한 배움이 느껴졌습니다.



아직 정식 런칭한지 한달밖에 안된 상황이라서 섣불리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꽤 놀라운 실험을 하고 있었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의 표정이 너무 밝은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이를 성취해야만 하는 경쟁 사회에서 살던 친구들이

자유를 찾았고 친구를 찾았고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모습은 대학교육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해줍니다.

무엇보다도 이렇게 용기있게 도전하는 모습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였습니다.



오픈유니브에 비하면 MTA는 창업에 철저히 포커싱이 맞춰져 있고,

어느 정도 비즈니스 역량 개발을 위한 정형화 된 포맷과 다양한 스킬들이 있는 편입니다.

(아마도 서로서로 장단점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MTA가 가진 창업교육에 대한 노하우와 글로벌 네트워크가

오픈유니브와 결합한다면 새로운 많은 일들이 일어날 것같다는 기대를 갖게하는 만남이였습니다.



+


첫날밤 후발대까지 합류하면서 새벽 3시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누었지만,

다들 부지런하신 관계로 아침 일찍부터 일어나서 모닝커피와 함께 자연을 즐겼습니다.


자연환경도 너무 좋고 숙소가 너무 좋아서 더 밍기적거리고 싶었지만,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와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아침부터 서둘러 숙소를 나와야했습니다.


숙소가 위치한 돈네코에서 제주시내까지는 1시간 정도 걸리는데

서울에서는 당연한 출퇴근 거리이지만 제주사람들에게는 큰 맘먹고 가는 거리라고 하더군요.



처음 장소에 도착했을 때는 뭔가 주소가 잘못된줄 알았습니다.

며칠 전에 이사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지만 너무 좋은 건물에 인테리어 공사가 한참이였기 때문입니다.


원희룡 지사가 선거공약으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약속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현실에서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잘 알지 못했는데 직접 방문하니 분위기를 알 수 있었습니다.


센터장님 설명에 따르면 제주는 정부 정책에 있어서 반응이 1~2년 정도 늦은 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사회적경제에 대한 부분도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다른 지자체들보다는 다소 느리게 이제 막 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만들어지게 되었고,

이제서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는 단계라고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렇지만, 벌써 많은 조직들이 만들어지고 있고 지자체 차원의 지원도 약속된 상황이였습니다.


사회적 경제에 관심을 갖는 청년들도 점차 네트워크가 형성되어서 30~40명 정도 활동가가 있는데,

문제는 어디서나 그렇듯 알맹이는 없고 프로그램 숫자만 늘어나는 공급 과잉상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자원은 많이 투입되는데 실제적으로 별로 도움은 안되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고,

더군다나 섬이라는 특수환경때문에 물리적으로 육지와 분리되어있다는 점도 크게 작용한다고 합니다.



마음같아서는 당장이라도 여러가지 일들을 함께해보고 싶었지만,

당장 물리적으로 가까이있는 수도권이나 충청도 지역과도 함께 일을 벌리지 못하는 상황이기에,

빨리 코치진을 양성해서 MTA 방법론을 보급시켜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반면에 섬이라는 특수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육지에서 해볼 수 있는 다양한 실험들을 먼저 해보기에는 좋은 공간이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자금이 가는 곳에 마음도 간다고

물리적으로 이렇게 좋은 인프라가 완성되었다는 점도 굉장히 좋은 시그널로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지역을 잘알고 사랑하는 분들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계셨습니다.

향후 많은 일들을 함께 할만한 잠재적인 파트너들을 만났다는 것은 이번 방문에서 얻은 가장 큰 수확이였습니다.


지역 이슈와 문제 해결에 있어서 지역을 잘 이해하는 분들이 함께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나 기본적이면서 외부인에게는 가장 어려운 이슈이기 때문입니다.



+


이러한 여세를 몰아서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행복나눔마트협동조합'에서 운영하는

'섬채'라는 친환경 로컬푸드 한식 뷔폐였습니다.


행복나눔마트는 생협이 아니라 독특하게 노동자협동조합입니다.

http://nanummartjeju.kr


유통업은 주로 이용자들이 주인이 되는 소비자협동조합의 형태를 취하게 되는데,

이사장님은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노동자협동조합형태의 조직을 만들어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한식뷔폐와 온라인 쇼핑몰, 바베큐 레스토랑, 편의점까지

빠른 시간 내에 다양한 사업 다각화를 통해서 일자리를 꾸준히 창출하고 있었습니다.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면서 내홍도 존재하지만 빠른 시간 내에 정착한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새 제주를 대표하는 협동조합으로 성장해 많은 강연에 끌려다니신다고 하시네요.



수수한 매력의 이사장님은 너무나 솔직하게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이야기의 끝마다 반전매력이 숨겨져 있어서 왜 제주 최고의 인기강사인지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해피브릿지에서 발생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다양한 이슈들이

노동자협동조합이기에 상당부분 행복나눔마트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었습니다.


거버넌스와 조합원 교육 같은 측면에서는 비슷한 고민을 해왔던 HBM의 송인창 소장님과

할 이야기가 너무 많아서 두분은 다음에 따로 만나서 밤새 이야기를 나누기로 했습니다.


지역공동체에서 필요한 요소들을 라이프사이클별로 모두 만들어보고 싶다는 이사장님은

제주라는 특수한 지리적 문화적 환경에서 어떻게 비즈니스를 만들지 계속 고민중이라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어느새 문어발처럼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게 되었다는데,

과연 이러한 도전들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 지 굉장히 궁금해지는 부분이였습니다.


역시나 여기도 앞으로 함께 고민하고 진행할 일이 굉장히 많아보이네요.



+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가시리마을>입니다.


가시리 마을은 마을만들기 사업의 성공사례로 유명한 곳입니다.

원래 제주도에는 말을 키우던 공동목장이 많이 존재했는데 해방 이후 개인 소유로 많이 넘어갔습니다.


가시리는 마을주민들이 팔지않고 소송까지 하면서 끝까지 지켜낸 독특한 마을입니다.

SK D&D에서 풍력발전기를 이곳에 세우면서 발생한 수익을 마을 주민들이 나눠갖는 곳입니다.


2007년에는 '리'에서 <조랑말 박물관>을 설립하면서

마차체험, 승마교실, 목축캠프 등 다양한 사업이 진행되었고,

2009년에는 예술인창작지원센터를 설립해서 말과 관련된 예술작품들을 만들기도 했다고 합니다.


2012년부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에서 개최하던 유채꽃축제의 사업 운영권도 마을에서 가져왔다고 합니다.

마침 방문한 시기가 유채꽃축제 첫날이라서 유채꽃축제의 분위기를 살짝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업이 한참 진행되던 시기에 서울출신의 시민활동가와 마을주민들 간에는

마을 사업을 운영하는 것에 대한 이견이 존재했다고 합니다.


마을의 공동사업에 대한 관점 자체가 달랐고, 운영 방식과 수익 배분 방식에도 견해차가 존재했고,

이주민과 향토민 사이에는 생활 습관이나 문화적 차이도 존재했다고 합니다.


결국 마을 사업은 마을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것으로 정리가 되었고,

시민활동가는 제주 내 다른 지역에서 다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사실 이러한 이야기는 시골 마을에서는 별로 새삼스럽지 않은 스토리입니다.

그만큼 외부인이 들어와서 마을 주민들과 완벽히 융화되기가 어렵다는 이야기입니다.


마을 주민들이 운영하고 있는 축제 현장도 살짝 살펴봤는데,

다른 지역에서 운영되는 마을 축제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들이 보였습니다.


천막을 치고 향토 지역 단체들이 음식을 팔고 있는데,

정작 외부 관광객은 거의 없고 지역 주민들끼리만 서로 자리를 채워주고 있었습니다.

축제를 찾은 외부 관광객들을 위한 프로그램들이 아쉬운 장면이였습니다.


+


육지 이주민들의 제주 정착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날,

<소셜 크리에이티브> 박진호 대표를 만나서 좀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제주에 온지 벌써 4년이 넘었다는 박진호 대표는

너무나 귀여운 아기를 데리고 밝은 얼굴로 저희를 맞아주었습니다.

(아쉽게도 작업실은 현재 공사중이라서 다음에 방문할 때 들려보는 것으로 했습니다)


사람에 치여서 가족의 안정을 찾기 위해서 제주로 왔다는 박진호 대표는

디자이너이기 때문에 현지에 일거리가 부족해도 원격으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다고 합니다.


제주공항을 기준으로 서쪽의 애월과 동쪽의 월촌리에 이주민이 많이 정착하고 있는데,

아무래도 공항에서 크게 멀지 않은 곳이라서 인기가 좋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도 최근에 땅값이 너무 많이 올라서 예술가들의 경우에는

점차 더 서쪽과 동쪽으로 밀려나는 추세라고 합니다.


애월은 이효리가 정착한 동네로 유명하고, 월촌리는 최근 급부상하고 있다고 하네요.


애니웨이 사실 이주민에 청년이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사회생활을 하다가 자연과 여유가 그리워서 온 전문직이 많다고 합니다.


오히려 청년들은 육지로 나가보고 싶어하는 욕구가 크다고 하네요.

또한, 주로 전문직이나 예술가들이기 때문에 현지인들과 어울리지도 않는다고 하네요.


귀농인구가 주를 이루는 홍동마을에서는 농사라는 공통 분모로 엮이지만,

여기는 개인작업을 조용히 하고 싶은 사람들이 오다보니 연결고리가 약한 편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이주민들 입장에서도 일부러 융화될 필요성을 많이 못느끼는 것도 사실이구요.


제주의 인구가 최근에 많이 늘었다고는 하지만 청년들의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고 합니다.

인구 구성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새로운 흐름들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과연 이러한 흐름들이 어떠한 모습들을 연출하게 될지 매우 기대가 되네요.


+


MTA로 시작해서 사람과 자연, 공동체와 마을이라는 다양한 테마를 가진

제주도 Learning Journey는 2박 3일의 여정을 마치고 잘 마무리되었습니다.


밤마다 매일 토론을 이어가면서 체력이 고갈되기는 했지만,

다행히 날이 좋아서 자연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느끼고 좋은 사람들을 만나고 돌아왔습니다.


아무래도 MINN에서 공식 모듈로 다시 한 번 제주를 방문해야할 듯하네요.

이정도 환경이면 내년쯤에는 MTA 제주랩을 오픈하는 것도 추진해볼 수도 있을 듯합니다.


많은 것을 얻고 돌아간 제주 Learning Joureny

다음에는 MTA 공식 프로그램으로 다시 만나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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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쿱투어] 2016 MTA 상하이랩 & 쿤산 몬드라곤 파크 방문기

2016년 11월 인터쿱아카데미 참가자들은 MTA 상하이랩을 방문했습니다.



2014년 상하이에 MTA 프로그램이 오픈 한 이후로

한국에서 연수단이 공식으로 방문한 것은 처음이였습니다.


인터쿱아카데미는 협동조합 경영진들이 MTA방식을 활용해

1년간 함께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봤던 교육 프로그램입니다.

http://happybridge.tistory.com/159


아카데미의 마지막 졸업여행으로 프로그램의 원조격인

MTA 상하이랩을 방문해 Jose 팀코치와 함께 2박 3일을 보냈습니다.


인터쿱아카데미 연수단은 MTA상하이랩뿐만 아니라

쿤산에 위치한 몬드라곤 파크까지 돌아보는 목적으로 출발했습니다.



첫 번째 방문지는 상하이 시내에 위치한 MTA랩이였습니다.

MTA랩은 별도 공간을 가지고 있진 않고 코워킹 스페이스 내 위치해 있었습니다.


조그만 전용공간에 공동 회의실은 별도 대여하는 방식이였습니다.

중국도 스타트업이 인기를 끌면서 이러한 코워킹 공간이 엄청나게 생겼다고 합니다.


곧 MINN1기 졸업생이 만든 Impact Hub로 이사갈 예정이라고 합니다.



유럽에서 온 LEINN 재학생들과 중국 현지 LEINN 재학생들이 인터쿱팀을 맞아주었습니다.

특히 이제 입학한지 2개월 밖에 안된 중국 LEINN 재학생들은 특별 브리핑도 해줬습니다.


재학생은 11명이지만 국적은 7개나 될 정도로 다국적 연합체의 성격이 강했는데,

이들은 2개월 동안 무려 200만원의 매출을 벌써 올렸다고 하네요.


그리고 자신들이 가진 꿈에 대해서 그림으로 설명해주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우리가 여기 온 것은 운명이고 우리는 세상을 바꿀 것이다."


이제 20살 정도 밖에 안되는 친구들이 맹량 한 것이 패기있어 보였습니다.

우리에게 함께 비즈니스를 해보자며 한국에도 방문해보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네요.



그동안 한국에서는 MTA를 창업교육의 방법으로 기술적으로 접근했다면,

우리가 만난 LEINN 재학생들은 기술보다는 신념적인 부분에 주목하고 있었습니다.


MTA라는 프로그램에 대해서 근본부터 다시 생각하게 되는 시간이였습니다.


젊은 친구들의 뜨끈뜨끈한 열기를 받고 저희가 이동한 곳은 

상하이 최대 엑셀레이터이자 인큐베이터로 유명한 <Innospace>였습니다.



한국에서도 꽤 많은 창업 관련 인원들이 여기를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사실 한국에 있는 인큐베이팅 공간과 비교했을 때 큰 차이를 느끼기는 어려웠습니다.


아무래도 중국이기 때문에 규모가 더 큰 편이기는 했지만,

한국에도 이러한 창업 지원 공간이 너무 많이 생겼기에 특별함은 없었습니다.


Jose가 여기에서 강조하는 것은 Ecosystem이였습니다.

단지 인큐베이팅 대상자들만 모아놓는 것이 아니라 기존 업체도 같이 있었습니다.


서로 시너지를 내고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한국에서도 이미 시도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잘 안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저녁식사는 HBM연구소 송인창 소장님의 동기들인 MINN 2기 재학생들과 함께했습니다.

MTA 상하이랩의 중국 책임자인 쿤이 멋지게 식사대접을 해주었네요.


초호화 메뉴에 눈이 똥그란해졌지만,

중국에서는 친구들이 왔는데 이 정도는 해줘야한다며 계속해서 주문을 하는군요.


역시 중국은 뭐든지 스케일에서 압도하는군요.



째날 저희는 상하이를 떠나서 차를 타고 2시간 정도 걸리는 쿤산으로 이동했습니다.

한국으로 치면 안산이나 반월 같이 서울 인근에 위치해있는 대규모 공단을 방문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몬드라곤 파크 한 가운데에는 바스크 식 건축양식을 딴 빨간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Red House라고 불리는 이곳은 바스크에 있는 초코(Txoko)를 모델로 만들어졌습니다.


초코가 뭔지 궁금하시다면 해피쿱투어 몬드라곤 연수기 E.10을 참고하세요.

http://happybridge.tistory.com/145


Red House는 식당이면서 동시에 외부 손님을 맞이하는 특별한 장소였습니다.

외부 출장이나 방문자를 위해서 숙박도 제공해주지만, 저희는 일정상 패스했습니다.



Red House에서 Jose는 몬드라곤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열강을 해주었습니다.

Jose의 박사학위 논문에 몬드라곤의 글로벌 전략이였으니 자신의 전공분야를 만난 샘이죠.


+


MTA상하이랩과 쿤산에 위치한 몬드라곤 파크는

몬드라곤의 상반된 국제화 전략을 보여주는 좋은 예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1980년대 중반부터 국제화를 시작했던 몬드라곤은

1990년대 들어서 본격적으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습니다.


1996년 베이징을 시작으로, 상하이, 텐진 등으로 점차 확산되었고,

현재는 20개가 넘는 오피스와 22개의 공장이 진출해있습니다.


2006년 규모의 경제 효과를 기대해 쿤산에 공장이 모이기 시작했고,

22개의 중국 공장 중 절반인 11개가 쿤산에 몰려있습니다.


중국 시장이 막 성장하던 시기 진출했던 기업들은

중국의 성장과 함께 급격히 성장해 국제적인 기업이 되어버렸습니다.


Jose는 몬드라곤이 중국에 진출에 분명히 성공하기는 했지만,

20년이 지난 지금을 생각해보면 훨씬 더 유연하게 접근해야했다고 지적합니다.


단적인 예로 중국에 진출한 몬드라곤의 공장들의 목적은 단순히 원가 절감에 가까웠습니다.

그들은 현지화에 대한 고려가 별로 없었고 오직 효율적 생산만 고려했습니다.


현지화를 통해서 현지 고객을 대상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다면,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텐데 몬드라곤의 경영진들은 그 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현재도 몬드라곤복합체에 가입하려면 물리적으로 바스크 지역에 위치해야합니다.

그리고 해외 진출 역시 현지화를 고려하기 보다는 컨텐츠를 그대로 가져가는 것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태도에 대해서 Jose는 강력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기본적인 가치는 유지하되, 시스템이나 제도 같은 부분은 유연해야한다는 것입니다.



Jose는 자신의 생각을 엽전에 비유해서 설명해주었습니다.


가운데에 위치한 핵심가치는 소중하게 지켜야하지만 테두리에 해당하는 부분은

상당히 유연하게 현지 상황을 고려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한다는 주장입니다.


기존의 방식이 오늘날의 성공을 가져왔지만,

미래를 위해서는 보다 유연한 새로운 국제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호세가 왜 MTA를 시작해서 전세계를 돌아다니고 있는지,

그러면서도 기본 가치를 왜 그렇게 중요시 여기는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호세는 MTA라는 새로운 MCC(몬드라곤협동조합복합체)를 통해서

몬드라곤의 정신을 전 세계에 전파하고 싶은 비전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점심을 먹고나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쿤산 몬드라곤 파크를 돌아봤습니다.

11곳을 모두 갈 수는 없어 그 중에서도 orkli 와 Fagor arrasate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둘 다 중국에 들어와서 큰 성공을 거둔 곳들이였고,

중국 현지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이 크게 필요 없는 B2B산업들이였습니다.


두 곳 모두 현지 책임자가 직접 나와서

사업 현황과 이슈에 대해서 브리핑과 질의응답을 해주었습니다.

                                           


몬드라곤은 이미 중국에 진출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어떻게 하면 바스크 현지와 중국을 잘 연결할 수 있을지는 아직도 도전 과제였습니다.


또한, 본사는 협동조합이지만 중국 현지 기업들은 협동조합이 아니기에,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서도 점차 해결해 나갈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클러스터를 구성해 규모의 경제로 큰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4차산업혁명으로 대변되는 미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방안이 없어보였습니다.


협동조합의 글로벌 전략의 특성과 한계가 명확하게 드러나는 지점이었습니다.

과연 몬드라곤은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MTA가 대안이 될지 궁금해졌습니다.



쿤산 몬드라곤 파크 방문이 끝난 후 이동한 곳은 상하이 시내가 아닌

타이후라는 거대한 호수에 위치한 Taihu Great Learning center였습니다.


고풍스러운 고전적 건물로 지어진 이 대학당은

南怀瑾(Nan Huai-Chin)이라는 사람이 중국의 고전적 교육방식을 되살리기 위해 지은 곳입니다.


숙소의 침대마져 영화에서 보던 그런 고전적인 가구로 되어있어서,

진짜 중국 특유의 스케일과 디테일을 함께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한국으로 치면 민족사관학교같은 분위기인데,

역시 중국이라서 그런지 스케일 면에서는 확실히 압도하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호수가 근처 굉장히 넓은 땅에 위치하고 있기에

자연과 함께 조용히 거닐면서 명상하기 매우 좋은 공간입니다.


호세는 어제 밤부터 도대체 여기에 우리가 왜 왔는지 생각해보라고 시키거니,

아침부터 산책을 하면서 도대체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해보라고 시켰습니다.



센터에서 열리는 명상 수업도 참여를 했는데요.

당연히 중국인이 나올줄 알았는데, 난선생님의 오랜 친구라며 서양인이 등장했습니다.


한국에서도 한 번도 안해본 명상을 서양인에게 배우게 될줄이야...


한국에서 줏어들은 명상법과는 크게 다르지는 않아보였는데,

이 번 기회에 다들 명상을 배우고 싶어졌다는...



이렇게 일정이 평화롭게 모든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Jose는 갑자기 전지와 펜을 빌려오더니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아직 오후 시간이 조금 남았으니 이제는 Birth Giving을 해보자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어제 밤부터 우리가 나누었던 각자의 고민들과 생각들을

그림으로 정리해서 음/양의 조화로 설명해주었습니다.



스페인에서 온 Jose에게 음/양의 조화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될 줄이야...

그냥 편하게 대화를 나눈다고 생각했는데 이걸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다니...


정리된 내용을 보면서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한국에서도 정리하지 못했던 우리의 생각들을 중국에 와서 이렇게 정리했다니 놀라웠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다음 과제로 3일간의 여정 역시 그림으로 정리해봤습니다.



이것만 하면 끝일 줄 알았으나...

Jose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습니다.


진정한 Birth Giving이 되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계획이 있어야 한다며,

1주 / 1개월 / 6개월 후의 실천 계획을 짜보라는 것입니다.



다들 Jose의 열정에 혀를 내두르면서, 그래도 비행기는 놓치면 안되기에

집중해서 각자의 액션 플랜에 대해서 정리를 해봤습니다.


다들 공허한 약속이 되지않기 위해서 고심하는 모습들이 역력했습니다.

중국까지 와서 약속한 것인데 어떻게든 지키겠다고...


벌써 4개월이 지난 시점인데 얼마나 지켜졌는지 궁금하네요.

일단, 다른 것은 모르겠고, MTA 프로젝트는 확실히 시작해서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 2월에는 경남과기대 교수님들이 MTA상하이랩을 방문했고,

4월에는 경남과기대 학생들이 LEINN프로그램을 체험하기 위해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4월에는 해피브릿지 임경영진과 아쇼카 고등교육 혁신가 네트워크에서도

MINN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상하이랩을 방문하기로 했습니다.


약속했던 6개월이 지난 시점에 다시 상하이를 방문하게 된다는게 너무 신기하네요.



이번 연수의 가장 큰 수확은 MTA에 대한 이해였습니다.


막연히 창업교육 프로그램이라고만 이해하고 있었는데,

Jose는 이것을 협동조합 경영교육으로 발전시키고 있었고

여기에는 몬드라곤의 철학과 국제화전략이 완전히 녹아있었습니다.


그리고 핀랜드의 TA와 MTA가 무엇이 다른지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기본 틀은 그대로 가져왔지만 spirit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강화된 모습이 있었습니다.


거기에는 몬드라곤의 협동조합 정신뿐만 아니라

Jose라는 인물의 개인 캐릭터, 그리고 동양철학까지 녹아있었습니다.


MTA 프로젝트가 본격화되기 이전에

상하이를 방문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였습니다.


과연 MTA가 무엇인지, 왜 MTA를 해야하는지,

이러한 질문들에 대해서 막연하지만 단서를 찾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막연한 꿈과 같았던 일들이 하나씩 진행되고 있습니다.

앞에서 말한대로 6개월만에 더 많은 인원이 상하이를 방문할 예정이구요.


그리고, 올해 9월에 MTA를 한국에 정식 런칭할 예정입니다.

다소 무모해보이지만 현재로써는 충분히 가능하고 점차 현실이 되고 있습니다.


상하이를 방문한지 1년이 지난

2017년 11월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벌써 기대가 됩니다.

[HBM] 2016.04.27_몬드라곤 연수단 - Ep.09 MTA (Mondragon Team Academy)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몬드라곤 대학은 바스크 지역 일대에 넓게 퍼져있습니다


대학의 HQ는 몬드라곤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몬드라곤의 경영대학은 다소 떨어진 Onati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멀리 떨어진 몬드라곤 경영대학을 방문한 이유는

MTA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코치들과 학생들을 직접만나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MTA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MTA는 창업과 혁신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 기관입니다.

2007년  설립되어서 올해로 10년을 맞이하며 몬드라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앞서 2편의 글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몬드라곤의 성장과정에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노동인민금고의 기업국, 그리고 그 이후로는 사이올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주고, 때로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장기간(2~3년)에 걸쳐서 물질적/지식적 지원을 해왔기에 오늘날 몬드라곤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또 다시 실업률은 점차 높아져가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1990년대에는 신선했던 사이올란의 방식도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속에서 몬드라곤이 새롭게 주목한 것은

핀란드의 Jyväskylä 대학에서 처음 시작된 Tiimi Akatemia의 창업 교육방법이었습니다.




TA(Tiimi Akatemia)방법론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JAMK(Jyväskylä)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던 Johaness Partanen은

1993년 1월, 새로운 방식으로 마케팅 교육을 해보기 위해서 세계여행을 미끼로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교수가 아닌 코치라고 소개하고,

실제 회사에서 직접 요청한 마케팅 리서치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직접 수행해보도록 합니다.

(당연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번 돈으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살아있는 마케팅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 후로 Johaness Partanen은 이 방법을 경영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으로 확대했으며,

현재는 전세계 14개국으로 퍼져 나가 여기에 참가했던 사람들만 해도 10,000명이 넘습니다.


지난 20여년간 TA의 방법론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갔으며,

2010년 핀랜드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교육 카운셀러(Counsellor of Education)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졸업생의 91%가 6개월 안에 취업(창업 포함)을 하고,

졸업생의 37%가 6개월 안에 창업을 하며, 2년을 확장해서 보면 47%가 창업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이 창업 교육 방법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JAMK(Jyväskylä)대학에는 매년 60명 정도가 TA(Tiimi Akatemia)에 입학을 합니다.


학생들은 3.5년 동안 8~12명씩 팀을 나눠서 커리쿨럼을 이슈하게 되고,

각 팀들은 알아서 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서로 배분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교육을 다 받고나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 다니는 내내 사업을 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사업을 하기를 반복합니다.


티미아케데이마의 목표는 팀프로너(Teampreneur)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업은 팀 단위로 진행해야하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재학생들이 올리는 매출도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

2012년에는 180명의 학생들이 2백만유로(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네요.


1999년부터는 핀랜드 내의 다른 대학에도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 그 교육방식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TA의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이 바로

몬드라곤대학이 만든 MTA(Modragon Team Academy)이고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도 진출합니다.


과연 TA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영국 진출 시 제작된 홍보 영상을 한 번 보시죠~

(한글자막은 없지만, 영어자막이 제공되고 단어가 별로 어렵지 않네요)



TA의 방법론은 기존 경영학의 교육방식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은 없고, 팀프러너(Teampreneur) 있다. 

교실은 없고, 24시간 개방된 사무실(Open Plan Office) 있다. 

가르침은 없고, 배움은 있다. 

선생은 없고, 팀코치가 있다. 

시뮬레이션 대신, 실제 비즈니스를 실행한다. 

학습자들을 통제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을 조직할 있도록 한다

일단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부터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ohaness Partanen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이론적 기반으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간디의 리더십, 피터센게의 학습조직, 노나카의 지식창조기업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영감들은 그가 만들어낸 학습 방법에 상당히 잘 녹아져 있습니다.




개인차원에서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팀차원에서는 대화를 통해서 이러한 지식을 공유하며

팀기업차원에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식을 내재화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끝없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장(field)이 형성되고,

새로운 지식은 끝없이 창조되어지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때 유행처럼 번지며 경영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같았던

학습조직, 지식창조, 실천공동체 등의 개념들이 현실에서 적용되지 못하며 교과서에만 남아있는 동안,


핀란드의 변방에 위치한 JAMK(Jyväskylä)대학에서는

TA(Tiimi Akatemia)라는 방법론으로 개발해서 이를 훌륭하게 실천에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로켓이라는 훌륭한 은유(metaphor)를 활용해

자신들의 커리큘럼을 로켓모델이라는 비주얼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다행히 디캠프와 씨닷에서 1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공유해주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코리아 리포트 No1. 팀아카데미


국내에서도 TA의 교육 방법과 관련된 관심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성공회대에서는 TA방법론을 적용해 팀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구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관련 연구 보고서도 작성했습니다. 


성공회대 팀창업교육 프로젝트 내용 확인하기




이제는 다시 몬드라곤으로 돌아가 MT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07년 전세계를 강타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스페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남부 스페인지역을 중심으로 호황 중이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스페인 전체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게 되었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금 하늘을 찔렀습니다.


상대적으로 북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역은 직접적인 타격은 적었지만,

전세계적인 불황이 닦쳤기 때문에 바스크 지역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1990년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들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새로운 창업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몬드라곤에는 또 다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새로운 방식들은 근본적으로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팀창업이라는 개념은 여기에 아주 걸맞는 방식이였을 뿐만 아니라,

TA에서 이야기하는 방법론과 다양한 교육 도구들은 몬드라곤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07년부터 MTA는 몬드라곤 경영학부에서 시작되었고,

2009년 드디어 첫번째 프로그램인 LEINN이  개설되어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


LEINN프로그램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졸업하게 되면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유럽 공동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최초의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학사 학위)


2013년 6월 LEINN의 첫 졸업생들이 배출되었고,

점차 캠퍼스를 늘려나가면서 현재는 스페인 내 7개 지역에서 300명이 재학중입니다.

(올해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새롭게 캠퍼스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LEINN 졸업생 역시 JAMK(Jyväskylä)대학과 마찬가지로

90%라는 높은 취업률(이중 50%가 창업)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2014년 기준) 24개의 회사가 만들어져서 운영중에 있다고 합니다.


 

 

 


몬드라곤 연수팀은 LEINN프로그램에 대한 대략적인 브리핑을 들은 후에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분들과의 대화, 그리고 재학생들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코치들과의 대화는 책상이 없이 원으로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트레이닝 룸에서 진행되었고,

학생들과는 그냥 학생들이 활동하는 오피스로 찾아가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ONATI캠퍼스에는 8명의 코치가 있으며,

1학년 때부터 2명의 전담 코치가 담임처럼 학생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코치들도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정보공유도 하고

서로간에 다른 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한다고 합니다.


코치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오랜 교육경험을 가진 사람과 사회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코치가 되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들의 기존 방식을 버리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들도 교수처럼 그냥 강의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합니다.

언제 대화에 끼어들어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어렵고 서로 대화를 하게 만들고 질문을 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적으로는 학생들이 기존의 배움의 방식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코치를 뽑을 때도 얼마나  교육방식에 공감하고, 열정이 있는지가 최우선 순위라고 합니다.

선배 팀코치들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팀코치를 선정해서 충원을 해나간다고 하네요.


+


몬드라곤의 경우에는 핀란드와는 다르게 1~2학년 때는 경영기초과목에 대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물론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아니고 학생주도형 수업방식이죠.


이는 핀란드와 스페인의 기초교육 과정의 차이때문이라고도 하는데,

몬드라곤의 현실을 생각하면 경영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성적의 경우에는 실적에 따라서 나오게 되는데,

학점은 코치 평가뿐만 아니라 동료 평가도 크게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목표도 설정해주지만 이걸 못지킨다고 진급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 시하기에 매출이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1학년의 경우에는 목표 순수익이 1500유로(200만원)이고,

4학년의 경우에는 1만유로(1300만원)이기에 한국기준에서 보면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15~20% 정도 되는데 이는 금액보다는 다른 이유가 많다고 하네요.

(대부분 중도 이탈자들은 1학년 때 적응하지 못해서 나오기에 선발과정이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제 스무살이 갓넘은 1학년 학생들이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도대체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비디오게임 이벤트, 생리용품이나 악세사리 판매, 지도제작, 여행상품 개발 등입니다.


보통 3~4명 단위로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중복해서 여러개에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사업 아이템들을 들어보면 획기적인 것보다는 약간 평범한 것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기돈으로 처음 사업을 하다보니 아직까지는 감을 잡는 단계로 보이네요.


그래도 별것도 아닌 것을 해외에 있는 회사에 연락해서 만들어보겠다는

열정과 패기만큼은 이미 성공한 기업가들 못지 않아보여서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반면에 4학년 학생들은 이미 돈을 몇 번 벌어보더니 독이 올랐는지

말하는 것부터 여유가 있고 이미 한 사람당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사업도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이미 중국에서 제대로 사업을 말아먹은 학생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할꺼라고 하네요.


예전에 LEINN 재학생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비즈니스를 제의할 때

어린 녀석이 참으로 당돌하다고 생각했는데 Jon은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Jon Ander의 한국 방문기 보기


이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면 뭘해도 해낼 것깥다는 것은 저만의 기대일까요?

암튼 에너지 넘치는 애들의 모습은 MTA뿐만 아니라 몬드라곤의 미래를 밝게해주네요.



+


몬드라곤 연수팀은 다음날 빌바오 시내에 위치한

LEINN 1기 졸업생들이 만든 회사 TZBZ를 방문했습니다.


(http://www.tzbz.coop)



TZBZ는 바스크 주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BBF라는 건물 2층 위치해 있었습니다.

(한국의 마루180이나 스타트업캠퍼스 등과 유사한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아래 층에는 MTA 빌바오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어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한 건물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우리가 만난 TZBZ의 LEINN 1기 졸업생 Jon Abaitua는 MTA 코치로도 활동한다고 합니다)


 

 

 


TZBZ는  주로 전략 수립이나 상품 기획같은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TA의 교육방법론과 MTA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기 졸업생 12명이 함께 시작했는데, 지금은 9명이 남아 조합원으로 활동중이고,

4명의 계약직을 추가로 고용해서 총 1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2105년 매출은 186,000유로(약 2.5억 정도)였으니까,

1인당 14,307유료(약 1900만원)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봐야하네요.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1인당 급여를 월 100만원 정도 가져갔다고 본다면 사실 많은 돈을 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균 나이 25살의 친구들이 3년째 망하지 않고 150여개의 프로젝트를 해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현재 모습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


MT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TA방법론을 활용해

2010년에는 실무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MINN도 개설합니다.


MINN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에로스키의 사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는데,

MINN의 1기 졸업생들이 DOT라는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벌써 3개나 회사가 설립됩니다.

(http://www.feeldot.com)


MINN 1기 졸업생이자 DOT의 설립자인 Inigo Blanco 역시

이미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해서 비즈니스 미팅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Inigo Blanco의 한국방문기


DOT의 사업 분야 역시 TZBZ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요.


이는 현재 스페인에서는 사회 혁신이나 창업과 관련된 흐름이 초창기이기에

TA의 방법론과 D.school의 다양한 도구들에 대한 정보와 관련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친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수 없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보다는 아이디어 제공이나 컨설팅이 더 안전하다고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너무나 젊기에 현재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앞으로 무엇을 해나갈지 매우 궁금해지는 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MTA는 현재 중국에도 진출해있습니다.


MINN은 2014년에 처음 시작해서 벌써 3기를 모집해서 진행중에 있구요.

LEINN의 경우에는 올해 9월에 1기를 오픈할 예정이라서 한참 학생을 모집중에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MINN 2기 재학생들이 Learning Journey로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의 소셜 영역과 창업관련 생태계를 한번에 쭉~~ 훌터보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MINN China 2기의 한국방문기


+


이미 한국을 두차례나 방문한 MTA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된

Jose Mari Luzarraga는 한국에도 MTA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EINN의 경우에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대학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학교들이 몇 곳이 있지만 다들 풀어야만 하는 숙제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졸업후 몬드라곤 대학의 MBA 학위가 수여되는 MINN의 경우에는

교육부의 통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Intercoop Academy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NN프로그램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하지만,

TA방법론을 활용한 교육의 효과성은 이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듯합니다.


 Intercom Academy 아직 모듈2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기에

교육이 모두 마무리가 될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암튼, 저희 연수단은 MTA를 통해서 새로운 창업교육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인프라와 자금 등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보다는

기업가 정신을 배양시키고 학습에 중점을 두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최근 한국의 창업지원정책과 창업교육방식과는 굉장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창업 아이디어와 자금 지원, 그리고 인프라 제공이면 창업이 된다는

단순 기계적 접근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기초를 장기간에 걸쳐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창업교육 컨텐츠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MTA와 같은 기본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다양한 접근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봅니다.


2015.11_MTA 창립맴버 Inigo Blanco visit Korea


몬드라곤 MTA의 창립맴버이자

비즈니스컨설팅그룹 DOT을 이끌고 있는


젊은 청년 Inigo Blanco


그는 유럽에서 Asoka Fellows에 선정될 정도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작년 Gsef에서 몬드라곤 MTA프로그램에 대해서 소개한 후

정확히 1년만에 해피브릿지의 초대로 한국을 다시 찾았습니다.


현재 중국에서 진행되는 MINN China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해피브릿지 송인창 이사장의 초대로 한국에 MTA를 소개하고 관련 워크숍을 진행하기 위해서이죠.


+


블랑코의 첫 일정은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방문이였습니다.


 


최근 사회적경제분야에서도 혁신적인 창업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 사경센터에서는 핀랜드 TA모델을 연구하기 위해 핀랜드 방문팀을 운영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성공회대에서는 핀랜드 TA모델을 적용해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2학기째 교육을 진행하고 있기도 하구요.


몬드라곤의 MTA모델은 핀랜드의 TA모델을 기반으로

몬드라곤의 현실에 맞게 비즈니스적인 측면을 강조해서 만들어졌습니다.


핀랜드 TA가 경험을 강조하면서 교육적인 측면에 주목했다면,

몬드라곤 MTA모델은 현실에서 실전 비즈니스를 어떻게 강화할지에 주목했습니다.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 바로 MINN프로그램입니다.

 학부생들의 교육 프로그램인 LEINN과 다르게 MINN은 실전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LEINN프로그램을 지켜본 Eroski의 경영진이

어떻게 하면 실무진들에게 TA방식의 교육을 적용할지 고민끝에 나온 결과물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어떻게 하면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에 집중했고,

그렇기 때문에 국제화라는 키워드와 지역화라는 키워드를 추가해서 새로운 모델을 만들게 됩니다.


지역화라는 것은 교육이 열리는 장소에 맞게 프로그램을 유연하게 변경한다는 것이구요.

국제화라는 것은 교육이 열리는 장소마다 네트워크를 형성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매번 모듈이 바뀔 때마다 개최되는 장소도 다르구요.

교육이 진행되는 중간에도 교육 내용이 수시로 바뀐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에 능동적이다보니 MINN의 모델을 설명하기 쉽지 않죠.

그냥 TA의 기본 모형을 따르기는 하지만 지역과 시기, 환경마다 다르게 운영된다고 보면됩니다.


어느 나라에서는 6개의 모듈만 운영되고 어느 나라에서는 9개의 모듈로 운영되며,

교육 기간도 다르고 심지어 참가비 또한 지역마다 다릅니다.


많은 사람들이 핀랜드 TA모델과 몬드라곤 MTA모델이 뭐가 다른지 많이 물어봅니다.


결론적으로는 MINN이라는 프로그램이 가장 결정적인 차이구요.

몬드라곤에서는 최신 유행하는 비즈니스 스킬에 대해서 훨씬 민감하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디자인씽킹, 오픈이노베이션, 에코시스템 등

스탠포드를 비롯해 최근 창업분야에서 유행하는 다양한 툴을 빠르게 적용시키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교육의 관점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관점이기에

참가자들이 무엇을 배웠냐에 주목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 비즈니스가 잘 되는지에 집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기관에서는 핀랜드의 TA모델에 주목할 수 밖에 없고,

실무를 진행해야하는 중간지원조직의 경우에는 몬드라곤의 MTA에 주목하게 되는 것이죠.




그리고 항상 나오는 질문은 오늘도 또 나왔습니다.


'협동조합적인 교육 내용은 없는가?'


아마 이쪽 분야에 계신분들이 가장 궁금해하시는 질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TA나 MTA에는 협동조합에 대한 교육은 없습니다.


일단, 강의식 교육을 하지 않기에 지식을 전달할 기회는 없구요.

특히 핀랜드 TA는 팀창업이지 협동조합창업이 아니기에 협동조합은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몬드라곤의 경우에는 협동조합창업을 위해서 TA를 도입한 경우이기에 좀 다릅니다.

하지만, 몬드라곤은 이미 협동조합 정신이 기반에 깔려있기에 별도의 교육이 별로 필요가 없습니다.


팀으로 창업을 하기 때문에 당연히 협동조합을 고려하게 되는 것이고,

협동의 필요성을 경험하게 되면 스스로 알아서 협동조합을 만들게 된다는 것입니다.


결론은 협동조합 교육도 강의식이 아니라 체험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것이죠.


MTA에 대해서 파편적으로 알던 내용들이 이제는 많이 정리된 느낌입니다.

이제는 TA에 됐든, MTA가 됐던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서 써먹을지 실무적인 것을 고민할 단계인 듯 싶네요.


+


서울시 사경센터를 방문한 이후 이번에는 성수동 혁신클러스터를 방문했습니다.


성수동 혁신 클러스터는 블랑코가 먼저 방문하길 요청했는데요.

친구를 통해서 한국에 가면 MYSC의 김정태 대표를 만나보라고 소개를 받았다고 합니다.


MYSC 김정태 대표는 협동조합 분야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는데요.

소셜 벤처쪽에서는 최근에 주목받고 있는 젊은 CEO입니다.


디자인씽킹이나 CSR컨설팅, 사내기업가 교육 등의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구요

바로 얼마전에 성수동 혁신클러스터로 사무실을 옮겨서 합류했다고 하네요.


다행히 일정이 잘 맞아서 덕분에 저희 연구소 식구들도 혁신클러스터를 방문하게 됐습니다. 


 

 


성수동에 소셜벤처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허름해 보이는 건물 안에 이렇게 멋진 공간이 만들어져 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11개 기업이 입주해있고, 100여명의 젊은 친구들이 함께 공간을 쉐어하고 있었습니다.

크레비즈나 집밥, 도너스 같이 많이 들어본 이름의 업체들도 보이네요.


 


블랑코와 김정태 대표의 대화는 1시간 이상 계속되었습니다.

서로 하고 있는 일과 관심사를 공유하다보니 서로 거의 비슷한 일을 하고 있네요.


스페인에 MYSC를 한국에 DOT을 만들어보자는

멋진 계획을 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하고 해어졌습니다.


MYSC / DOT / HBM

앞으로 재미있는 조합이 될 수 있을 듯하네요.



블랑코는 해피브릿지협동조합 맴버들을 대상으로

3번의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MTA에서 하는 방식을 응용해서 워크숍을 진행했는데요.

같은 내용도 대상에 따라서, 그리고 반응에 따라서 바로바로 내용을 수정해서 적용하더군요.


 

 


이번 워크숍은 'Leadership'이라는 키워드로 진행되었는데요.


단기 워크숍인 만큼 MTA의 방식을 그대로 적용하기보다는

관련내용을 압축해서 소개하는 시간에 상당부분을 할애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는 해피브릿지 분들의 특성에 맞춘 측면도 존재하구요.


MINN프로그램은 그대로 실습할 수는 없었지만,

그래도 MTA에서 어떠한 내용들이 다루어지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활용할지 맛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이렇게 블랑코 방문의 공식일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주말 간 한국 관광도 하고 친구도 만나고 바쁜 일정을 소화한 후 다시 스페인으로 떠났네요.


다음에는 더 좋은 기회로 또 다른 만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3 at 성공회대학교


LEINN 워크숍의 세번째 날은 성공회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해피브릿지 조합원들, 협동조합 활동가들에 이어서

3번째는 LEINN프로그램의 진짜 타겟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도 Jon Ander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한국 시장 조사 및 MINN프로그램이 실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방을 하러 다녔습니다.

(한국에서의 1주일을 참~ 알차게 보내고 가는군요~)



몬드라곤의 팀아케데미(MTA)에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LEINN프로그램이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MINN프로그램도 있죠.

이외에 팀코칭 양육프로그램인 TMINN와 혁신가 전문 프로그램 EKINN 등의 별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MINN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진행중에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MINN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LILY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해피브릿지 이사장)과 Martin 연구원(몬드라곤대학 교수)는

Jon Ander와 함께 LILY의 초대로 신사동에 오픈한 LILY SKIN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이 한국에서 SKIN Shop을 오픈했다고?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처음에는 왜 그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고객 90%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LILY는 한국 신사동 매장을 Flagship 스토어로 만들고,

본격적인 중국에 진출해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28살짜리의 사업 수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안타까웠죠~

한류의 혜택을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 가져간다는 것에 배가 아프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글로벌로 사업을 생각한다는

MINN프로그램의 장점을 세삼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공회대에서의 프로그램은 세미나와 워크숍으로 나눠서 진행됐습니다.


1부 세미나에는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이

2부 워크숍에는 성공회대에서 진행중인 팀창업 강의를 수강중인 학부생들이 참석했습니다.


2부 시각하기 전에 저녁시간에는

팀창업 강의를 듣고 있는 경영학부 학생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케이터링해온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신림동에 위치한 'Here I am Bistro'라는 레스토랑인데요,

수북이(그리스식 케밥)라는 메뉴를 핵심 메뉴로 편안하게 즐기는 가벼운 동네 맛집을 추구한다고 하네요~


이번주 팀창업 강의는 LEINN워크숍으로 대체를 했구요.

다음주 팀창업 강의는 'Here I am Bistro'를 방문하는 현장수업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과연 성공회대의 새로운 수업이 LEINN프로그램처럼 발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2부 워크숍은 이번에도 가벼운 오프닝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서 자기소개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죠.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21살의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참~ 차분하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잘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몬드라곤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점과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프리미엄이 있기는 했지만,


Peter Senge가 이야기한 5WHY나 다이얼로그 기법,

핀란드 팀아카데미의 Partus 가이드북에 나오는 Check Out이나 코치의 룰 등

퍼실리테이터에게 요구되는 기본사항들을 차분하게 잘 지키는 것이 이런 활동이 이미 몸에 체화됐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국 사회에 이미 충분히 적응한 Martin교수는 

보조 진행자로써 필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아주 잘해주었구요.


 


 


 


역시나 대학생들이라서 참여하는 분위기도 굉장히 밝았습니다.

활발하게 토의하는 모습에 Jon Ander와 Martin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더군요.


학생들은 질문도 활발하게 하고, 같이 셀카도 찍는 여유도 보여주었습니다.


발표내용도 아주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고, 부족하더라도 영어로 설명하려는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답게,

성공회대 학생들은 오픈마인드로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비록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났지만,

다행히 성공회대에는 팀창업 수업이 진행중이기에 이들이 학기 말에 내놓을 결과물들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벌써 창업을 해서 진행중인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이제 창업을 해보려고 마음먹고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도 있기에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21살짜리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LEINN을 소개했듯이

성공회대 학생들이 스페인에 가서 한국식 팀창업 교육을 소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단체사진으로 이 날의 행사는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팀창업 수업에 코치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치맥을 하며 워크숍에 대한 리플렉션을 해보았습니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위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에 대한 많은 숙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번 워크숍을 통해서 몬드라곤의 프로그램을 이해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의 협동조합 창업 교육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HBM에서는 협동조합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고 LEINN워크숍도 그 준비 과정의 일환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신대로 LEINN을 한국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LEINN의 특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안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떠한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진행할지,

그 타겟은 누구이고 어떠한 방식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할지,

HBM에게 주어진 숙제는 산떠미 같아졌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HBM이 만들어갈 협동조합 창업 교육에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


[LEINN 워크숍 관련 포스팅 시리즈]


2015/03/19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Prequel - Welcome come to Korea!!

2015/03/20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1 at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2015/03/21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2 at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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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1 at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2015년 3월 16일, 해피브릿지 본사에서 몬드라곤 LEINN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강연의 주 된 내용은 몬드라곤 대학의 창업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인 LEINN프로그램인데요.

LEINN프로그램은 올해 해피브릿지가 도입예정인 MINN프로그램과 더불어 대표적인 협동조합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입니다.


이 날 워크샵은 오후 1시부터 저녁 7시까지 6시간에 걸쳐 진행되었는데요.

워크샵 시작 전, 분주히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습니다 ^^



 


 


 


오늘의 워크샵이 있기까지 무던히 노력해주신 몬드라곤의 Juanjo Martin 교수님과

오늘의 강연자인 Jon Ander Musatadi 학생이 함께 자리를 해줌으로써 워크샵은 본격 시작이 되었는데요.


간략히 강연자 Jon에 대해 설명을 드리자면, 몬드라곤에는 LEINN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1학년때부터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설립하는 스킬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요.


여기에서 Jon은 학교 밖의 TZBZ라는 협동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학생이자 사업가입니다.

현재까지 일본의 메이지대학과 함께 프로젝트를 진행해왔고, 이번주동안 총 3회에 걸쳐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워크샵, 성공회대학교 워크샵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한국에는 첫 방문이라는 설레는 목소리와 함께 Jon은

스페인의 작은 지방도시 바스크 이야기와 가족 소개로 화기애애한 워크샵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



 


1부에서는 주로 몬드라곤과 창업인큐베이팅 프로그램, 그리고 자신의 창업 경험담을 이야기하였는데요.


간략히 요약해보자면,

1937년, 스페인에서 내전 발생 후 스페인 경제는 아주 황폐되었다고 합니다.

이로 인해 엄청난 실업률이 발생되어, 1956년 '아리에따'라는 사람이 어린학생들에게

기술적인 배움을 여는 학교를 만듬으로서 스페인의 창업 인큐베이팅의 역사는 시작됬다고 하는데요.


특히 이러한 내전의 피해와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때문에 Jon이 자라온 바스크지방의 피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심각했다고 합니다.

때문에, 2008년 전후의 경제위기와 더불어 스페인의 사회 청년 실업율은 51%에 육박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환경을 바탕으로 몬드라곤 팀 아카데미(Mondragon Team Academy)가 설립되었습니다.


몬드라곤 대학 내의 혁신 연구센터와 핀란드에 있는 티미아카데미가 협력하여

몬드라곤 대학 내에 티미아카데미를 벤치마킹하여 LEINN이라는 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LEINN 프로그램이 다른 비즈니스 스쿨과 특별히 다른 점은,

다른 비즈니스 스쿨은 대학을 졸업하는 학생들이 사업을 하는 경우가 평균적으로 적은데,

LEINN프로그램의 경우에는 37%에 달하는 학생들이 졸업 후 스스로 사업을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학교에 등록된 학생들이 세계 시민의 모습을 갖추고 글로벌 커뮤니티를 갖춰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교육 프로그램의 가장 중요한 취지는 "실행을 통한 배움(Learning by Doing)"인데요.

이러한 취지를 반영하듯, MTA가 창업 인큐베이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점은 3가지였습니다.


1. 팀 프로젝트

2. 해외 교류

3. 학생이지만 진짜 사업처럼 진행 해보는 것


때문에 모든 수업이 팀 위주로 돌아가고, 이런 모습들이 몬드라곤의 비전과 일치하여 벤치마킹 하게 됐다고 하는데요.


 


 


LEINN프로그램은 스페인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암스테르담), 미국, 핀란드, 중국에서도 운영되고 있는데요


LEINN프로그램의 역시 특장점은 교수가 존재하지 않고, 팀 코치가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코치들은 학생들의 문제해결에 직접 개입하지 않고, 단순 가이드만 해줍니다.

모든 것을 학생들 스스로 해 나가는 것이지요.


이들은 교육과정 중 매년 외국으로 나가서 직접 체험을 합니다.

1학년은 창업 인큐베이팅 과정의 시초인 핀란드를 방문하고,

2학년은 미국 실리콘벨리, 3학년은 인도와 중국를 4학년은 자유롭게 비즈니스 트립을 다닙니다.


 


 


 


1부의 환경적인 측면과 특장점을 바탕으로

2부에 들어서는 5~6명의 팀을 만들어 일상생활에서의 문제제기부터 사회와 직장에서의 문제제기까지,

문제를 발견해내고 이에 대한 솔루션을 도출하는 팀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아주 유쾌하고 즐거운 웃음속에 팀원들 모두 각자의 진지함이 담겨 있어 더욱 뜻깊고 유익했던 시간이었습니다!


 


 

 


Jon을 위해 막간을 이용해 작은 선물도 전달하고, 즐거운 단체사진도 찍었습니다.^^

마무리로 Jon의 강연 중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을 말씀드리면서 마무리를 지을게요.


몬드라곤 대학교는 많은 분들이 이미 아시다시피

대학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협동조합이며, 학생들이 조합원이기도 한 대학입니다.


이러한 부분에서 기존의 기업과 협동조합의 차이점을 이야기 했는데요.


"모든 결정을 모든 조합원이 공유하고 결정한다"

"단순히 이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책임감을 나눈다"


결정과 책임을 함께 나누는 것.
협동조합의 모토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이 아닐까 합니다.
결정과 책임, 그리고 따뜻한 마음도 함께 나누는 해피브릿지가 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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