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23 MTA Shanghai Lab 3rd anniversary

지난 11월 HBM연구소와 인터쿱 아카데미 식구들은 MTA 상하이랩을 방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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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난 4월 다시 한번 MTA상하이랩 - 쿤산 - 타이후를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특별히 MTA KOREA를 추진하는 맴버들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동행자도 달랐지만, 이번에는 방문 목적도 많이 달랐습니다.


MTA Shanghai Lab에 대한 방문과 체험 차원을 넘어서,

TEAM mastery과정과 상하이랩 3주년 기념 행사에 함께 참여해 MTA를 깊이 이해하고자 모였습니다.


일단, 함께 하신 맴버들부터 심상치 않습니다.



아쇼카의 미여시(미래를 여는 시간)에서 함께 만난 MTA KOREA팀 뿐만 아니라,

아쇼카 한국 이혜영 대표님과 미래교실네트워크의 정찬필 아쇼카 팰로우도 이번 여행에 동행하였습니다.


워낙 다양한 경험의 분들이 모여서 첫만남부터 흥미진지한 이야기들이 펼쳐졌네요.

대안학교 교장선생님, 경영학과 교수, 디자인학과 교수, 협동조합 경영자, 변호사, 대학원생, 취준생 까지...


각자 살아온 이야기와 하고 싶은 일들을 듣기만 했는데 어느새

도착한 첫날 밤이 다 지나가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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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날 MTA KOREA팀이 향한 곳은 쿤산 몬드라곤 파크입니다.

상하이 시내에서 차로 2시간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데요.


몬드라곤의 글로벌 전략에 대한 내용은 지난 포스트에서 이미 다루었기 때문에 생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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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방문은 유럽에서 온  team coach들과 동행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현장방문은 현지화라는 주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습니다.


Fagor Arasate를 다시 방문했지만, 새롭게 Copreci라는 기업도 방문해볼 수 있었는데요.

중국인들과 화학적 결합을 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사무실의 곳곳을 중국적인 요소로 가득 채워둔 부분이라든지

현지 중국인들과 바스크인들간의 결혼 등은 매우 흥미로운 접근이였습니다.


단순히 생산공장을 이전한 수준에서 벗어나 어떻게든 현지화하려는 노력들이

굉장히 새로웠고 기업공동체에 대한 몬드라곤의 진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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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로 돌아와서 MTA 상하이랩에 들려서는 LEINN친구들과 대화를 해볼 수 있었습니다.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여기에 와있는지 과연 무엇을 하고 싶은지


그들은 하나같이 '나 자신을 찾았다'라는 설명을 했습니다.


무엇을 하고 싶은지 어떻게 살고 싶은지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살았는데,

왜 내가 여기에 있는지부터 다시 생각하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알게 됐다는 것입니다.


'스스로 나를 찾아가는 과정이 어쩌면 MTA가 가진 장점이 아닐까?'

분명히 창업교육 프로그램이지만 뭔가 확실히 다르다는 점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너무 늦어버린 시간에 식당을 찾아가는 민폐를 끼쳤지만,

LEINNer들과 팀코치들과의 만남은 즐거움의 연속이였습니다.


핀랜드, 헝가리, 스페인, 독일, 멕시코, 중국 등 다양한 국가에서 모인 팀코치들은 각자의 스토리들이 있었습니다.

이미 팀코치 활동을 시작해 경험을 쌓고 있었고, 이제 공식으로 라이센스를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일단, 라이센스부터 받고 나서야 시작하는 한국과는 접근이 굉장히 다르네요)


특히 핀랜드에서 온 친구는 핀랜드에 TA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MTA에 참여하고 있었는데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자유로운 분위기로 진행되는 MTA가 본인에게는 더 맞았다고 합니다.


그동안 궁금해왔던 TA와 MTA의 차이를 명확하게 알게해주는 순간이였습니다.



유쾌한 만남을 마무리하고 2차까지 가서 우리끼리 시간을 더 가진 후에

다음날 일정을 위해서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이제는 상하이를 떠나서 타이후 대학당으로 들어가야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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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만에 다시 찾은 타이후 대학당은 왠지모를 친근감이 느껴졌습니다.

대자연 속에서 평화롭게 거닐 수 있는 공간들은 누가 봐도 최상의 교육 공간입니다.


평화롭게 건물 구석구석을 누비면서 설립자 남회근(南懷瑾) 선생님의 정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생의 마지막을 함께 보낸 공간인만큼 그의 사상이 상당히 녹아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천혜의 환경에서 MTA KOREA팀도 워크샵을 시작했습니다.



MTA를 처음 경험하는 분들부터 이미 몇 차례 경험한 사람까지 격차는 상당했지만,

호세는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워크샵을 진행했습니다.


팀마스터리 코스의 팀코치팀도 있었기에 어떻게 2팀을 핸들링할까도 궁금했는데,

역시 노련한 코치는 달라도 굉장히 다르다는 것을 깨닫게 됐습니다.


2개팀을 나눠서 워크샵을 진행하면서 그룹토의와 나눔을 반복하는 와중에

 절묘하게 타이밍을 엇갈리게 만들어서 2개팀에서 발생하는 다이나믹스를 완벽하게 핸들링했습니다.


즉흥적인 변화와 반응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재즈연주자처럼

때로는 2개 그룹이 함께 때로는 별도로 워크샵은 2박 3일간 진행됐습니다.



역시나 MTA코치진들은 흥이 있었습니다.


진지하게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도 순간순간을 즐기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뭘해도 밝고 즐거운 것이 MTA친구들의 기본 밑바탕에 깔려있는 느낌입니다.


프로그램 진행도 자유로웠습니다.

도전과제를 주고 이를 하나씩 정리해나가면서 스스로 생각을 정리해나갔고,

중간중간 다양한 공동작업과 액티비티도 섞여서 한마디로 종잡을 수 없는 즐거운 시간들이었습니다.



그렇지만 Birth Giving의 시간은 항상 돌아왔고,

순십간에 완전 집중 모드로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인고의 시간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평화롭게 즐겁게 웃고 떠들면서 잘먹고 잘잤는데 순십간의 모드전환이었습니다.


하나의 팀으로 MTA KOREA에 대한 퍼포먼스를 준비해야했고,

그 이후에는 2개 조로 나눠서 지난 3일간의 활동을 비주얼로 정리해보았습니다.



각자 다른 경험을 가지고 있고 각자 다른 이유로 MTA KOREA에 합류했지만,

공동작업으로 우리가 왜 여기에 왔고 왜 함께하고 있는지를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아직은 공동작업이 익숙하지 않고 남들 앞에서 발표하는게 어색하지만

시키기만 하던 입장에서 학생의 자세로 돌아가 활동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막둥이 수경씨의 맹활약도 잊을 수가 없는데요.

통역 역할을 하기 위해서 섭외되었는데 어느 새 팀의 중심에서 마스코트가 되어버렸네요.


한국에 돌아온 후 취업이 되어서 이제는 직장인 라이프에 합류했는데요.

타이후에서 본인이 그린 그림처럼 나비가 되어 훨훨 날아다닐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밤에는 또 하나의 이벤트가 있었는데요.

다음날 있을 상하이랩 3주년 기념행사를 위해서 MIT 피터센지 교수님이 합류하셨습니다.


'Learning Organization'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하신 분으로,

시스템 사고(system thinking)과 관련해 최고의 경영학 구루 중에 한 명입니다.


<학습하는 조직(The fifth discipline)>은 아직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경영학 베스트셀러 중 하나이며, MTA의 핵심적인 기초 이론을 제공하신 분이기도 합니다.


타이후의 설립자인 남회근(南懷瑾) 선생님과도 친분이 있으셔서

남회근 선생님이 생존하실 때는 매년 타이후에 찾아와 여름을 보내셨다고 하네요.


남회근 선생님과 함께 핀랜드 TA와 몬드라곤을 방문하신 경험도 있으며,

MTA에 타이후 대학당을 소개해준 것도 바로 피터 센지 교수님이라고 합니다.


남다른 인연으로 함께해 온 타이후와 MTA가 상하이랩을 오픈하고

첫 번째 맞이하는 졸업식 행사에 귀빈으로 초대를 받아서 함께해주신 것입니다.


밤이 깊어가면서 타이후의 마지막 저녁은 이렇게 마무리되었습니다.



마지막 날 아침 일찍부터,

조용하던 타이후 대학당이 MTA친구들도 시끌벅적해졌습니다.


상하이랩이 오픈한 이후 처음으로 공식 졸업생을 배출하는 날이기에

유럽에서 온 LEINN 재학생들까지 타이후로 몰려들어서 3주년 행사에 참석하기 때문입니다.



호세가 블랑코(MINN 1기 졸업생)와 함께 상하이에 와서

처음으로 MINN프로그램을 시작했을 상하이는 기회의 땅보다는 척박한 땅이였다고 합니다.


MTA 뿐만 아니라 social이라는 것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다보니

새로운 창업교육 프로그램으로 인식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다고 합니다.


그러한 상황에서도 MTA 상하이랩이 정착해서 졸업생을 배출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남회근 선생님이 설립한 타이후 대학당이라는 든든한 파트너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하네요.


잃어버린 중국의 전통적인 교육철학을 되살리려는 타이후의 정신과

몬드라곤의 협동조합 정신이 녹아있는 MTA라는 창업 교육 방식이 결합해 상하이랩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MTA친구들은 이러한 여정을 엽전모양으로 형상화했습니다.


MTA의 Core value는 가운데 사각형터럼 단단하게 지켜나가지만

엽전의 테두리처럼 중국 현지 상황에 맞게 나머지 부분은 유연하게 대처하는 접근


이것이 바로, 지난 3년간 MTA상하이랩이 접근한 방식이였습니다.


몬드라곤 협동조합 내에서 씨뿌리는 과정을 거쳐서 MTA가 탄생하게 되었고,

바스크 지역에서의 다양한 실험을 통해서 MTA프로그램이 구체화 될 수 있었고,

이것이 중국으로 넘어와서는 점차적으로 한국까지 확산되고 있었습니다.



이날은 특별히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님이

한국인 최초로 몬드라곤대학 석사학위(MINN)를 받게 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2015년부터 꾸준히 중국을 왔다갔다하면서 MINN과정에 참여하셨는데요.

밀린 과제를 꾸역꾸역 제출하셔서 결국은 졸업에 성공하셨네요.


풋풋한 졸업식 현장에는 MTA KOREA팀도 초대받아서 합류했는데요.


HBM연구소의 송인창 소장님이 한국인 최초로 몬드라곤대학 석사학위(MINN)를 받는 현장도 함께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MTA가 이제는 상하이를 넘어서 서울에 진출하겠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선언하는 자리도 되었습니다.



유럽에서 온 수많은 LEINNer들과 팀코치들과 함께한 졸업식은

다양한 순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화기애애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딱딱한 분위기의 한국 대학의 졸업식과는 사뭇다르게

편안한 진행과 자연스러운 순서들이 참가자들도 편안하게 만들어주었습니다.


이렇게 저희들의 상하이 방문은 공식적으로 막을 내리게 됐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은 8명과

먼저 한국에 돌아간 3명까지 총 11명의 방문단이 얻은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큰 소득은 함께하는 시간들을 통해서 서로간의 생각을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각자 다른 영역에서 다른 이유로 이번 여행에 합류하게 되었지만,

MTA에 대한 서로의 생각을 맞춰보고 MTA KOREA프로젝트를 이끌어갈 원동력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직도 갈 길이 멀다는 점도 확인했지만,

그래도 왜 이 프로젝트를 하는지에 대해서만큼은 합의를 이끌어낸 시간이였습니다.


또한, 상하이랩의 형성과정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막연히 호세라는 인물이 Kun이라는 현지 파트너와 맨땅에 헤딩하듯이 개척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2010년부터 LEINN프로그램의 일환으로 꾸준이 상하이를 방문해왔었고,

여기에는 타이후 대학당이라는 spiritual partner가 존재해왔다는 것도 알게됐습니다.


이미 1990년대 부터 중국에 진출한 몬드라곤의 현지 기업들도 든든한 배경이 되었고,

2010년부터 결합한 타이후 대학당은 오히려 MTA 자체의 사상적 기반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MTA에서 지속적으로 말해온 동양과 서양의 만남이라는 것도

피터센지와 남회근 선생님 지속적으로 논의해왔던 주제라는 것도 새롭게 알게 됐습니다.


비즈니스적으로 본격적인 진출을 한 것은 2014년이지만

4년간의 시간을 통해서 사상적인 결합을 해 온것이 중국에서 흔들리지 않고 자리잡은 원동력이였습니다.


아직도 경제 발전 중심이며 시민의식이 지극히 자본 중심인 상하이에서

이러한 기초 작업이 없었다면 단순한 창업교육프로그램 중 하나로 남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호세라는 뛰어난 인물의 노력과 헌신도 있었지만

이러한 배경들이 바탕을 이루어주지 못했다면 거대한 자본의 논리에 사로잡혔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포인트는 한국에서 MTA를 준비하는 우리에게 새로운 과제를 주었습니다.


중국에 비하면 시민의식이 훨씬 성숙했고 사회적 분위기도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오히려 밑으로 내려가면 남회근 선생처럼 깊숙히 뿌리내린 사상적 기초는 부족한 것도 사실입니다.


협동조합의 경험도 없고 사상적인 기반도 부족한 상황에서

우리 역시 너무 기술적으로 MTA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은 아닌가 싶은 우려가 생겼습니다.


그냥 '창업교육'으로 받아들이면 되지라는 분들도 있을 수 있지만,

팀으로 함께한다는 것, 누군가와 함께 사는 법을 배운다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닙니다.


스스로 변화되기 위해서 노력하고 이를 이끌어 낸다는 것 자체가

말로만 해서는 절대 될 수 없으며 끝임없는 수련과 인내가 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입니다.


이를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만 할까요?

즐거운 여행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왔지만 밝게 웃을 수만은 없는 이유이기도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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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e


MTA KOREA팀이 상하이를 방문한 바로 그 다음주

경남과기대 학생들의 MTA 상하이랩을 방문하였습니다.


4월 초 사전 워크샵을 위해서 진주를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학교에서 지원을 해줌에도 상하이방문을 거부한 친구들도 몇명 있었습니다.


교수님들도 상하이 방문을 통해 딱히 뭔가를 새롭게 얻기보다는 좋은 경험을 시켜주고자 하는 측면도 있으셨습니다.


하지만 사전워크샵에서 친구들은 생각보다 더 적극적이였고 MTA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어쩌면 교수님들이 기대한 것보다 더 좋은 경험을 하고 오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를 했었는데


너무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왔다는 소식을 접하게 됐습니다.


자신의 인생이 바뀌게 됐다는 친구들까지 있었고

LEINN INTERNATIONAL에 입학하겠다는 친구도 등장했습니다.


어떻게 겨우 2박3일 워크샵으로 생각이 그렇게 바뀔 수 있는지 신기할 정도였습니다.

'어쩌면 이 친구들에게 말할 기회를 제대로 주지 않은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상하이라는 낯선 땅에서, 20대 외국인 코치들과 잘 되지도 않는 영어로 워크샵을 했는데,

오히려 더 뛰어난 한국의 교수님들과 함께할 때보다 훨씬 자기 더 능력을 발휘하게 됐다는 점에서

기존 교육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을 해볼 수 밖에 없는 듯합니다.


그리고 MTA가 여기에 새로운 단초를 제공해주는 듯하네요.


MTA가 가지는 가능성과 한국 사회에 주는 메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됐습니다.

그리고 왜 MTA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확신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