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earning Journey/Bilbao & Mondragon

[HBM] 2016 몬드라곤 연수단 - 프롤로그


"
몬드라곤"

협동조합은 작고 영세할 밖에 없다는 편견을 완벽하게 깨뜨리며,
60
년이 넘는 역사를 거치면서 스페인 10 기업에 들어가는 규모를 자랑하는 몬드라곤

103개의 협동조합과 125개의 자회사 
조합원 약 28,402명에 총 고용인원 74,117
매출액 약 16조원(118.75억 Euro), 순투자 약 4600억원(3.45억 Euro)


+

취급액으로 봤을 몬드라곤(31위)보다 규모의 협동조합도 많이 존재하지만,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는 협동조합 중에는 세계 최대 규모인 노동자협동조합입니다.


(World Co-operative Monitor / 2013년 기준)


북부 이탈리아지역, 영국의 존루이스 파트너십과 함께 노동자협동조합의 대표적인 사례이지만,

수많은 작은 협동조합들이 클러스터를 이루고 있는 북이탈리아와는 다르게,
몬드라곤은 하나의 복합체를 구성하면서 지역을 기반으로 전세계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영국의 존루이스파트너십이 백화점이라는 단일 사업으로 구성된 것과는 다르게,
몬드라곤은 특정 지역을 기반으로 제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특징들은 지역개발, 노동자협동조합, 협동조합연합체에 주목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몬드라곤에 집중하게 만드는 중요한 요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도 몬드라곤에 대한 관심은 지속되어 왔습니다.

1991
김성오선생님이 화이트 부부 책을 번역하면서 본격적으로 소개되어졌고,
1997년 IMF시기 이후에 노동자 자주관리 기업에 대한 이슈가 부각되면서 주목을 받게 됩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재직 당시 국무회의에서
직접 몬드라곤의 현황에 대해서 언급했던 일화도 익히 알려져있습니다.

2010
이후 협동조합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국내에도 관련 다큐멘터리뿐만 아니라 서적이나 논문도 작성이 되기도 했습니다.


분류

제목

출간

저자

번역

기타

국내단행본

몬드라곤에서 배우자

2012

윌리엄 화이트

김성오 번역

역사비평사(1992 초판)

몬드라곤의 기적

2012

김성오

역사비평사

협동조합으로 지역개발하라

2012

그레그 맥레오드

이인우 번역

한국협동조합연구소

 국내논문

협동조합 발전의 초기 조건에 대한 연구

2014

이종현

동향과 전망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고성과 작업 시스템의 연계: 몬드라곤 그룹의 사례

2013

최창호

한국경영학회 (KBR)

이탈리아, 몬드라곤, 프랑스 노동자협동조합 발전시스템에 관한 비교분석

2013

장종익

한국협동조합연구

아리스멘디가 꿈꾼 협동조합 질서

2012

황보영조

대구사학

협동 공동체와 폴케 호이스 콜레 

2011

신명직

석당논총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복합체의 로컬리티와 글로컬리티

2010

장세룡, 류지석

역사학 연구

사람중심기업, 몬드라곤 협동조합의 사례

2009

조은상

한국인사관리학회 (학술대회 발표논문집)

스페인 몬드라곤 협동조합 조직구조의 변화와 전망

2006

김란

농협조사월보

 몬드라곤에서 배운다

2004 

박성철 

 

한국노동자협동조합연합회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몬드라곤을 직접 방문하기 시작하면서,
몬드라곤은 어느새 사람들이 방문해야하는 성지 하나처럼 인식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김성오 선생님의 '몬드라곤의 기적' 이후에는
몬드라곤에 대한 최신 정보를 설명해주는 자료들은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과연 많은 연수단들은 몬드라곤에서 보고 것은 무엇일까요?
연수단이 체류하는 1주일 동안에도, 저희 팀 이외에 2개의 연수단이 추가로 몬드라곤을 방문했습니다.

소문만 들었지 이렇게 많은 연수단이 방문한다는 사실도 놀라웠지만,
짧은 시간동안 1-2기관만 방문하고 기념 사진만 찍고 돌아가는 모습은 약간 아쉬움을 남았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몬드라곤은 문화적으로 특별한 케이스이며,
바스크 지방이라는 지리적 폐쇄성과 역사적 전통, 호세 마리아 신부님의 리더십 등의 결과라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몬드라곤은 너무나 특별하기에 다른 곳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야기도 합니다.
우리는 한국 상황에 맞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하며 퀘벡이 가장 적당하다고 이야기합니다.

사실 저도 부분에는 어느 정도 동의합니다.
분명히, 몬드라곤의 모델을 한국사회에 그대로 도입한다는 것은 불가능 할 것입니다.

하지만 '문화적 차이'라는 추상적인 단어로 몬드라곤을 설명해버린다면,
우리는 몬드라곤의 경험을 배우지 못한 체 우리만의 새로운 해결책을 찾아야만 합니다.

문화적 특수성이 있다고 하더도 우리가 배울점은 분명히 존재할 것입니다.
저희는 그것이 과연 무엇이며 그러한 것들을 어떻게 적용할 있을지 고민해보고자 몬드라곤을 방문했습니다.

+

이번 연수단의 가장 특징은 다양한 인맥에 의해서 팀이 구성됐다는 점입니다.

Gsef
의장이신 송경용신부님과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을 중심으로 모였지만,
각자 다른 이유로 팀에 합류했고, 너무나 다양한 배경과 사회적 경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에 비해서 몬드라곤에 대한 사전 정보를 충분히 접한 사람은
송경용 신부님과 HBM협동조합경영연구소 소속 인원들 밖에 없었습니다.

특정 기관이나 단체 소속이 아니기에 잘하면 어벤져스가 수도 있지만,
잘못하게 되면 팀이 분열되면서 되어버려서 연수 중간에 분위기가 험악해 질 수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경제 협동조합 전문가들과 외부 기관의 전문가들의 결합은
단순히 이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몬드라곤을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종교인, 대학관계자, 비영리재단, 노동운동가, 

대기업 임원, 오너 경영인, 대기업 사회공헌 담당자...
이들이 바라본 몬드라곤은 너무나 다채로웠고,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드는 매력이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연수의 가장 큰 매력은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있었던 것 같습니다.

HBM
연구소에서는 지난 6일간의 연수 기록을 블로그에 남고자 합니다.

이는 몬드라곤에 대한 정보를 많은 사람들과 공유하고자 하는 욕심과
저희의 발자취를 기반으로 다음 사람들은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생각하길 바래서 입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저희의 지식이 공유될 위에 많은 지식들이 쌓이기 마련이며,
우리가 과연 몬드라곤에서 무엇을 배울 있을지 깊은 고민을 하는 원동력이 것입니다.

제가 기록한 내용에는 수많은 오류들이 존재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기록한 내용이 연수단 전체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은 내용도 되지 못합니다.

다만, 이것이 몬드라곤을 이해하고자 하는 누군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부족한 글솜씨로나마 내용을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댓글로 많은 의견을 남겨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대화가 새로운 지식을 창출할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