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미래를 함께 그리기🎨🖌️ |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5주차 스케치

서울의 미래를 함께 그리기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5주차 스케치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5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이 지나면 겨우 1주만 남는다니…! 벌써부터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 펠로우들이 온라인 상에 모였습니다.

 

이제는 익숙해진 온라인 체크인. '요즘 읽고 계시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 슬라이드에 붙은 포스트잇에 현재 읽고 있는 책을 적어보았습니다.

 

 

 

5주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주중에 있었던 강의들을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먼저 화요일(12/1)에는 "지원주택 & 주거권"이라는 주제로 서종균 멘토의 팝업 강의가 있었습니다. 지원주택의 배경과 성격, 원칙으로부터 시작해 지원주택 제도화의 필요성과 이를 넘어서 '주거권' 차원에서 모든 사람에게 적절한 주거 생활이 보장되어야 할 필요(Housing for All)까지 깊이 있는 논의가 펼쳐졌습니다.

 

 

 

목요일(12/3)에는 "'되살림유기농업'을 통한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주제로 서진석 멘토의 팝업 강의가 있었습니다. 폴 호켄(Paul Hawken), 로데일(J. I. Roadle), 웨스 잭슨(Wes Jackson), 이본 쉬나드(Yvon Chouinard) 4명의 인물을 통해 되살림 유기농과 다년생 작물의 상용화 움직임을 소개하며, 지속가능성을 넘어선 '되살림(Regeneration)'의 관점에서 기후위기 문제와 미래를 고민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대망의 토요일인 오늘(12/5)은 "전환의 세계관"이라는 주제로 이정규 멘토의 팝업 강의로 막을 열었습니다. 스스로를 '생명 평화 교육 활동가'라고 소개한 이정규 멘토는 2016년 WWF 리포트에서 제시된 빙하 모형을 통해 '세계관을 바꾸는 일'에 대해 소개하고, 기원 이야기(Origin Story)를 통해 인간의 세계관 형성에 있어 '이야기'가 갖는 힘을 역설하였습니다.

 

 

"검사 결과를 받기 전에 모든 사람들이 떨려합니다. 왜 떨려할까요? 제가 저 상황이어도 아주 떨렸을 거 같아요. 내가 나라고 생각했던 것이 아닌, 내가 몰랐던 나에 대해 보여주는 결과잖아요? 아주 새롭게 나를 바라볼 수 있는 데이터가 눈 앞에 있고, 몇몇 사람들은 눈물을 흘려요. 왜 울까요?
우리는 간혹 혹은 대부분 혼자라고 생각하잖아요. 특히 이 시간에 여기 계신 여러분은 고립감을 느끼실 겁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을 알려준 부분이 클 거 같습니다.
또 하나는, 나는 내가 아주 작은 존재라고 생각하고 살았던 거죠. 그런데 알고 보니 매우 큰 존재라는 것. 그랬을 때 내가 내 안에 살려내지 못 한 가능성에 대한 회한이 있을 거 같아요. 나에 대한 관점을 바꾸는 게 이렇게 큰 의미를 갖고 있다는 걸 알게 해주는 듯 합니다.
과학의 힘을 빌어 '우리'에 대해 알려준 것이지요."

— 전환의 세계관, 이정규 멘토

 

 

 

위의 그림은 '생명의 나무' 입니다. 우리 인간의 600만 년 전 조상은 침팬지의 조상과 만나며, 5억 년 전의 조상은 지렁이의 조상과 만나고, 더 나아가 35억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지구 공통의 조상에 도달한다는 것을 알 수가 있지요. 결국 생명체라고 말하는 우리 모두는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에서 멈추지 않고 더 나아가 인간의 몸 안에 있는 우주의 여정 또한 들여다보았습니다. 물을 구성하는 H2O 속 산소는 최소 46억 년 이상 되었으며, 별 안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물은 우주의 탄생 이후 만들어질 수 있었던 기회가 딱 한 번 뿐이었는데, 바로 우주 탄생 직후입니다. 우리 눈은 엽록소가 변형을 일으킨 것이며, 우리 뇌 안에는 파충류의 뇌 또한 들어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긴장하세요! 0이 무려 27개 입니다.) 7,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개의 원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원자들의 나이는 수십 억 살이고요.

 

무슨 뜻일까요? 아주 깊은 수준에서 볼 때, 우리는 모두 인간의 모습을 한 우주라는 뜻입니다.

 

 

 

이정규 멘토는 루퍼트 쉘드레이트(Rupert Sheldrake)의 형태 발생장(Morphogenic Field) 개념 또한 소개하였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해도 자석이 있으면 철가루들이 그 영향을 받아 일정한 모습을 형성하듯, '장'이라는 눈에 보이지 않는 힘이 우리 모두를 둘러싼 채 전체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다면서 말입니다. 장은 스스로의 형태를 유지하는 힘을 갖고 있기에, 일부분이 영향을 받으면 그 파급이 전체에 퍼질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그는 책 <세상을 바꾸는 문화 창조자들>을 인용하며, 주류 문화의 가치관이 거대하고 곤고해보이지만 실은 3.3.%가 바뀌면 전부가 바뀐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정규분포 그래프를 통해 이해될 수 있는데, 결국 우리가 원하는 '방향'을 향해 정규분포의 끝에 가 서는 것이 세상을 바꾸는 힘이라는 사실을 의미합니다.

 

"날개 끝에 내가 서있기만 하면 중심이 바뀝니다. 세상을 바꾸는데 모든 사람을 바꿀 필요는 없다는 뜻입니다."
— 전환의 세계관, 이정규 멘토

 

 

 

펠로우들의 뜨겁게 마음을 달군 강의의 열기는 장시간의 Q&A로 이어졌습니다. 현대 사회에서 과학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비과학적'이라는 말의 2가지 차원과 데이터를 해석함에 있어서 '사람-생태계' 관점의 중요성 등 다채로운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졌습니다.

 

논의가 생각보다 오래 지속된 탓에 본래 예정했던 백캐스팅 워크샵은 설명으로 대체되었습니다. 백캐스팅이란, 가능한 미래는 많으나 그 중 '원하는 미래'로 가기 위해 우리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공동의 합의를 만들어내는 과정 입니다. 2050년 서울이 탄소중립을 실현했다고 가정할 때, 거기까지의 과정을 되짚으며 다양한 힘과 방향, 그리고 솔루션들을 매핑하는 것이지요.

 

이는 마지막 6주차에 이루질 공동의 시나리오 작업과 연결되는 것이기도 합니다. 주거, 돌봄, 먹거리, 일이라는 4가지 주제의 시나리오가 과연 2050년 탄소중립이라는 하나의 그림 안에서 어떻게 공동의 시나리오로 창출될 수 있을지 미래전환을 위한 사회혁신 캠퍼스에 참여한 펠로우 모두의 합의로 나아가기 위한 발판이라 할 수 있지요.

 

이러한 그림을 이해한 채, 각 팀의 현재 상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기후위기 X 일

 

일 팀은 주중에 시간을 내어 함께 시각화 작업을 해보고 실험 포트폴리오를 채웠습니다. 아주 멋진 결과물을 팰로우들에게 공유해주었습니다.

 

 

 

기후위기 X 돌봄

 

돌봄 팀은 why-why diagram을 뒤집어 Problem statement를 써보고, 그 환경을 바탕으로 팀원 각자가 구체적으로 관심을 갖는 페르소나에 대해 시나리오를 작성하였다고 합니다.

공유시간 이후에 서로가 써온 시나리오를 공유하고, 이를 바탕으로 실험 포트폴리오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라 밝혔습니다.

 

 

 

기후위기 X 먹거리 (잇파)

 

잇파는 지난 회차에 Problem statement를 새롭게 설정하였습니다. 'Food chain is linear'이 바로 그것이었지요. 주중 과제는 여기서 부터 시작해 솔루션을 조사해오는 것이었습니다. 목요일에 서진석 멘토의 팝업 강의를 모두 함께 들으며 더 많은 아이디어를 나눴고요.

잇파는 미래 시나리오를 그릴 때, 푸드 체인과 관련된 Macro-micro Eco-system부터 Consume과 Disposal까지의 과정을 원형 모형(순환 모형)으로 시각화하여 보여주자는 결론에 도달하였다고 합니다. 또 이것을 좀 더 쉽게 풀 수 있는 언어로 재정립하는 시간을 거쳤습니다.

 

 

기후위기 X 주거

 

주거 팀은 기후 위기라는 것이 결국 우리 삶의 터전이 없어지는 것이라고 문제를 인식하고, 이는 결국 모든 생명 자체가 없어지는 것과 같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먹거리, 건강, 돌봄의 체계가 주거 안에 들어가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을 밝혔습니다.

주거 팀은 자립, 포용, 책임, 연대, 관계라는 키워드를 통해 다양한 사례들과 미래에 해결될 수 있는 사례를 조사하고 이를 시각화 하면서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에 따뜻한 기술을 녹일 수 있는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신재생 에너지 뿐 아니라 미래 기술로 예견되는 것들이 어떻게 인간의 자립을 위한 뱡향, 연대를 돕는 방향으로 사용될 수 있을지 논의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포트폴리오 작업이 진행되며, 점차 2050년까지의 걸음 걸음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주거, 돌봄, 일자리, 먹거리의 4가지 시나리오는 어떻게 '2050년 탄소 중립 서울'이라는 이름 아래에 하나의 시나리오로 합쳐지게 될까요? 우리는 어떻게 공동의 합의를 만들어가게 될까요?

마지막이라 생각하니 오지 않았으면 싶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 벌써부터 다음주가 기다려집니다.

 

6주차 과정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