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2016.04.27_몬드라곤 연수단 - Ep.09 MTA (Mondragon Team Academy)

지난 글에서 말씀드린대로 몬드라곤 대학은 바스크 지역 일대에 넓게 퍼져있습니다


대학의 HQ는 몬드라곤 시내에 위치하고 있지만,

몬드라곤의 경영대학은 다소 떨어진 Onati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이 멀리 떨어진 몬드라곤 경영대학을 방문한 이유는

MTA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코치들과 학생들을 직접만나보기 위해서입니다.




일단, MTA에 대한 대략적인 소개부터 시작해야겠네요.


MTA는 창업과 혁신을 위한 기업가 정신 교육 기관입니다.

2007년  설립되어서 올해로 10년을 맞이하며 몬드라곤의 미래를 이끌고 있다고 할 수 있죠.


앞서 2편의 글에서 소개했던 것처럼 몬드라곤의 성장과정에서

1980년대 이전까지는 노동인민금고의 기업국, 그리고 그 이후로는 사이올란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을 지원해주고, 때로는 직접 아이디어를 내면서

장기간(2~3년)에 걸쳐서 물질적/지식적 지원을 해왔기에 오늘날 몬드라곤이 있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또 다시 실업률은 점차 높아져가고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게 됩니다.

1990년대에는 신선했던 사이올란의 방식도 이제는 고전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속에서 몬드라곤이 새롭게 주목한 것은

핀란드의 Jyväskylä 대학에서 처음 시작된 Tiimi Akatemia의 창업 교육방법이었습니다.




TA(Tiimi Akatemia)방법론은 간단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JAMK(Jyväskylä)대학에서 마케팅을 가르치던 Johaness Partanen은

1993년 1월, 새로운 방식으로 마케팅 교육을 해보기 위해서 세계여행을 미끼로 학생들을 모집합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자신을 교수가 아닌 코치라고 소개하고,

실제 회사에서 직접 요청한 마케팅 리서치 프로젝트를 학생들이 직접 수행해보도록 합니다.

(당연히 프로젝트가 끝난 후에는 번 돈으로 세계 여행을 할 수 있었겠죠?)


하지만 학생들은 그 과정을 통해서 살아있는 마케팅을 학습하게 됩니다.

그 후로 Johaness Partanen은 이 방법을 경영뿐만 아니라 창업 교육으로 확대했으며,

현재는 전세계 14개국으로 퍼져 나가 여기에 참가했던 사람들만 해도 10,000명이 넘습니다.


지난 20여년간 TA의 방법론은 다양한 형태로 개발되어갔으며,

2010년 핀랜드의 기사 작위에 해당하는 교육 카운셀러(Counsellor of Education)을 수상하기도 합니다.


졸업생의 91%가 6개월 안에 취업(창업 포함)을 하고,

졸업생의 37%가 6개월 안에 창업을 하며, 2년을 확장해서 보면 47%가 창업을 하고 있으니,

당연히 전세계적으로 이 창업 교육 방법에 관심을 가질 수 밖에 없겠죠.



JAMK(Jyväskylä)대학에는 매년 60명 정도가 TA(Tiimi Akatemia)에 입학을 합니다.


학생들은 3.5년 동안 8~12명씩 팀을 나눠서 커리쿨럼을 이슈하게 되고,

각 팀들은 알아서 자금을 모으고 사업을 진행하고 수익을 서로 배분하게 됩니다.


한 마디로 교육을 다 받고나서 창업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학교에 다니는 내내 사업을 하고 실패하고 또 다른 사업을 하기를 반복합니다.


티미아케데이마의 목표는 팀프로너(Teampreneur)를 키우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사업은 팀 단위로 진행해야하며 시뮬레이션이 아닌 실제 비즈니스를 진행하게 됩니다.


재학생들이 올리는 매출도 매년 상승하고 있어서,

2012년에는 180명의 학생들이 2백만유로(약 27억원)의 매출을 올렸네요.


1999년부터는 핀랜드 내의 다른 대학에도 도입되기 시작했으며,

2007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유럽 내 다른 국가들로 그 교육방식이 퍼져나가게 됩니다.


그 중에서 가장 활발하게 TA의 파트너로 활동하는 것이 바로

몬드라곤대학이 만든 MTA(Modragon Team Academy)이고 최근에는 중국과 인도에도 진출합니다.


과연 TA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영국 진출 시 제작된 홍보 영상을 한 번 보시죠~

(한글자막은 없지만, 영어자막이 제공되고 단어가 별로 어렵지 않네요)



TA의 방법론은 기존 경영학의 교육방식과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학생은 없고, 팀프러너(Teampreneur) 있다. 

교실은 없고, 24시간 개방된 사무실(Open Plan Office) 있다. 

가르침은 없고, 배움은 있다. 

선생은 없고, 팀코치가 있다. 

시뮬레이션 대신, 실제 비즈니스를 실행한다. 

학습자들을 통제하는 대신, 스스로 자신을 조직할 있도록 한다

일단 교육에 대한 기본적인 접근부터 많이 다르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Johaness Partanen은 자신에게 영감을 준 이론적 기반으로

소크라테스의 대화법, 간디의 리더십, 피터센게의 학습조직, 노나카의 지식창조기업 등을 이야기합니다.


이러한 영감들은 그가 만들어낸 학습 방법에 상당히 잘 녹아져 있습니다.




개인차원에서는 책을 통해서 지식을 습득하고

팀차원에서는 대화를 통해서 이러한 지식을 공유하며

팀기업차원에서는 실제 프로젝트를 통해서 지식을 내재화시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서 끝없이 지식을 창조할 수 있는 장(field)이 형성되고,

새로운 지식은 끝없이 창조되어지면서 스스로 학습하는 과정을 이어가게 됩니다.


한 때 유행처럼 번지며 경영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같았던

학습조직, 지식창조, 실천공동체 등의 개념들이 현실에서 적용되지 못하며 교과서에만 남아있는 동안,


핀란드의 변방에 위치한 JAMK(Jyväskylä)대학에서는

TA(Tiimi Akatemia)라는 방법론으로 개발해서 이를 훌륭하게 실천에 옮기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로켓이라는 훌륭한 은유(metaphor)를 활용해

자신들의 커리큘럼을 로켓모델이라는 비주얼을 통해서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한도 끝도 없는데,

다행히 디캠프와 씨닷에서 100페이지에 달하는 내용을 보고서로 작성해서 공유해주고 있습니다.


스타트업코리아 리포트 No1. 팀아카데미


국내에서도 TA의 교육 방법과 관련된 관심이 점차적으로 높아지고 있는데요.


이미 성공회대에서는 TA방법론을 적용해 팀창업과 관련된 수업을 진행하고 있구요.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의 지원으로 관련 연구 보고서도 작성했습니다. 


성공회대 팀창업교육 프로젝트 내용 확인하기




이제는 다시 몬드라곤으로 돌아가 MTA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2007년 전세계를 강타한 전세계적인 금융위기에 스페인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남부 스페인지역을 중심으로 호황 중이던 부동산 경기가 침체되면서

스페인 전체적으로 금융위기를 겪게 되었고 청년 실업률은 다시금 하늘을 찔렀습니다.


상대적으로 북부에 위치한 바스크 지역은 직접적인 타격은 적었지만,

전세계적인 불황이 닦쳤기 때문에 바스크 지역 역시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또한 1990년대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던 몬드라곤의 협동조합들도

2000년대 들어서면서 정체기를 벗어나지 못했고 새로운 창업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몬드라곤에는 또 다시 새로운 혁신이 필요하게 되었고,

그 새로운 방식들은 근본적으로 협동조합의 기본 정신을 유지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팀창업이라는 개념은 여기에 아주 걸맞는 방식이였을 뿐만 아니라,

TA에서 이야기하는 방법론과 다양한 교육 도구들은 몬드라곤에 새로운 활력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07년부터 MTA는 몬드라곤 경영학부에서 시작되었고,

2009년 드디어 첫번째 프로그램인 LEINN이  개설되어 신입생을 받게 됩니다.


LEINN프로그램은 학부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으로,

졸업하게 되면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유럽 공동 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스페인 최초의 기업가정신과 혁신에 대한 학사 학위)


2013년 6월 LEINN의 첫 졸업생들이 배출되었고,

점차 캠퍼스를 늘려나가면서 현재는 스페인 내 7개 지역에서 300명이 재학중입니다.

(올해 9월에는 중국 상하이에도 새롭게 캠퍼스가 오픈한다고 합니다)


LEINN 졸업생 역시 JAMK(Jyväskylä)대학과 마찬가지로

90%라는 높은 취업률(이중 50%가 창업)을 보이고 있으며, 

현재(2014년 기준) 24개의 회사가 만들어져서 운영중에 있다고 합니다.


 

 

 


몬드라곤 연수팀은 LEINN프로그램에 대한 대략적인 브리핑을 들은 후에는

현재 코치로 활동하고 계신분들과의 대화, 그리고 재학생들과의 대화를 이어갔습니다.


코치들과의 대화는 책상이 없이 원으로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는 트레이닝 룸에서 진행되었고,

학생들과는 그냥 학생들이 활동하는 오피스로 찾아가서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ONATI캠퍼스에는 8명의 코치가 있으며,

1학년 때부터 2명의 전담 코치가 담임처럼 학생을 관리한다고 합니다.


코치들도 하나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서로간의 정보공유도 하고

서로간에 다른 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해주기 한다고 합니다.


코치들은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어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오랜 교육경험을 가진 사람과 사회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섞여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도 코치가 되서 가장 어려운 점은

자신들의 기존 방식을 버리는 과정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이들도 교수처럼 그냥 강의하는 것이 더 편하다고 합니다.

언제 대화에 끼어들어야할지 고민하는 것이  어렵고 서로 대화를 하게 만들고 질문을 잘하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실제적으로는 학생들이 기존의 배움의 방식을 버리게 만드는 것이 가장 힘들다고 하네요.


그래서 코치를 뽑을 때도 얼마나  교육방식에 공감하고, 열정이 있는지가 최우선 순위라고 합니다.

선배 팀코치들이 부족한 분야에 대해서 보완할 수 있는 팀코치를 선정해서 충원을 해나간다고 하네요.


+


몬드라곤의 경우에는 핀란드와는 다르게 1~2학년 때는 경영기초과목에 대한 수업이 진행됩니다.


물론 기존의 강의식 수업은 아니고 학생주도형 수업방식이죠.


이는 핀란드와 스페인의 기초교육 과정의 차이때문이라고도 하는데,

몬드라곤의 현실을 생각하면 경영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듯합니다.


성적의 경우에는 실적에 따라서 나오게 되는데,

학점은 코치 평가뿐만 아니라 동료 평가도 크게 좌우하게 된다고 합니다.


목표도 설정해주지만 이걸 못지킨다고 진급이 안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실질적으로는 결과보다는 과정을 중요 시하기에 매출이 성적으로 그대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하네요)


1학년의 경우에는 목표 순수익이 1500유로(200만원)이고,

4학년의 경우에는 1만유로(1300만원)이기에 한국기준에서 보면 쉬운 목표는 아닙니다.


졸업을 못하는 학생이 15~20% 정도 되는데 이는 금액보다는 다른 이유가 많다고 하네요.

(대부분 중도 이탈자들은 1학년 때 적응하지 못해서 나오기에 선발과정이 까다롭다고 합니다)



 


이제 스무살이 갓넘은 1학년 학생들이 도대체 무슨 사업을 할 수 있을까요?

이제는 학생들을 직접 만나서 도대체 무슨 사업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들어보았습니다.


이들은 현재 10여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고,

비디오게임 이벤트, 생리용품이나 악세사리 판매, 지도제작, 여행상품 개발 등입니다.


보통 3~4명 단위로 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데 

중복해서 여러개에 참여하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사업 아이템들을 들어보면 획기적인 것보다는 약간 평범한 것이 많은데,

아무래도 자기돈으로 처음 사업을 하다보니 아직까지는 감을 잡는 단계로 보이네요.


그래도 별것도 아닌 것을 해외에 있는 회사에 연락해서 만들어보겠다는

열정과 패기만큼은 이미 성공한 기업가들 못지 않아보여서 참으로 대견스러웠습니다.


반면에 4학년 학생들은 이미 돈을 몇 번 벌어보더니 독이 올랐는지

말하는 것부터 여유가 있고 이미 한 사람당 수십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해봤습니다.

 

사업도 국내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해외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고,

이미 중국에서 제대로 사업을 말아먹은 학생도 있는데 다시 한 번 도전할꺼라고 하네요.


예전에 LEINN 재학생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비즈니스를 제의할 때

어린 녀석이 참으로 당돌하다고 생각했는데 Jon은 여기서는 그냥 평범한 학생이였습니다.


Jon Ander의 한국 방문기 보기


이 정도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애들이면 뭘해도 해낼 것깥다는 것은 저만의 기대일까요?

암튼 에너지 넘치는 애들의 모습은 MTA뿐만 아니라 몬드라곤의 미래를 밝게해주네요.



+


몬드라곤 연수팀은 다음날 빌바오 시내에 위치한

LEINN 1기 졸업생들이 만든 회사 TZBZ를 방문했습니다.


(http://www.tzbz.coop)



TZBZ는 바스크 주정부가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한 BBF라는 건물 2층 위치해 있었습니다.

(한국의 마루180이나 스타트업캠퍼스 등과 유사한 공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바로 아래 층에는 MTA 빌바오 캠퍼스가 위치하고 있어서,

재학생들과 졸업생들이 한 건물에서 서로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아보였습니다.

(우리가 만난 TZBZ의 LEINN 1기 졸업생 Jon Abaitua는 MTA 코치로도 활동한다고 합니다)


 

 

 


TZBZ는  주로 전략 수립이나 상품 기획같은 비즈니스 컨설팅을 진행하는데,

TA의 교육방법론과 MTA에서 배운 다양한 지식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1기 졸업생 12명이 함께 시작했는데, 지금은 9명이 남아 조합원으로 활동중이고,

4명의 계약직을 추가로 고용해서 총 13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었습니다.


2105년 매출은 186,000유로(약 2.5억 정도)였으니까,

1인당 14,307유료(약 1900만원)정도의 돈을 벌었다고 봐야하네요.


한국과 상황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지만

대략적으로 1인당 급여를 월 100만원 정도 가져갔다고 본다면 사실 많은 돈을 번다고 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평균 나이 25살의 친구들이 3년째 망하지 않고 150여개의 프로젝트를 해왔다는 점에서

지금의 현재 모습보다는 앞으로의 모습이 더 기대된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합니다.


+


MTA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TA방법론을 활용해

2010년에는 실무진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MINN도 개설합니다.


MINN의 경우에는 처음에는 에로스키의 사내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었는데,

MINN의 1기 졸업생들이 DOT라는 컨설팅 회사를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벌써 3개나 회사가 설립됩니다.

(http://www.feeldot.com)


MINN 1기 졸업생이자 DOT의 설립자인 Inigo Blanco 역시

이미 한국을 몇 차례 방문해서 비즈니스 미팅도 하고 워크숍도 진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Inigo Blanco의 한국방문기


DOT의 사업 분야 역시 TZBZ와 크게 차이가 없는데요.


이는 현재 스페인에서는 사회 혁신이나 창업과 관련된 흐름이 초창기이기에

TA의 방법론과 D.school의 다양한 도구들에 대한 정보와 관련 인력이 매우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로는 아직 나이가 많지 않은 친구들이 대규모 자본을 투자할 수 없기도 하고,

현실적으로 직접 생산보다는 아이디어 제공이나 컨설팅이 더 안전하다고 접근하기 쉽다는 이유도 있어보입니다.


하지만, 이들은 아직도 너무나 젊기에 현재 모습만 보고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러한 경험들이 쌓여서 앞으로 무엇을 해나갈지 매우 궁금해지는 군요.




앞에서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MTA는 현재 중국에도 진출해있습니다.


MINN은 2014년에 처음 시작해서 벌써 3기를 모집해서 진행중에 있구요.

LEINN의 경우에는 올해 9월에 1기를 오픈할 예정이라서 한참 학생을 모집중에 있습니다.


지난 3월에는 MINN 2기 재학생들이 Learning Journey로 한국을 방문해서

한국의 소셜 영역과 창업관련 생태계를 한번에 쭉~~ 훌터보고 중국으로 돌아갔습니다.


MINN China 2기의 한국방문기


+


이미 한국을 두차례나 방문한 MTA의 공동 설립자이자 아쇼카 팰로우로 선정된

Jose Mari Luzarraga는 한국에도 MTA를 도입했으면 좋겠다는 강력한 의사를 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LEINN의 경우에는 파트너가 될 수 있는 대학교를 찾는 일이 쉽지 않을 듯합니다.

현재 관심을 보이고 있는 대학교들이 몇 곳이 있지만 다들 풀어야만 하는 숙제들이 산재해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졸업후 몬드라곤 대학의 MBA 학위가 수여되는 MINN의 경우에는

교육부의 통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에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차원에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미 Intercoop Academy라는 이름으로

협동조합 경영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MINN프로그램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하지만,

TA방법론을 활용한 교육의 효과성은 이를 통해 이미 충분히 검증이 된 듯합니다.


 Intercom Academy 아직 모듈2까지 밖에 진행되지 않았기에

교육이 모두 마무리가 될 때 과연 어떤 결과가 나올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


암튼, 저희 연수단은 MTA를 통해서 새로운 창업교육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인프라와 자금 등 하드웨어 중심의 지원보다는

기업가 정신을 배양시키고 학습에 중점을 두는 소프트웨어적인 접근


최근 한국의 창업지원정책과 창업교육방식과는 굉장히 대조되는 모습입니다.


창업 아이디어와 자금 지원, 그리고 인프라 제공이면 창업이 된다는

단순 기계적 접근이 아니라 창업에 대한 기초를 장기간에 걸쳐 쌓아가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창업교육 컨텐츠 부족으로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창업 생태계에

MTA와 같은 기본에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다양한 접근들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다시 생각해봅니다.


2015.11.10_ICA-ILO 국제학술컨퍼런스 HBM연구소 참가기

ICA(국제협동조합연맹)에는 학술적인 분야를 담당하는 

CCR(Committee on Co-operative Research)라는 위원회가 있습니다.


1957년 설립된 이래로, 1970년부터는 CCR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있고,

기업의 협동조합 모델에 대해 관심있는 누구나 참여가 가능한 열린 네트워크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CCR에서는 국제적인 규모의 학술컨퍼런스와 지역별 학술 컨퍼런스를 지원하고 있으며,

 Review of International Co-operation 을 비롯한 다양한 연구자료들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아래 ICA의 조직도를 보시면, 맨 오른쪽에 테마별 위원회가 있구요.

Gender equality, Communication, Human Resources Development 와 함께,

협동조합 연구(Co-operative research)가 위치하고 있음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CCR에서는 매년 국제 학술컨퍼런스(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를 개최해

전세계의 협동조합 연구자들이 함께 모여 그동안의 연구성과를 공유합니다.


올해는 지난 5월 프랑스 파리에서 "Future of the Cooperatives model"라는 주제로 개최됐습니다.

(http://www.ica-paris2015.com)


하지만, 올해는 특별히 ILO(국제노동기구)의 지원을 받아서

국제 학술컨퍼런스(International Research Conference)가 한차례 더 열렸습니다.


"Co-operatives and the World of Work"라는 주제로

터키 안탈랴(Antalya)에서 ICA총회 및 글로벌 컨퍼런스와 함께 진행되었고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도 발표자로 참석해 "해피브릿지의 협동조합 전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CCR/ILO 공동주최로 진행된 이번 협동조합 국제 컨퍼런스의 경우에는

ILO가 공동주최로 참여하면서 노동자협동조합과 일자리 문제에 중점을 두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ICA내에서도 부문조직으로 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CICOPA)가 있지만,

이렇게 대대적으로 일자리의 문제에만 집중한 협동조합 국제 학술 컨퍼런스는 처음이라고 하네요.


현재 ILO에서도 국제적인 노동문제와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협동조합 분과를 따로 만들어 운영할 정도로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요.

이번 컨퍼런스도 전적으로 ILO의 지원으로 운영되었다고 합니다.


이번 컨퍼런스는 ICA와 ILO의 공동개최로 인해서

기존의 협동조합 국제 학술컨퍼런스에서 볼 수 없었던 특징들이 나타났습니다.



첫 번째는 노동 문제에 철저히 초점을 맞췄다는 것입니다.


협동조합은 전통적으로 금융, 농업, 소비자 협동조합 등이 발전을 주도했기에,

노동자 협동조합이라는 분야는 아직까지 소수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에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키노트 스피치도 철저하게 일자리 유지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에 주목하는 내용이였습니다.


이미 5월에 한 차례 국제학술컨퍼런스가 진행되었기에 참가자가 적을수도 있었지만,

총 26개국의 112명이 참가해 파리(37개국 150명)에 비해서 크게 줄지 않았다는 점도 흥미로웠습니다.


일자리와 협동조합에 대한 연구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는 것은

그 만큼 전세계적으로 일자리 문제에 대한 답으로 협동조합을 주목한다는 것이겠지요.


협동조합에서 노동자협동조합의 중요성과 

일자리 문제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


두 번째는 ILO 공동주최로 새로운 얼굴들이 대거 등장했다는 것입니다.



본 컨퍼런스는 전적으로 ICA의 CCR과 ILO의 협동조합 분과에서 진행했습니다.

전체적인 사회도 Sonja Novkovic (ICA)와 Simel Esim (ILO)가 공동으로 봤습니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협동조합을 연구하던 연구자들뿐만 아니라,

ILO를 통해서 노동문제를 연구하던 많은 연구자와 실무진들이 함께 참여했습니다.


영국 리즈 대학의 Virginie Pérotin 교수나

ILO의 Jürgen Schwertmann 같은 분들이 대표적인 인물이죠.


섹션구성이나 발표자들에서도

노동조합이나 노동운동에 대한 부분이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ILO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매년 ICA의 국제학술컨퍼런스를 참여해왔던

벨기에 리에쥬 대학의 엄형식 연구원의 경우에도 이번에는 처음보는 얼굴이 상당수라고 하더군요.


협동조합 연구자들과 국제노동문제 연구자들의 만남

노동자협동조합 연구에 있어서는 새로운 국면이 될 수도 있겠다는 발견을 했습니다.



+


세번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갈 길이 많이 멀었다는 점입니다.


50여개의 연구결과가 발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연구내용은 사례 소개 수준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에서 발표한 해피브릿지에 대한 연구도 사례 연구였지만,

조직 변화와 자기조직화라는 이론을 기반으로 사례를 분석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례 연구들의 경우에는 이론적 기반이 부족했고,

분석의 수준도 사례를 소개하는 수준에 머무르는 경향이 많이 나타났습니다.


데이터를 분석한 연구에서도

유릭스(EURICSE)의 연구자를 비롯한 몇몇 연구 내용 이외에는 

데이터의 신빙성과 분석 방법에 대해서 많은 문제가 있어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다양한 연구 결과들이 공유됐다는 점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을만한 자리였습니다.


특히 한국의 '해피브릿지'와 '우진교통'의 사례는 해외의 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았고,

한국의 노동자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을 증대시켰습니다.


호주 뉴캐슬 대학의 Anthony Jensen교수와

캐나다 위니퍼그 대학의 Claudia Sanchez Bajo 교수는


한국의 노동자협동조합과 자주관리기업의 전환사례는 해외에서도 보기 힘든 독특한 사례이며,

조직 학습 이론과 지속적인 변화의 관점에서 분석한 내용은 매우 인상적이라는 코멘트를 남겼습니다.


특히, 아시아 협동조합들에 대한 비교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Jensen교수는

한국의 농협과 생협에 대해서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는데 노협 분야도 매우 흥미롭다는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한국인이 5명이나 발표를 했다는 특징도 있습니다.


성공회대에 협동조합경영학과 설립된 이후에

2011년부터 꾸준히 ICA 국제학술컨퍼런스에서 한국 협동조합 사례들이 소개되어왔습니다.


2014년 ICA 국제학술컨퍼런스에도 무려 5편의 논문이 발표되었지만,

모두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 소속의 학생들이였고 발표 주제에서도

5편 중 4편이 iCOOP생협에 대한 내용이였습니다.


반면에 이번 학술대회는 연구 주제면에서 다양한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성공회대의 3명의 박사과정 학생 이외에도

미국 Denver대학의 지민선 연구원(박사과정)과

벨기에 리에쥬 대학의 엄형식 연구원(박사과정)이 함께하였고,


해피브릿지, 우진교통, 구로구 협동조합협의회, 미국 택시 협동조합 등으로

연구 대상도 다변화되는 모습이 나타났습니다.


이는 매우 흥미로운 변화였고 한국에 농협(NACF)와 iCOOP생협 이외에도

다양한 협동조합들이 존재하고 새로운 흐름이 나타난다는 것을 국제 사회에 알린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5명이 모두 함께 찍은 사진은 없네요...)



+


2016년 ICA의 국제학술컨퍼런스(5월)는 스페인 알메리아(Almeria)에서 열릴 예정이며,

ICA-ILO공동주최의 국제학술컨퍼런스(2017년)은 말레이시아에서 다시 열릴 예정이라고 합니다.


과연 2016년에는 어떤 한국의 이야기들이 소개될 수 있을지,

그리고 세계적인 연구자들은 얼마나 발전된 연구 내용을 소개해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2016년에는 더 많은 연구자들이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2015년 ICA-ILO 국제학술컨퍼런스 관련 자료 다운받기


2016년 ICA 국제학술컨퍼런스 홍보영상 보러 가기


2015.08.18_해피브릿지 학습조직 만들기 프로젝트 (HB외식창업센터)

지난 5월 12일부터 시작했던 해피브릿지의 학습조직 프로젝트가

드디어 오늘 마지막 시간을 갖았습니다.


무려 3개월이라는 시간 동안 총 10번의 모임을 갖았구요.

첫 모임에는 무려 20여명이 참여를 했지만 점차 범위를 좁혀가면서

결국은 프로젝트의 범위를 HB외식창업센터의 사업 전략으로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은 마지막 모임이자 최종 결과 발표를 하는 자리였습니다.

과연 <학습조직 만들기>라는 다소 생소한 도전은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학습조직 만들기라는 것 자체가 국내에서는 굉장히 생소한 개념이기에

처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많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습니다.


실제 프로젝트를 진행해주신

성공회대 장승권, 김동준 교수님도 이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고민을 하셨습니다.


몬드라곤의 MTA나 핀란드의 티미아카데미아가

국내에 소개되면서 팀학습이라는 개념이 관심을 끌고 있기는 했지만,

'한국의 기업문화에서 이런 파격적인 시도가 가능할까?' 라는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론적으로 오늘의 평가는

'중간에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굉장히 성공적이였다' 입니다.


첫 모임에 장승권 교수님은 참여자들에게 부탁을 했습니다.

'이거는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고, 결국은 여러분들이 하셔야 합니다'


문제를 지적해주지도, 답을 제시해주지도 않는 컨설팅이라...

스스로 문제제기를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부담스러운 과제였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프로젝트 참여했고,

프로젝트의 범위도 너무 넓고 다루어야하는 일도 너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점차적으로 범위를 줄이고 초점을 맞춰가면서

HB외식창업센터의 프로젝트에 주목하게 됐고 결론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찾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강의도 2차례나 진행되었고,

워크숍을 진행한 적도 있고 그냥 처음부터 끝까지 이것저것 대화만 하다 끝난적도 있습니다.


정해진 규칙없이 그냥 필요에 의해서 진행되는 듯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주간 진행된 내용을 보니 계획한 것들은 모두 수행했더군요.


물론, 아쉬운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초반의 좌충우돌 진행되었던 부분이 나중에는 오히려 약이 되기도 했지만,

조금더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는 부분도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해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행으로써 배운다(Learning by Doing)이라는 관점으로 보면,

그렇게 시행착오를 겪었기에 무엇이 잘못됐고 무엇이 필요한지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10주라는 기간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4월 28일 (사전 미팅): 프로젝트 목표와 범위 설정
5월 12일 (1주차): 학습조직 브리핑 및 프로젝트 범위와 목적 협의
5월 19일 (2주차): 사회적경제 브리핑 및 프로젝트별 학습 계획서 공유 
5월 26일 (3주차): 프로젝트 참여 인원 조절 (HB외식창업센터)
6월 02일 (4주차): 현재 진행 중인 프로젝트 내용 공유
6월 09일 (5주차): HB외식창업센터 워크숍
6월 16일 (6주차): 소셜프랜차이즈전략 및 적용 가능성
6월 30일 (7주차): 협동조합의 조직화 전략
7월 14일 (8주차): 비즈니스 모델 캔버스 리뷰 & 조직 문화와 언어
7월 22일 (9주차): 사업 전략 리뷰 & 최종보고서 작성 가이드
8월 18일 (10주차): 최종 보고서 발표 및 토론


이렇게 정리하고 보니까 참 많은 이야기들이 논의되었네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이러한 타이틀이 아니라 만남에서 나눴던 이야기들입니다.



이 프로젝트 가장 큰 수확은

참여자들이 이제는 같은 생각을 공유할 수 있게 됐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1년이 넘게 같은 팀으로 함께 일해왔지만,

여러가지 중요한 부분들에 대해서는 생각이 파편화되어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양한 것들에 대해서 생각을 나누고 맞춰가는 과정,

그것이 학습 조직 프로젝트를 통해서 얻게 된 가장 큰 교훈이였습니다.


왜 TA에서 그렇게 다이얼로그를 강조하는지,

그리고 피터 생게가 이야기하는 팀학습이 어떤 결과를 낼 수 있는지

많은 것을 생각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또 하나의 수확이라면

그것은 이제는 어디를 봐야하는지, 어떻게 해야하는지 감을 잡았다는 것입니다.


성공회대 교수님들이 답을 제시해주지는 않았지만,

어떤 부분을 고민해야하는지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끝없이 자극을 주셨습니다.


그러한 자극들을 통해서 학습자들은

스스로 문제를 발견해나갔고 해결책을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그것을 구체화하고 실행에 옮기는 가장 큰 과제가 남았습니다.


그리고 그 것은 또한 전적으로 학습에 참가한 실무자들의 몫이며

동시에 이게 잘 될 경우는 또한 전적으로 실무자들의 공입니다.


결국 스스로 방향을 잡아가는 과정이였고,

그리고 이제는 새롭게 발견되고 공유된 그 방향을 실행할 차례인 것이죠.


아직 그 내용이 구체화되지 못해서

더 이상 자세하게 설명드리지는 못할 듯하네요...

(변죽만 울리다가 글을 끝내는 듯해서 좀 죄송합니다)


앞으로 HB외식창업센터는

협동조합적인 새로운 사업방식의 가능성을 계속해서 실험해나갈 예정입니다.


그러한 부분들이 어떻게 구현될지는

HB외식창업센터의 활약을 유심히 지켜보시길 부탁드립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러한 시도들이 가져온 

성공적인 결과들을 공유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3 at 성공회대학교


LEINN 워크숍의 세번째 날은 성공회대에서 진행되었습니다.


해피브릿지 조합원들, 협동조합 활동가들에 이어서

3번째는 LEINN프로그램의 진짜 타겟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워크숍을 진행하는 것이죠.

 

하지만, 오늘도 Jon Ander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한국 시장 조사 및 MINN프로그램이 실제 어떻게 진행되는지 탐방을 하러 다녔습니다.

(한국에서의 1주일을 참~ 알차게 보내고 가는군요~)



몬드라곤의 팀아케데미(MTA)에는 다양한 형태의 프로그램이 진행 중입니다.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 LEINN프로그램이고,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MINN프로그램도 있죠.

이외에 팀코칭 양육프로그램인 TMINN와 혁신가 전문 프로그램 EKINN 등의 별도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현재 중국에서는 MINN프로그램이 도입되어 진행중에 있는데요.

특이하게도 MINN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중국인 LILY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해피브릿지 이사장)과 Martin 연구원(몬드라곤대학 교수)는

Jon Ander와 함께 LILY의 초대로 신사동에 오픈한 LILY SKIN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중국인이 한국에서 SKIN Shop을 오픈했다고? 그것도 강남 한복판에?'


처음에는 왜 그런 무모한 도전을 했을까 이해가 안갔습니다.

하지만, 그 곳의 고객 90%가 중국인 관광객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아차 싶었습니다.


LILY는 한국 신사동 매장을 Flagship 스토어로 만들고,

본격적인 중국에 진출해서 사업을 확장해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28살짜리의 사업 수완에 감탄을 할 수 밖에 없었죠.

그리고 나는 왜 그런 생각을 하지 못했을까 안타까웠죠~

한류의 혜택을 한국인이 아니라 중국인이 가져간다는 것에 배가 아프기도 했구요.


무엇보다도 글로벌로 사업을 생각한다는

MINN프로그램의 장점을 세삼느낄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성공회대에서의 프로그램은 세미나와 워크숍으로 나눠서 진행됐습니다.


1부 세미나에는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원생들과 교수님들이

2부 워크숍에는 성공회대에서 진행중인 팀창업 강의를 수강중인 학부생들이 참석했습니다.


2부 시각하기 전에 저녁시간에는

팀창업 강의를 듣고 있는 경영학부 학생이 자신의 사업장에서 케이터링해온 음식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신림동에 위치한 'Here I am Bistro'라는 레스토랑인데요,

수북이(그리스식 케밥)라는 메뉴를 핵심 메뉴로 편안하게 즐기는 가벼운 동네 맛집을 추구한다고 하네요~


이번주 팀창업 강의는 LEINN워크숍으로 대체를 했구요.

다음주 팀창업 강의는 'Here I am Bistro'를 방문하는 현장수업으로 진행된다고 합니다.


과연 성공회대의 새로운 수업이 LEINN프로그램처럼 발전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2부 워크숍은 이번에도 가벼운 오프닝으로 시작했습니다.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서 자기소개도 하고 간단한 게임도 즐기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었죠.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에 참여하면서 느낀 점은

21살의 어린 친구임에도 불구하고 참~ 차분하게 퍼실리테이터의 역할을 잘한다는 것이였습니다.


물론 몬드라곤에서 온 외국인이라는 점과

참여자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는 프리미엄이 있기는 했지만,


Peter Senge가 이야기한 5WHY나 다이얼로그 기법,

핀란드 팀아카데미의 Partus 가이드북에 나오는 Check Out이나 코치의 룰 등

퍼실리테이터에게 요구되는 기본사항들을 차분하게 잘 지키는 것이 이런 활동이 이미 몸에 체화됐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한국 사회에 이미 충분히 적응한 Martin교수는 

보조 진행자로써 필요한 순간마다 자신의 역할을 아주 잘해주었구요.


 


 


 


역시나 대학생들이라서 참여하는 분위기도 굉장히 밝았습니다.

활발하게 토의하는 모습에 Jon Ander와 Martin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만들더군요.


학생들은 질문도 활발하게 하고, 같이 셀카도 찍는 여유도 보여주었습니다.


발표내용도 아주 다양하게 나왔습니다.

흥미로운 내용도 많았고, 부족하더라도 영어로 설명하려는 도전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역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 답게,

성공회대 학생들은 오픈마인드로 가장 적극적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해주었습니다.


비록 이번 LEINN프로그램 워크숍은 1회성 이벤트로 끝났지만,

다행히 성공회대에는 팀창업 수업이 진행중이기에 이들이 학기 말에 내놓을 결과물들이 벌써 기대되는군요.


벌써 창업을 해서 진행중인 친구들이 있는가하면,

이제 창업을 해보려고 마음먹고 수업에 참가한 학생들도 있기에 그 결과가 기대됩니다.


21살짜리 Jon Ander가 한국에 와서 LEINN을 소개했듯이

성공회대 학생들이 스페인에 가서 한국식 팀창업 교육을 소개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보겠습니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단체사진으로 이 날의 행사는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팀창업 수업에 코치로 참여하고 있는 대학원생들과 함께 치맥을 하며 워크숍에 대한 리플렉션을 해보았습니다.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는 이번 기회를 통해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위한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한국에 어떻게 적용해야할지에 대한 많은 숙제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이 번 워크숍을 통해서 몬드라곤의 프로그램을 이해한 측면도 있지만,

한국의 협동조합 창업 교육의 상황에 대해 다시 한 번 돌아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올 하반기부터 HBM에서는 협동조합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프로그램에 도전하고 있고 LEINN워크숍도 그 준비 과정의 일환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이야기해주신대로 LEINN을 한국에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무리입니다.

하지만, LEINN의 특장점을 그대로 가져오는 것은 안될 이유가 없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 어떠한 협동조합 창업 교육을 진행할지,

그 타겟은 누구이고 어떠한 방식을 가지고 누구와 함께할지,

HBM에게 주어진 숙제는 산떠미 같아졌지만 더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겠다는 기대도 생겼습니다.


앞으로 HBM이 만들어갈 협동조합 창업 교육에 많은 관심과 협력 부탁드립니다.


"우리 함께 갑시다"


+


[LEINN 워크숍 관련 포스팅 시리즈]


2015/03/19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Prequel - Welcome come to Korea!!

2015/03/20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1 at 해피브릿지 협동조합

2015/03/21 - [몬드라곤 LEINN 워크샵] Day 2 at 서울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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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브릿지에 대한 첫 번째 연구논문이 등장하다!!

2013년 가을이였죠~~

성공회대 협동조합경영학과의 대학원생 한 명이 해피브릿지에 대해서 연구해보고 싶다며 회사에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계속해서 회사에서 얼쩡거리기 시작한 게 어그제 같은데, 벌써 1년 6개월 정도 시간이 지나서 드디어 학위 논문이 나왔습니다.


[조직 변화와 자기 조직화]

논문 제목부터 뭔가 심상치 않은 것이, 

별로 손이 안 가게 생겼네요~~ 

그래서 해피브릿지 사내에는 최소 수량만 비치하기로 했습니다.


논문의 주요 내용은 2013년 해피브릿지가 주식회사에서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한 이후에 해피브릿지 내부에서는 어떠한 변화들이 일어났는지에 대해서 자기조직화라는 관점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해피브릿지는 협동조합으로 전환한 이후에 많은 변화를 겪으면서 수많은 시행착오와 갈등을 겪게 됩니다. 협동조합으로 전환을 한다고 해서 도깨비 방망이처럼 많은 문제들이 해결되고, 조합원들의 주인의식이 형성되고 개인 역량이 증대되는 것은 아닌 것이죠. 의도적으로 변화가 일어난 곳도 있지만, 예상치도 못한 곳에서 예상치도 못한 변화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서 해피브릿지의 구성원들은 협동조합이 무엇이고 해피브릿지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스스로 깨우쳐나가게 됩니다. 저는 이러한 과정을 스스로 협동조합이 되어가는 '협동조합화' 과정이라고 보았습니다. 협동조합이 된다는 것은 단순히 구조나 형식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조직을 송두리째 바꾸는 변화이며, 한 번에 끝나는 것도 아니고 지속적으로 변화해가는 과정이라고 봐야합니다. 해피브릿지가 앞으로 더 좋은 협동조합이 되기 위해서는 기존의 관행이나 습성들을 더 많이 버릴 필요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지만 아직도 변화를 주저하는 모습들이 많이 보입니다. 새로운 시도나 갈등에 주저하지 않고 계속해서 변화해나가지 않으면 변화의 속도가 급속도로 빨라지는 요즘같은 환경에서 협동조합 역시 다른 영리기업처럼 생존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저는 해피브릿지와 함께하면서 해피브릿지가 가진 역동성을 보았고, 앞으로도 더 많은 변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단, 간단하게 정리해준 내용만 보면 훈훈하게 쓴 것같지만, 결코 훈훈한 이야기만 있지는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자의 시각으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함께하며 해피브릿지에 대해서 참여관찰한 논문이 나왔다는 점에서는 나름 의미가 있는 듯합니다. 첫 번째 논문이니까 앞으로는 좀 더 다양한 관점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해피브릿지에 대한 더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봅니다.


마지막으로 논문을 작성한 연구자가 전하는 감사의 인사를 들어보겠습니다.


벌써 1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지나서, 드디어 논문이 나오게 되었네요.

해피브릿지 모든 조합원들의 도움이 없었으면 논문을 쓴다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습니다. 갑자기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서 회사에 얼쩡거리며 여기저기 기웃거리고 다녀도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주시고, 때로는 적극적으로 협조해주시거나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들 너무나 감사드립니다. 사보 제작이나 총회 준비, HBM연구소, 전사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분들과 함께 일을 하면서 해피브릿지에 대해서 보다 더 많이 이해할 수 있다는 기회를 가진 것도 저에게는 너무나 큰 행운이였습니다. 비록 부족하지만 저의 첫 번째 논문이 나오게 됨에 너무나 감사드리며, 이것을 시작으로 더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미약하게나마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드는데 빛과 소금이 될 수 있도록 앞으로 더 노력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그동안 도와주심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덕분에 석사과정 졸업을 할 수 있게되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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