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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M Coop/미래전환사회혁신캠퍼스

2050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기💭 |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4주차 스케치

2050 서울의 미래를 상상하기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4주차 스케치

 

<서울혁신 펠로우 과정> 4주차의 아침이 밝았습니다! 오늘도 혁신파크가 아닌 온라인에서 펠로우들이 모였습니다.

 

이 시국에 알맞는 재밌는 질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비대면 시대, 안부를 전하는 방법이 많이 달라진 상황에서 팰로우들은 어떻게 정성스런 안부를 전하고 있을까요? 체크인으로 '비대면 시대에 안부를 전하는 꿀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세션이 있기 하루 전, 금요일(11/27)에는 "그린 뉴딜"을 주제로 이유진 멘토의 팝업 강의가 있었습니다. 2050 탄소중립 선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 사회에 부재한 준비 및 합의를 문제로 들며, 우리나라 서울과 광주의 현 상황으로부터 시작해 핀란드 헬싱키, 프랑스 파리, 영국 토트네스 등 전세계 도시들의 사례를 소개하였습니다. '포용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활동가로서 우리 모두가 놓치지 않아야 할 결을 고민하고 대화해보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4주차를 시작하기에 앞서, 지난주까지의 여정을 정리하고 각 팀 멘토들과 함께 상황을 체크업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오전 세션은 "Mapping Systems"라는 주제로 다크매터랩스 강은지 대표와 이은수 시스템 디자이너가 강의하였습니다. 강의는 시스템 매핑의 전반적인 배경을 비롯해 Making, seeing and finding이라는 세 가지 관점에서 매핑의 효용성을 전달하였습니다. 그리고 부탄의 청년 실업 문제 시스템 매핑 사례를 통해 매핑 프로세스와 유용한 디지털 도구들을 소개하였습니다.

 

시스템 매핑은 3단계를 거쳐 이루어집니다. 먼저 무엇을 읽고 싶은지 '발견'하는 단계입니다. 다음은 무엇을 찾을 것인가에 대한 분명한 '질문'을 찾는 단계입니다. '1850년대 영국에서 콜레라는 왜 유행했을까. 공기 때문일까? 물 때문일까?' 다양한 증거를 모으고 시각적으로 번역해보는 과정이지요. 마지막은 '탐구' 입니다. 보통 인포그래픽과 시스템 매핑을 착각하곤 하는데요. 인포그래픽은 정확한 답을 전해주는 것에 반해, 시스템 매핑은 이것이 무엇을 증명하는지 스스로 탐구해가는 과정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을 실제 매핑 프로세스로 치환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먼저 흩어져 있는 '포인트'들을 연결해 눈에 보이도록 만듭니다.

  • 점들을 연결한 노드를 분석하며 문제를 파악합니다.

  • 파악한 내용을 바탕으로 어떤 해결책을 만들고 전략을 짤 수 있을지 미래 시나리오를 그립니다.

 

강은지 대표는 시스템 매핑을 하며 배운 점 5가지도 소개해주었는데요. 그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시스템 매핑은 거대한 프로젝트 안에서 일부분으로 활용할 수 있는 도구입니다.

  • 시스템 매핑은 스토리를 이야기합니다. 어떤 맥락 속에 우리가 있고, 어떤 시도가 일어나고 있으며, 어떤 액터가 어떤 관계를 갖고 있는지를 이야기합니다.

  • 과정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솔루션에 대한 스펙트럼을 넓혀줄 뿐 아니라, 매핑 과정 자체가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에 대한 공동의 이해를 만들어내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모두에게 의미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 어떤 점에서 맵은 '전부 잘못되었습니다.' 진실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맥락에서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출 때, 작업이 의미있을 수 있습니다.

  • 처음에는 모두들 시스템의 복잡함을 좋아합니다. 복잡성을 이해했다는 것에서 오는 파워입니다. 그러나, 이 복잡함을 소통해야 할 때 단순화에 대한 요구를 받습니다. 그러나, 시스템 매핑은 단순화를 위한 도구가 아닙니다. 시스템의 복잡성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합니다.

 

 

 

이어서 이은수 디자이너가 "시스템 매핑을 위한 디지털 도구들(Digital Tools for Sense-making)"이라는 제목으로 강의를 이어갔습니다.

 

그는 부탄의 사례를 통해 Graph Commons라는 디지털 도구를 소개하였습니다. 오픈 소스로, 누구나 시스템 매핑을 할 수 있도록 작업의 민주화에 기여하고 있는 Graph Commons 툴을 통해 노드 간의 연결성을 확인해 패턴을 찾고, 내러티브를 만드는 과정을 촘촘히 소개하였습니다.

단순화에 대한 요구와 인터랙티브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며, KGBASE나 KUMU 같은 툴을 통해 시각적으로 훌륭한 결과물을 내고도 있다고 설명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몇 년간 금융, 주거, 음식물 쓰레기 등에 관한 매핑을 하며 발견한 공통의 Deep Code Errors에 대해서도 소개하였습니다.

먼저 멘탈 모델의 문제입니다. 우리 사회 시스템이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고, 제로섬 게임의 상황에 있다보니 장기적 결정과 관점을 갖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하였습니다.

다음은 경제적 구조의 문제입니다. 각기 다른 기관이 각기 다른 곳에 흩어져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었는데, 이는 서로를 연결하여 새로움을 창조하였을 때 인센티브의 매커니즘이 부재해 협력을 상상조차 하지 못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결국 시스템 매핑은 얼마나 '정확히' 그리느냐 보다, 이 매핑을 '어떤 공간에서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 매핑은 완벽한 하나의 그림을 그려내는 것이라기 보다는 끊임없이 배우며 그려나가는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정답은 없습니다. 우리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과정을 통해 공동의 집단 지성을 만들고, 함께 시스템을 이해할 수 있는 지혜를 수집하는 것입니다.

— Mapping Systems, 다크매터랩스 강은지 대표

 

 

점심 식사 후, 팀 별로 '우리는 어떤 미래를 상상하고 있나' 논의하며 우리가 꿈꾸는 미래에 대해 브레인스토밍 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50년 탄소중립국>이라는 공통의 비전을 공유한 채, 기후위기라는 상황 속에서 그것이 어떻게 가능해질지 솔루션을 찾아보고, 포트폴리오적 관점에서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기후위기 X 일자리

 

일자리 팀은 가족 구성원 별 페르소나를 통해 2050 비전을 그려보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부의 재분배 문제가 해결되어야 한다는 의견과 '가족'이라는 전통적 개념이 해체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일'이 먹고 살기 위한 것이 아닌, 나를 탐구하고 지역과 지구를 돌보는 쪽으로 패러다임이 바뀔 것이라고 상상하였습니다.

Mind-shift map과 Treatment-Prevention-Thriving과 같은 다양한 예시들을 참고하며 현재의 포트폴리오를 비주얼화 해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기후위기 X 돌봄

 

돌봄 팀은 지난주에 작성했던 why-why diagram을 보완하며 2035년 미래 시나리오를 그리고, 그 안의 내용을 전부 '반대로' 적으면서, 우리가 바라는 미래를 상상해보았습니다.

현재 기준에서 돌봄의 주체로 기대되지 않는 사람(예를 들어, 30대 비장애인 남성)이 2035년에 어떤 돌봄의 관계망에서 어떤 역할을 하며, 어떤 구체적인 하루를 보낼지 페르소나 작업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뿐만 아니라, 은평 살림의료생협 등 돌봄이 추구하는 미래상과 결이 맞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인터뷰하거나 참고자료를 리서치하는 등 근거 자료를 보완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기후위기 X 먹거리 (잇파)

 

잇파 팀은 문제를 재정의하자는 의견이 대세가 되어, 주어진 논의 시간을 리서치에 활용하였습니다. 각자의 관심사에 따라 수집한 데이터를 정리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문장짜리 문제 정의를 해보았으며, 이를 통해 팀의 공통된 Problem Statement를 찾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바로 'Food chain is linear' 입니다.

잇파 팀은 선형적인 푸드 체인을 순환형이나 도넛형으로 만들 수 있게, 친환경 음식 및 정보가 소비자에게 쉽게 가닿을 수 있게 돕는 통합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것을 확인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주중에 디테일을 채워나갈 것이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기후위기 X 주거

 

주거 팀은 지난주에 작업한 why-why diagram과 함께 관점을 수정하였습니다. '보이는 이슈'로부터 why-why diagram을 짜왔다면, 보이지 않는 이슈들과 직접적으로 상상할 수 없는 원인까지 파고드는 시간을 가진 것인데요. 이를 통해 개인적 차원의 솔루션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 및 커뮤니티적 차원으로까지 기후위기의 에너지 이슈를 상상해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거 팀은 why-why diagram 뿐 아니라 미래 상상 시나리오를 함께 그려가면서 논의를 더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너무나 멀게만 느껴졌던 2050년! 어쩐지 조금씩 눈에 보이는 것 같지요? 여섯 시간 넘도록 모니터를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참여와 토론 열기 탓에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조차 몰랐답니다. 펠로우들이 그려보는 2050년 서울이 윤곽을 드러낸 만큼, 미래 시나리오에 대한 기대감도 쑥쑥 높아진 4주차 현장이었습니다.

 

5주차 과정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